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어린사람입니다.
이른 아침에 도서관에서는 이별꽃스콜레 모임을 하고 명상실에서는 명상으로 하루를 엽니다.
마을길을 걷고 밭에 널브러진 쓰레기를 청소하고 운동장에 들어서니
새로 짓는 닭장에는 오늘부터 다시 공사가 시작됩니다. 상율파, 나마스테, 후마가 함께 합니다.
아침열기를 합니다.
오늘은 동짓날, 동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모두 공양간으로 모여 동지새알을 빚습니다.
형과 동생이 짝을 이루고 부모님과 자식이 짝을 이루고 아줌마들이 짝을 이루고, 그렇게 모두 짝이 되어 동글동글 새알을 빚습니다.
내 마음도 함께 동글동글해집니다.
그리고 온 가족이 모여 동지팥죽을 모십니다.
긴 밤과 함께 새로운 시작이 열립니다.
고맙습니다.
점심 시간에 한바탕 축구를 하고 오후 수업에 들어갑니다.
초등동무들은 '수와 셈' 마무리 수업을 하고
중등동무들은 장흥에서 오신 소목 박형모 선생님과 함께 도마를 만듭니다.
어른학생들도 함께 합니다.
각자의 개성이 강하게 드러나는군요.
고맙습니다.
목공수업을 마치자마자 밭에 나가 내일 빚을 만두 속 준비를 위해 배추를 캡니다.
배추가 병이 들고 얼어서 밭에서 일차 정리하고 다시 공양간에서 이차 정리를 합니다.
댕댕이가 애써주시네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배움지기 모임을 하고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일을 순히 받아들이는 평온한 마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겁없이 하는 용기,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기를 간절히 마음모으며
우리는 사랑어린사람입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을 순히 받아들이는 평온한 마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겁없이 하는 용기..... ..That's what I n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