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7(금) 부활 제07주간 금요일▢
◯ 나를 따라라
+ 독서 : 사도행전 25, 13ㄴ-21
<예수는 이미 죽었는데 바오로는 살아 있다고 주장합니다.>
해설) 바오로 사도는 전임 총독 펠릭스가 유다인들의 호감을 사기 위해 자신을 감옥에 그대로 감금시켜 놓고 있고, 새 총독 페스투스 역시 유다인들에게 호의를 베풀 목적으로 유다인들의 요구대로 자신을 예루살렘에 보내려 하자 총독들에게 더 이상 기대를 갖지 않고 바로 로마 황제에게 상소합니다.
그 무렵 13 아그리파스 임금과 베르니케가 카이사리아에 도착하여 페스투스에게 인사하였다. 14 그들이 그곳에서 여러 날을 지내자 페스투스가 바오로의 사건을 꺼내어 임금에게 이야기하였다. “펠릭스가 버려두고 간 수인이 하나 있는데, 15 내가 예루살렘에 갔더니 수석 사제들과 유다인들의 원로들이 그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면서 유죄 판결을 요청하였습니다. 16 그러나 나는 고발을 당한 자가 고발한 자와 대면하여 고발 내용에 관한 변호의 기회를 가지기도 전에 사람을 내주는 것은 로마인들의 관례가 아니라고 대답하였습니다. 17 그래서 그들이 이곳으로 함께 오자, 나는 지체하지 않고 그다음 날로 재판정에 앉아 그 사람을 데려오라고 명령하였습니다. 18 그런데 고발한 자들이 그를 둘러섰지만 내가 짐작한 범법 사실은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19 바오로와 다투는 것은, 자기들만의 종교와 관련되고, 또 이미 죽었는데 바오로는 살아 있다고 주장하는 예수라는 사람과 관련된 몇 가지 문제뿐이었습니다. 20 나는 이 사건을 어떻게 심리해야 할지 몰라서, 그에게 예루살렘으로 가 그곳에서 이 사건에 관하여 재판을 받기를 원하는지 물었습니다. 21 바오로는 그대로 갇혀 있다가 폐하의 판결을 받겠다고 상소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를 황제께 보낼 때까지 가두어 두라고 명령하였습니다.”
묵상) 로마법에 의하면 고발당한 사람은 아무런 보호 없이 고발한 자에게 넘겨주지 못하게 되어 있으며, 그는 자신을 변호할 권리가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유다인 공동체의 사회 질서를 어지럽힌 폭도가 아니라 유다교 내부에서 신학적 논쟁을 일으킨 사람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십자가에서 죽은 그리스도 예수님이 살아 있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 화답송 시편 103(102), 1-2. 11-12. 19와 20ㄱㄴㄹ(◎ 19ㄱ)
◎ 주님은 당신 어좌를 하늘에 세우셨네. 또는 ◎ 알렐루야.
○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내 안의 모든 것도 거룩하신 그 이름 찬미하여라.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그분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마라. ◎
○ 하늘이 땅 위에 드높은 것처럼, 당신을 경외하는 이에게 자애가 넘치시네. 해 뜨는 데서 해 지는 데가 먼 것처럼, 우리의 허물들을 멀리 치우시네. ◎
○ 주님은 당신 어좌를 하늘에 세우시고, 당신 왕권으로 만물을 다스리시네.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의 모든 천사들아, 그분 말씀을 따르는 힘센 용사들아. ◎
* 복음 환호송 요한 14, 26
◎ 알렐루야. ○ 성령이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시리라. ◎ 알렐루야.
+ 복음 : 요한 21, 15-19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해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발현하여 세 번이나 당신에 대한 사랑을 묻고서 그리스도의 목자로서 양들을 잘 돌보라고 당부하십니다. 예수님과 베드로와의 관계가 다른 제자들이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의 관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시면서 그러한 ‘더 큰 사랑’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를 묻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그들과 함께 아침을 드신 다음, 15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16 예수님께서 다시 두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7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므로 슬퍼하며 대답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1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어,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할 것인지 가리키신 것이다. 이렇게 이르신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묵상)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믿음의 공동체를 으뜸 제자 베드로에게 넘겨주십니다. 베드로 사도는 공동체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고 공동체를 지키며 보호해야 할 임무를 받습니다. 이 임무는 그리스도의 양 떼를 돌보는 일이기 때문에 목자들의 으뜸이며 그리스도 예수님을 대리하는 자로서의 임무를 받은 것입니다.
+ 영성체 후 묵상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잡혀가시던 날 밤에 세 번이나 그분을 모른다고 부인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사랑하느냐고 세 번이나 물으시자 서운해하며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모르는 채 살아가기도 하고 또 수없이 눈물로 신앙을 고백하기도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은 힘들지만 결국 우리가 가야만 하는 길입니다.
2024년 05월 17일 금요일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10-8889-5425
● 평일 ‘새여사 미사’는 새벽 05시에 봉헌하고,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은 05시 5번 밴드 온라인 라이브 새벽반 강의 후 미사 봉헌합니다.
첫댓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은 힘들지만 결국 우리가 가야만 하는 길입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시는 줄을 주님께서는 아십니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요한21,15-17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Do you love me?
★★베드로는 죽음으로 자신의 사랑을 증언하여 인간적 사랑(필로스)에서 참된 사랑(아가페)으로 넘어갑니다. (매일미사)
*에로스ㅡ필로스ㅡ아가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