시월입니다
삭막한 가슴
한켠이 열리는
몸의 제식과도 같은
시월입니다
시월엔
시와 음악에
눈,귀는 동조하고
가슴이
조금은 쓸쓸해지는
그 느낌 즐기는
시월입니다
결실을 서두르는
가을걷이처럼
10월을 풍요롭고
충족되고 감사하게
지내시길 스님! 기도합니다
선해합장_()_
가을 나비 / 류시화
그리고는 가을 나비가 날아왔다
아, 그렇게도 빨리
기억하는가
시월의 짧은 눈짓을
서리들이 점령하는 이곳은
이제 더 이상 태양의 영토가 아니다
곤충들은 딱딱한 집을 짓고
흙 가까이 나는 몸을 굽힌다
내 영혼은 더욱 가벼워져서
몸을 거의 누르지도 않게 되리라
by: 인사동 고전문화 차실에서
첫댓글 선해보살님의 가을의 시 한편과
제석사 다신전앞 금목서의 콧 끝 시린 꽃향기로도 충분한
낭만의 가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보살님! 잘지내시죠?
이제야 댓글을 보고 반가이 맞습니다
제석사 전경을 그리며 내년에 뵙기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