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가 사는 발라완 시내에 설치해 놓은 크리스마스 꽃전구 조명.
행복이란 참으로 여러가지의 행복이 있지만
나는 필리핀의 시골에 살면서 행복하단 소리를 자주 한다.
왜 행복하고 정말 행복할까?
왜 행복하냐고 물으면
나는 시골에 살면서 나 하고픈대로 하고 살아서 행복하다 말하고 싶다.
나 하고픈대로 하고 산다.
더 이상 바랄것이 있나?
나 하고픈대로 하고 산다는것은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고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려 한다는것을 누구보다도 나 자신은
명확하게 알수있어 앞날을 대처하며 살수있다는 소리다.
나 하고픈대로 하고 산다하여
모든것을 내 마음대로 다한다는것은 아니다.
시골에서 농사지으며 돈을 안벌고 살아가기에
돈가지고 할수있는것을 나는 못한다.
나는 그것을 잘 알기에 돈가지고 할수있는것은 아예 생각도 안한다.
그렇게 살아가보니 돈 안들이고 할수있는 것들이 이외로 너무나 많다.
그렇게 내가 하고픈 일이 있으면 왠만한것은 다하며 산다.
그러면서 살기에 나는 행복하다 말한다.
꼭 하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못할경우 나는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서 돈을 벌었다.
필리핀에서 먹고 살것은 해결되기에 한국에서 일하는것도 마음 편하고
급여를 많이 받던, 적게 받던 상관없이 주는대로 받고 일했다.
사실 필리핀에다가 내집 한번 지어볼까 생각하고
땅도 사놓고(500㎡:약160평 정도) 집 지을 공구도 사서 필리핀으로 보냈고,
내 손으로 직접 짓는다해도 자재는 사야 하기에
한푼 두푼 모으다가 시력이 점점 떨어지기에 안과 병원을 찾으니
눈이 점점 안보이는것은 안과 병원에서 치료 받을것이 아니고
큰 병원을 찾아 MRI를 빨리 찍어보라 하여
MRI를 찍으니(70만원) 뇌졸증 증세로 눈으로 가는 신경선에 이상이 있으니
약 꾸준히 먹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편안하게 살면 큰 이상 없다고 하여
나는 그길로 돈이고 나발이고 다 내려 놓고 필리핀으로 돌아왔다.
지금 살고있는 집에서 아침마다 평상에 나와서 바라보면
사 놓은 집터가 눈에 보이나 큰 신경을 안쓴다.
비록 지금 살고있는 집이 무허가 집이기는 하나 마음 편히 살고있는 집이 있어서 일것이다.
당연히 내집을 지으면 좋겠지만 형편이 않되 집을 못짓는다 하여
내 행복이 줄어드는것도 아니고 행복이 없어지는것은 더욱 아니다.
여전히 나는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러므로 내가 하고픈 일을 못해도 행복하다는 소리다.
집 짓는것만이 내가 하고픈 일이 아니고 다른일도 많다.
이 말대로라면 나는 여기서 노력 그만하고 마음 편히 살면되나
여전히 나는 뭔가를 하고 싶고,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하지? 하고 고민하고 있다.
아직도 허리가 아프고 불편하지만
다시 한국에 나가 먹고 자는것만 해결해 준다면 주,야간 상관없이
한달에 100만원짜리 일거리라도 찾아봐? 하고 생각하기도 했다.
야간 경비일이라던지? 아니면 편의점 야간 알바일은 구하지 않을까?
혼자서 많은 생각을 하지만 집사람이 알면 큰일날 소리다.
걷는것도 시원치 않아 동네 한바퀴 도는것도 못하게 하는데...
일하러 한국에 나가?
이런 내가 여전히 행복할까?
나는 돈을 안벌어도 여전히 사는것에 큰 걱정이 없기에 행복하다 말하지만
남들도 그렇게 볼까? 분명 아닐것이다.
남에게 보여주기위한 삶을 살거나 남을 위한 삶을 사는것은 아니고
내 삶을 위하여 내 삶을 살지만 내 눈앞에 보이는 현실을 외면하지는 못한다.
뭔지는 모르지만 계속 내 행복을 찾고 노력해 보고있다.
현재 누리는 내 삶에 자유와 편안함은 있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불안한것은 사실이다.
나는 그저 생각만하는 몽상가는 아니다.
뭔가 머리속으로 생각하는 것들이 몽상으로 시작할진 모르나 몽상에 그치지 않고,
그 몽상을 실현 가능한 이상으로 만들려 하고있다.
사람에게 완벽한 선택이란 없다.
내가 현재 먹고 사는것에는 걱정이 없으니까
이런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생각도 해보는것이지
하루 하루 먹고 사는것이 급급하면 이런 편한 마음을 가질수도 없고 몽상도 못꾼다.
조급해 하지 말고 몽상을 이상으로 만들어 보자.
이게 꿈이고 나의 미래고 나아가서 나의 행복이다.
꿈이 있어야 실현 가능한 미래도 있는것이지.
꿈이 없으면 나의 미래도 없다.
어자피 최고의 선택이 없다면 최고의 선택으로 만들수는 있는것 아닌가?
무엇을 꿈꾸듯 그 꿈이 최고의 선택이 되도록 노력도 하고
13년을 살아온 필리핀에서의 경험을 바탕을 총 동원해서라도
최고의 선택으로 만들어 보자.
필리핀에서 살아온 13년의 경험이 답을 주지는 않는다.
허나 실패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을 답은 찾을수 있다.
꿈을 아무나 꿀수있는것은 아니다.
꿈을 꾸는데도 상당한 기반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살아온 경력, 그리고 꿈이 이루지던 안이루어지던
상관없이 생활의 안정이 필요하다.
그런것들이 깔려있지 않으면 조급한 마음에 잘못된 꿈을 꿀수도 있다.
누구나 살고 싶은대로 살수있음 좋겠지만
누구나 살고 싶은대로 살수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렇게 살려면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이 뭔지를 알아야 하고,
그 일을 함에 내 생활에 지장은 없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할것이다."
내가 서두에도 썼듯이 내 행복의 길은 수많은 길이 있다.
그 수많은 길중에 한길만 선택해도 자신은 얼마던지 행복할수있다.
어떤길을 선택하고 그 길을 어떤 마음으로 걸어가느냐가 중요할뿐이다.
선택한 길에 최선을 다해 걷는다면 그길 끝에는 반듯이 행복으로 이어질 것이다.
우리 모두 행복해시길 바랍니다.
2019.12.01.
필리핀 미농이 김봉길.
첫댓글 늘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니 많이 좋기도 하고 한편으론 조금 부럽기도 합니다. 그리고 후배에게 많은 인생의 경험을 드려주시니 고맙습니다. 하지만 건강이 많이 악화되셨다니 조금 걱정입니다. 하기야 한평성 건강하게만 살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기에 마음 굳게 다잡으시고 빠른 시일내에 간강이 이전처럼 회복되기기를 기원드림니다.
안녕하신지요?
희망님께서 저희집에 왔을때보다는 내 행동거지가 많은 차이가 있네요.
나이들어 늙으면 어쩔수없는것이 노화 현상이라지만
허리를 다지고보니 그 속도가 빨라지는것 같습니다.
행복이란 마음속에 있는것이다보니 제가 더 이상 무엇을 바라보겠습니까?
빈손으로 와서 이만큼 이라도 살수있는것이 행복이지요?
걱정 없는 삶.
그 이상 바랄것이 있나요?
희망님은 아직은 젊지만 그래도 항상 건강하십시요.
저야 다시 좋아지기야 하겠습니까마는
더이상 나빠지면 안되겠지요.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