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이 배달원이 더 좋아요!/민초이

[염성덕]

뚜벅이 배달원이 더 좋아요!

배민커넥트, 도보 배달원 10%

“차라리 도보 배달이 나은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식이 제한되면서 배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동안 배달원이 식사 위주의 음식만 배달했다면 이제는 커피와 디저트, 편의점 물건까지 배달하는 추세다.

                                     배달의민족 어플 뚜벅이 사용 후기

일반인들의 도보 배달이 각광 받고 있고, “처음엔 답답했지만 구경하는 맛이 있다”면서 도보 배달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도 늘고 있다. 배달원은 소일거리 겸 용돈을 벌 수 있고, 소비자는 배달원을 오래 기다리지 않고 실시간으로 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윈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동수단별로 배달 형태를 보여주고 있는 배달의민족 어플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이동수단을 자유롭게 이용해 배달하는 '배민커넥트'를 운영하고 있다. 배달원인 배민커넥터는 도보, 자전거, 전동킥보드 등을 사용해 배달하는 일종의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한다. 지난 6월 기준 약 9000명의 배민커넥터 중 10%가량이 도보로 배달하고 있다.

고공 행진하는 수요를 잡기 위해 편의점 업체들은 가장 보편화된 방식인 오토바이 배달원뿐 아니라 도보 배달원까지 동원하기 시작했다. 인력 확보가 곧 신속성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일각에서는 도보 배달이 오토바이 같은 이동수단을 이용하는 것보다 느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업체들은 도보 배달의 경우 주문 반경에 제한을 둔 데다 여러 건의 주문을 묶음배송하지 않아 오토바이보다 신속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배달의민족 도보 배달을 접한 네티즌들은 "나도 배민 뚜벅이다. 우리가 더 빨리 골목길로 잘가! 오토바이나 킥보드들은 배달 여러 개 잡아서 음식이 늦어지거나 사고 나면 더 느려져" "귀엽다. 내 친구도 뚜벅이 저거 하더라" “저번에 자가용 걸렸는데 골목이라 못 들어오는 건지 주차 때문인지 근처에서 돌고 늦더라... 차라리 뚜벅이가 나은 듯"이라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배민커넥트 등장 이후 배달 알바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여성과 노인 배달원도 심심치 않게 마주칠 수 있다.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배민커넥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민초이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