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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기 ⓒ Etan J. Tal | CC BY
타자기를 개발하고자 했던 시도 가운데 최초라고 알려진 것은 1714년에 ‘눌러서 자국을 내거나, 한 글자 혹은 연속해서 타이핑하거나, 글자나 문자의 경우에는 써내는 것이 무엇이든지 인쇄한 것과 구분이 되지 않을 만큼 종이나 양피지에 깔끔하고 정확하게 옮길 수 있는 인공적인 기계 혹은 수단’에 대한 영국 특허권 인정이다. 이렇게 긴 이름을 가진 기계가 생산된 적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그 후로 153년 동안 ‘타자기’를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있었다. 피아노만한 크기의 타자기도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타자기들이 모두 손으로 쓰는 것보다 훨씬 느렸다.
1867년 미국인 발명가 크리스토퍼 래섬 숄스가 세계 최초로 실용적으로 사용 가능한 타자기를 만들었다. 이듬해 그는 두 번째 모델을 특허 등록했으며, 1874년에는 총포 제조사인 레밍턴 앤 선(E. Remington and Sons)과 계약을 채결했고, 마침내 그의 타자기가 시판되었다. 이 타자기는 미래에도 여전히 표준으로 인정받을 만한 대부분의 기본적인 특징을 갖추고 있었다. 즉, 글자가 새겨진 철제 글자판인 활자 막대(type bars)를 움직이는 키 레버와 쇠줄, 그리고 항상 종이의 가운데 부분을 칠 수 있도록 반원형으로 배열된 활자 막대, 잉크 리본, 각각의 키를 친 후에 캐리지(carriage)를 움직이는 문자 이동 장치, 그리고 행간의 간격과 캐리지가 돌아오는 기계원리가 함께 있는 몸통 등이 그것이다.
초창기에 타이프를 치던 사람들은 타이핑의 속도가 빨라지면 간혹 활자 막대가 서로 엉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에 숄스는 오늘날의 키보드에서도 여전히 보편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작동 원리를 내놓았다. 쿼티(QWERTY)라고 알려진 이 작동원리는 키보드 맨 윗줄의 처음 6개 글자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 새로운 키보드 배열 방식으로 가장 많이 함께 쓰이는 문자열을 따로 분리하여 활자들이 서로 엉키지 않도록 만들었다.
토머스 에디슨(Thomas Edison)이 1872년에 활자륜(printing wheel)이 장착된 전동 타자기를 발명했지만, 이 전동타자기가 사무실에서 사용된 것은 1920년대 이후의 일이었다. 전력을 이용하면서부터 타자기, 혹은 키보드는 티커 테이프라는 종이 테이프에 출력되는 티커 테이프 프린터(ticker tape printer), 전신(telegraph)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 받는 텔레타이프(teletype), 그리고 컴퓨터 인터페이스처럼 점점 발전하는 의사소통 기기에 맞게 변형될 수 있었다. 새로운 기기들이 속속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쿼티’ 자판 배열 방식은 여전히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출처:1% 위한 상식백과 | 베탄 패트릭 외 | 써네스트
타자기 [打字機]
손가락으로 자모와 부호, 숫자 따위가 쓰여 있는 키를 눌러 종이 위에 글자를 찍는 기계.
쉬지 않고 점자 타자기를 꾹꾹 눌러 점자 도서를 만드는 그녀의 이마에 땀방울이 맺혔다.
컴퓨터의 보급으로 문서 작성에서 타자기의 활용 가치는 떨어졌다.
타자기를 두들길 때마다 톡탁톡탁하며 글자가 또렷하게 찍혔다.)
옛날과 달리 오늘날의 타자기는 제조 회사에 따라 다양하게 만들어져 시판되고 있다.
오전 내내 타자기의 자판을 두들겨 대던 차숙은 잠시 의자를 뒤로 물렸다.
이 타자기는 윗 글자쇠를 누르는 횟수가 너무 많고 속도가 느린 탓에 널리 사용되지 못했다.
경리 아가씨가 톡탁 소리를 내며 타자기를 경쾌하게 두드렸다.
타자기가 빠까닥하는 소리에 잠이 깼다.
올해는 안과 의사이자 한글 타자기를 발명한 한글 기계화의 아버지인 공병우 박사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김 작가는 글쇠를 두들길 때의 소리가 좋다며 아직도 타자기로 글을 쓴다.
가끔 연세 많은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면 아직도 타자기로 작성한 강의 계획서를 나눠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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