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는 어르신들이 얼마나 놀라고 마음 아파하실지 생각하면 올리지 말아야 하나 싶지만,
그래도 말씀드리는 것이 맞는 것 같아 올립니다.
어제 학교에서 점심 먹고 잠시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던 어진이가 손을 놓쳐 그네에서 떨어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뒤늦게 학교에서 연락을 받고 고운아빠는 병원에서, 저는 집에서 어진이가 간 응급실로 쫒아갔었습니다.
막상 아이가 다쳤다는 소식을 전화로 접했을때는 걱정이 되었으나, 막상 어진이를 보니 팔 뼈만 부러진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이야기를 듣자하니, 어진이가 그네에서 떨어져 아파할 때 선생님이 쫒아오셨는데,
스스로 일어나 자기 팔을 보던 어진이가 이러더랍니다.
"내가 전에 이런 일이 있어서 아는데요, 팔이 부러진 것 같아요. 나 병원가야 해요."
그 침착함에 깜짝 놀랐다고, 학교 선생님들이 저만 보면 저렇게 용감한 아이가 어디 있냐고 말을 합니다.
학교에서는 바로 911(한국의 119)에 연락을 했답니다.
바로 학교로 출동한 차량들이요,
앰뷸런스 + 경찰차 + 소방차... 그야말로 총출동한 겁니다.
아이들이 모여들고 난리 아닌 난리였는데, 정작 아픈 어진이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으며
의연하게 응급차에 올라탔다고 합니다.
구조대원이 차에 타고, 학교 선생님은 선생님 승용차로 그 뒤를 따라 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제가 응급실에 도착하니 이미 응급처치에 들어가있었고요, 엑스 레이 결과가 나오기를 초조히 기다렸는데
팔꿈치와 손목 사이의 뼈 두 개중 하나가 부러졌다고 합니다.
다행히 왼팔이었습니다.
기브스를 푼지 1년밖에 안 되었는데 또 팔이 부러져서, 옆에서 보는 부모 마음이 아프고 또 놀랍기 짝이 없지만
그렇게 된 어진이는 속으로 또 얼마나 속상할까, 속깊은 놈이라 부모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어제 병원에서 부러진 뼈를 맞추고 간이 기브스를 하고 왔고,
다음주 월요일에는 정식으로 기브스를 하게 될 것입니다.
어진이는 잘 버티고 있습니다.
오늘 학교에도 갔고요, 다행히 왼팔이라 학교에서 공부하고 하는 것에는 큰 지장이 없었으나
체육수업은 물론이고, 바이올린 렛슨, 수영렛슨, 자전거 타기, 요즘 재미 붙여서 열심히 하던 골프 등
이 좋은 가을에 할 수 있는 모든 야외활동을 전면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고운아빠 왈, "네가 할 수 있는 것은 공부 밖에 없구나. 네 학습 능력 향상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겠구나"
라면서 아이가 하나도 이해할 수 없는 말로 농담을 하더군요.
이럴 때는 저희가 보험이 있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싶습니다.
어제 응급실 신세 진 것으로 가볍게 7천불(850만원정도) 정도가 나올 것인데, 다행히 보험에서 다 커버가 되거든요.
요즘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건강보험 개혁을 위해서 계속 정치인, 전국민 상대로 노력 중인데, 어떻게든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매월 의료보험비로 750불 정도 내고, 고운아빠 병원에서 또 350불 정도를 내니까 토탈 1100불 정도를 의료보험으로 내고 있습니다. 그럴 형편이 되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보험에 들어 있지 않아서 좀 아팠다 하면 그 병원비를 감당하기가 거의 어려운 현실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언제 고운아빠가 설명을 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국민건강보험은... 한국이 정말 최고라는 것을 미국 나와서 절실히 느낍니다.
고국에 계신, 어진이를 사랑하는 여러분!!
어진이는 팔이 부러졌어도 너무도 늠름하게 잘 지냅니다.
아무 걱정 마세요.
어진 에미 올림.
첫댓글 어쩌다 그런 실수를 또 했다니.저는 얼마나 마푸고 식구들은 얼마나 놀렜을까.가슴이 쓰리고 마음이 아푸다. 침착하고 의연한 저석이라 그렇치 골절이 얼마나 아푼데.생각만해도 끔찍하다.또 팔을 들매고 오랜기간 고퉁을 어찌 이겨낼거나. 과외야 뒷날 하면되겠지만 불펀한 몸으로 학교는 다녀야하니 어진이가 인쓰럽기만하다 그나 어쩌겠니.제 실수로 그렜지만 탓할수도 없고말아다.고운이랑 샘이보고도 어진이 팔을 아껴주고 많이 도와주라고 부탁을 해다오.아마도 그리 할것이다.다 나을때까지 애미 고생이 너무 많을터인데 무한이 걱정되다.
기부스 풀은지가 일년조금.더 된듯 싶은데 또 .뻬를 다쳣으니 정말로 가슴이 져려온다 .작년에 다칠때에 .미국에있을때 눈으로 보와서 알지만 의젓하게 있다하드라도 겁에질려 진땀을 흘리던 얼굴이 떠올라.너무.너무 가슴이아프구나.한동안 그네도 타지않았었는데.어쩌다....혹시라도 .혼내주지말고 마음상하게 하지도말고 고생스러워도 온가족이어진이의 왼쪽팔이되여 주었으면한다.그래도 어떻게 생각하면 한 여름이 아닌것이 다행하긴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아프고 더울땐 무지하게 가렵다하든데쑤시고 아플터인데 어진아 2개월은 고생하여야할텐대 빨리 뼈가 붙허주기를 빌고 또 기도하마 .어진아 빨리 나아라.
어휴 얼마나 놀래고 아팠을까 생각만해도 가슴이 떨리네. 침착한 녀석이란걸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도 속이깊고 인정많은 우리 신어진 용감하기까지하다니 정말 선생님도 놀랄만하네.그래서 더욱 안스럽고 마음이 아픈데 곁에서 지켜보는 부모마음이야 오죽했을까.. 고운이와 샘이도 놀랬겠지. 모쪼록 하루빨리 나아서 씩씩하게 운동하는 어진이모습 기대할께, 어진아 힘내. 온가족 아무 사고없이 무탈하게 잘 지낼수있도록 하나님께 기도할께.
걱정들 해주셔서 모두 고맙습니다. 두어달 고생이야 하겠지만, 그러면 또 씻은 듯이 낫는 다는 것을 알기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움직일때 조금 아픈 모양인데, 그래도 약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하니 잘 견디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월요일날 제대로된 기브스를 할 예정입니다. 고운이 샘이가 (말로나마) 도와주겠다고 합니다. 샘이더로 오늘 점심시간에 형아한테 가서 화장실가자고 말하라고 했습니다. 누가 바지를 내려주어야 할테니까요.
정말 말이 안나온다. 또 얼마나 불편함과 고생을 감내해야 할까. 침착한 어진이 이기에 잘 감내할줄 믿는다. 조기에 완쾌되길 기원한다.
너무 놀랐습니다. 어진이가 정말 속깊고 의젓한지 보여주는 사례네요. 어릴적 교통사고로 다리뼈가 부러졌을때 얼마나 아버지 어머니가 맘 아파하셨을지 이젠 이해가 되는데 누나,매형도 침착하셨던거같고 무사히 잘 치료받았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하루속히 아픈게 나아서 맘껏 뛰어놀수있었으면 하네요.
수술은 잘되었는지? 또 어진이가 잘 견뎌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내일(월요일) 병원에 예약이 되어 있어요. 내일 가서 엑스레이 찍어보고 뼈가 잘 맞물려있는지 확인하고 완전기브스를 할 예정입니다. 어진이가 아직은 좀 힘들어하긴 하지만, 그런대로 잘 지내고 있어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어진아! 얼마나 놀라고 아프고 힘들었니? 그래도 침착하게 울지도 않고 선생님들에게 안심시키고 잘 대처했다니 너무나 대견하고 훌륭한 왕자님이구나, 한국에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 모든 가족분들께서 널위해 기도하시니까 어서 빨리 회복되어 씩씩하게 잘 지내길 빈다, 고운이와 샘이가 잘 보살펴주겠지? 항상 조심하고 위험한 놀이 기구는 조심해야해. 나는 옛날초등학교5학년때 그네타고있는데 밑에서 남자애들이 그네줄을 건드려서 떨어져서 입술이 터졌는데 입술이 뻥뚤린거야...쿤타킨테처럼..... 교장선생님이 나를 업고 보건소에 가서 꾀메었는데 지금도 흉이 크게 있단다. 그네는 안타는것이 제일 좋은것이여..... 모든 어린이들
그 이후 소식입니다. 어제 기브스를 하러 병원에 갔었는데 뼈가 엇갈려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일모레(목) 뼈 안에 핀을 넣어서 수술을 하기로 했습니다. 고운아빠 말로는 아주 간단한 수술이고, 입원도 필요없다고 아무 걱정 안 한다고 합니다. 저도 덩달아 아무 걱정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모, 쿤타킨테.. 너무 웃겨요. 우리집안 식구들이 이유모르게 친근함을 느끼는 그 이름을 오랜만에 들었어요. 하하
골절은 처음에 정학하게 잘해야 고생도 덜히고 후유증도 없는법인데 어쩌다 잘못 됫단말이드냐. 또다시 수술해야 된다하니 어린것이 그 아품을 어찌 이겨넬거나. 으젓한 애라지만 너무 가슴아푸다. 수술 잘되서 하루빨리 뛰어놀기만을 기원할뿐. 그외 아무련 도음될 말이 없구나..
어진이가,오늘쯤 수술을 할것같은데 너무나 마음이 안쓰럽구나.간단하다고는 하지만 본인에게는 심적으로나.실질적으로나 아프고.무서우니까 .우리어진이 .꾹,참고.견데 주기를바랄뿐이구나.어진아 힘내.온 가족이 너무 우울하겠구나.이.모든것이 살아가는 과정이라 하지만.정말로 아픈것은 싫은데....
수술은 내일 합니다. 오히려 아이는 별 개의치 않아 하는데, 제가 마음이 영 심란하네요. 내일 수술은 낮 12시 반에 있어요. 어진이는 당연히 내일 결석이고요, 아침에 고운, 샘이 학교에 데려다 주고, 저희는 집에서 11시쯤 집을 나서 병원으로 가려 합니다. 병원으로 차 두대로 갔다가 저는 나중에 고운이랑 샘이 데리러 가려고요. 수술도 잘 되고 마무리도 말끔히 잘 되기를 고대합니다.
어진아!힘내...모두 잘 되길 기도할께. 현아야. 마음이 쓰리고 아프겠구나. 너무 걱정말고 잘 되기만을 위해 기도하고 간절히 소원한다,
처음에 팔부러졌다고해서 옛날에 우리 팔부러진 정도 인줄알았더니 그렇게 크게 다쳤다니 너무 놀랐네... 어진이가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하면 너무 안쓰럽다. 그리고 병원비가 800만원이라니... 난 한국에서 살래.. 어진아 화이팅 !!! 누나매형도 화이팅하세요
우리어진이 힘내고 너무나 어른스러운 모습이 내심 안쓰럽구나. 저는 어려서 5-6살때 교통사고로 부모님 속상하게 해드렸는데 부모가 되니 감기만 걸려도 왜이리 맘이 안쓰러운지요.... 특히나 출장만 가면 아픈 우리 맏아들한테 제일 미안하고 속상하고 합니다. 어진이 수술잘되고 치료기간동안 많이 안아프고 또 빨리 쾌유하길 기도할께요.
우리 어진이 친가나.외가나 모든 식구들이 기도한 덕분인가 어진이가 수술이 잘되였다는 전화받고 너무나 기뻣단다 어진아 그리고 신서방,현아에게도 너무고맙다고 그리고 애,많이썻다고.하고싶으네.두번씩이나 ..이제 약2개월동안 고생하고 기부스끄르고 또,한번 수술을하여야겠지.무사하게 2개월이 번개처럼 빠르게 지나갔으면 좋겠네.우리 어진이 .고생들하게...어진아 맛있는것 많이 먹어야 뻬가.튼.튼하게 붙으니까 많이.많이 먹도록 알았지.장하구나 듬직한어진이가..
수술잘되었다니 참 반가운 소식이네요... 고생많았네...무엇보다 어진이가 그랬고 누나매형도 맛있는거 몸에 좋은거 많이 먹여서 빨리 낫게 해주세요. 아프지말고 어진아 잘 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