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마태 18, 5)
우리는 끝임없이 크기를 잽니다. 누가 더 중요한 사람인지, 누가 더 능력이 있는지, 누가 더 많은 일을 했는지, 누가 더 인정받는지 비교합니다. 그리고 나 자신의 크기도 끊임없이 가늠합니다. 나는 저 사람보다 나은가, 부족한가, 인정받고 있는가, 중요한 사람인가를 묻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지 않으시고,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십니다.
제자들은 '누가 더 큰가'를 물었지만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작아지라'고 하십니다. 어린이처럼 된다는 것은 자신을 무가치하게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증명해야만 한다는 강박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하느님께서 사람을 바라보시는 방식을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사람의 크기를 재지만 하느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엄을 바라봅니다.
우리는 능력과 성과, 지위와 영향력을 보지만,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 안에서 당신의 모상을 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단지 작은 이를 사랑하라고만 하지 않으십니다. 그 작은 사람 안에서 "나를 받아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신앙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사람의 크기를 제대로 평가하는 능력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하느님의 모상을 발견하는 혜안일 것입니다.《정강엽 베네딕토 신부》
내가 만나는 사람들 안에 머무시는 하느님을 어떻게 발견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