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난은 성공의 바탕이다
가난을 비유하면 잔혹한 선생님과 같다. 그러나 사실은 최선의 선생이다. - 스마일스
아마 가난을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가난을 벗어나 부자가 되는 소망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굴러들어온 재물의 유혹 앞에 마음을 비우고 태연자약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굴러들어온 재물을 멀리하고 가난을 성공의 발판으로 삼게 한 숙종 때의 학자 김학성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굴러들어온 재물에 대한 마음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요.
조선 숙종 때의 학자 김학성이 입신 출세하게 된 데에는 그의 어머니의 깍듯한 배려가 있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일찍이 지아비를 잃고 과부가 되었습니다. 과부가 된 그의 어머니 앞에 놓인 것은 가난뿐이었고, 가난을 이기기 위하여 그녀는 삯바느질 등 궂은일을 마다 않고 하면서도 두 아들만큼은 좋은 선생 밑에서 공부하게 하였습니다.
하루는 여느 때와 같이 삯바느질을 하고 있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비는 점점 굵기를 더하여 세찬 비가 되었고, 처마 끝으로 많은 빗물이 모여 아래로 떨어져 내렸습니다. 그런데 처마에서 떨어진 빗물이 닿는 곳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 소리는 꼭 쇠그릇이 울리는 소리와 같았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그녀는 밖으로 나와 소리가 울려나오는 곳의 땅을 파 보았습니다. 조금 파 들어가자 가마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가마솥의 뚜껑을 열자 그 안에는 하얀 은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것을 본 그녀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녀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서둘러 솥뚜껑을 닫고는 파내었던 흙을 긁어모아 솥을 원래대로 덮어버렸습니다. 가난한 집안에 큰 보화를 얻었으니 웬만한 사람은 좋아라 했을 텐데, 그녀는 이 일을 자신만 알고 다른 사람에게는 일체 말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말을 하지 않은 것뿐만 아니라 얼마 후에는 오라버니에게 부탁을 해 집까지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버렸습니다.
그 후에도 그녀의 고생은 계속 되었지만, 두 아들은 어머니가 고생하는 모습을 보며 열심히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 결과 두 아들은 장원급제한 뒤 출사를 하여 학문을 인정받기에 이르렀습니다. 그제야 그녀는 두 아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와 자리를 잡았습니다. 고향으로 돌아온 지 얼마 안 돼, 남편의 기일이 돌아오자 그녀는 두 아들과 함께 남편의 제사를 성심을 다해 모셨습니다. 그날 그녀는 남편의 제사에 참석한 오라버니에게 지난날을 회상하며 말했습니다.
“오라버니, 저는 지난날 남편을 잃고 두 아이를 맡아 기르지 못할까봐 아침저녁으로 마음을 썼습니다. 그런데 이제 아이들의 학업도 빛을 내 아버지의 뜻을 계승할 수 있게 되었으니, 저는 이제 세상을 떠나 조상님을 뵈어도 부끄럽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여기까지 말했을 때 오라버니는 장하다는 눈빛으로 누이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녀는 그런 오라버니에게 다시 말을 이으면서 지난날 앞마당에서 발견한 은화를 그대로 덮어 버린 얘기를 해 주었습니다. 누이의 말을 들은 오라버니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오라버니, 저는 이유 없이 재물을 얻으면 의외의 재앙이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사람은 마땅히 고생해야 하는 것인데 어려서부터 두 아이들이 편하게 되면 공부를 게을리하게 될까 봐, 그것이 걱정되었기 때문입니다. 돈을 낭비하는 습관만 배우고 마음이 점점 나태해져 쓸모없는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집을 팔고 떠나는 것이 상책이라 여기고 가난의 길을 택한 것이었습니다.”
누이의 말을 다 들은 오라버니는 그 생각 깊음과 두 아들을 훌륭하게 키워 낸 것이 가상하여 말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황금만능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누군가는 이 글을 읽고 그녀는 바보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그녀의 처신에 감동을 받았을 것입니다. “자식에게 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을 달리하면 자녀에게 재물을 남겨 주지 말고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재능을 키워 주라는 말과 같은 것입니다.
“지금 그대의 형편은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에 살 만하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요즘은 불경기 중의 불경기라 더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글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가난은 비참함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성공의 바탕이 된다는 것입니다. 지난 역사를 살고 간 위인들의 이야기를 읽어 보세요.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가난을 이기려 열심히 노력한 것이 재물뿐만 아니라 명예도 가져다 준 것입니다. 지금 가난하다면 그것은 나를 성공시키기 위한 바탕임을 알고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
첫댓글 아멘 예수님 감사합니다
하느님 즐거운 마음으로 찬미기도 드리겠습니다
아멘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