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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루 묵상 이주연 지음/175쪽/9,800원/생각을 담는 집
이 책은 영성운동가인 이주연 목사가 지난 5년간 새벽마다 CBS라디오 방송에서 전했던 ‘산마루 묵상’을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인생을 어떻게 하면 비우고 살 것인가'에 대한 깊은 물음을 던지고 있는 이 책은 예수님을 추종하는 삶이 아닌, 예수님처럼 살기 위한 묵상과 깨달음의 시간을 갖도록 독자들을 채근합니다. 불교에 법정스님이 이었다면 우리 기독교에는 이주연목사님이 계신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자 이주연 목사에 대하여 매일 아침 25만여 명의 회원에게 이메일로 전달되는 ‘산마루서신 (www.sanletter.net)’의 발행인 이주연 목사의 쉼표 같은 메시지는 쉴 새 없이 자전거 바퀴를 굴리는 우리들에게 진정한 쉼에 대한 물음표를 갖게 합니다. 그가 손수 수리하여 세운 북악산 골짜기의 흙담집 '산마루골‘에서 열리는 영성훈련 모임에는 대학교수와 국회의원, 대학생, 노숙자 등이 예수의 말씀을 함께 묵상합니다. 예수를 보스로 여기고 그를 추종하는 삶이 아니라, 예수처럼 살기 위한 묵상과 깨달음의 시간을 갖기 위한 것이지요. 이주연 목사는 감리교신학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기독교사상> 편집 주간, 명지대 겸임교수, 감리교신학대 강사 등을 역임했습니다. 현재는 산마루영성아카데미를 운영하며, 10여 년간 평신도를 위한 영성훈련과 노숙자를 위한 인문사회학 강좌 . 음악 그는 지난해까지 무려 5년간 CBS 라디오에서 새벽마다 ‘산마루 묵상’을 진행해왔습니다. 그 깊은 묵상의 목소리를 통해 감동을 받았던 사람들의 사연도 다양하합니다. 매일 아침 청소차를 운전하는 환경청소부가 그 묵상으로 하루를 시작했다고 고백하는가 하면, 암 선고를 받고 시한부 삶을 살던 한 교사는 ‘내일 새벽에도 죽지 않고 일어나 ’산마루 묵상‘을 듣고 싶다’고 고백할 정도였다네요. 진정한 쉼의 축복은 혼자 있을 때 찾아 든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산마루 묵상》은 바로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1500여 개의 사연 중 엄선하여 가려 뽑은 100여 개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짧으면서도 간결한 메시지 하나하나는 한 번 읽고 감동을 받기도 하지만, 여러 번 반복해서 읽을수록 더 깊은 감동을 주는 짧은 단상인데요. 저자 이주연 목사는 세상과 소통하는 영성에 관심이 많습니다. 인터넷시대에 맞춰 이메일로 전송하는 ‘산마루 서신’은 ‘산마루 묵상’보다 더 짧고 간결한 메시지를 매일 사진 한 장과 함께 명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요. 저도 오랜 독자입니다. 수년전에는 기쁨의집에서도 초대하여 시간을 가졌습니다만 “이주연 목사의 영성은 예수께서 이른 새벽 홀로 머무셨던 한적한 산마루 어디쯤에서 소리 없이 솟아나온 약수와 같아서 오랜 상처를 머물게 하고 새로운 생각을 일으켜 줍니다. <책속으로1> 한 소년이 뒷마당에서 끙끙대며 무거운 돌을 들어 올리고 있었습니다. 소년은 있는 힘을 다해 돌을 들어 올렸지만 돌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때 소년의 아버지가 물었습니다. “얘야, 그 돌을 들어올리기 위해 네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느냐.” 소년은 풀이 죽어 대답했습니다. “네, 다 했고말고요.” “너는 정말 다 했다고 생각하느냐.” 아버지는 소매를 걷어붙이며 말했습니다. “아직 나한테는 도움을 청하지 않았잖느냐.” 우리는 스스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도 할 수 없다면 하늘의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이때에 청하는 도움은 최선을 완성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구하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으라, 그리하면 너희가 찾을 것이다.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문을 열어주실 것이다. 구하는 사람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사람마다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는 사람에게 열어주실 것이다.”
노숙인 대학 열어 인문학과 사회학 강의하는 목사 이주연 목사는 최근 자신이 사역하는 서울 마포구 공덕동 ‘산마루 교회’에서 노숙인 대학을 열고 있습니다.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인문학과 사회학을 강의하기 위한 것입니다 올해 3월 첫 강의는 최주리 교수(이화여대 영문과 교수)의 에즈라 파운드, 윌리엄 셰익스피어, 윌리엄 워즈워스 등 영미문학가들의 시(詩) 강의. 한 문장의 영시를 읽고 대화를 나누는 최 교수와 노숙인들의 눈빛은 예사롭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이가 ‘빵’ 대신 인문학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했는데요. 이주연 목사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사람이 빵만으로 살 수 없다는 것, 이분들을 통해 다시 알았습니다. 이분들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자존심을 높여주는 교육입니다.”
돈 벌지 못하는 남자들은 우리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지요. 도망쳐 나온 거리에서 그들이 무너지는 것은 건강 이전에 자존심. 이주연 목사는 그 자존심을 살려주어야 그들이 다시 재활의지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3월 첫 강의를 필두로 한 노숙인 대학의 11월 종강까지의 커리큘럼은 만만찮는데요. 또한 교수진도 화려합니다.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전혜영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조성남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한상남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 조영규 법제처 법제심의관 등 서울 시내 주요 대학 교수와 전문직에 종사하는 20여 명의 강사들이 초빙됩니다. 그들은 문학, 역사, 철학, 음악, 영화, 법학, 정치학, 행정학 등 다양한 분야를 강의할 예정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2시간씩 진행되는 강의를 한 번도 빠지지 않은 사람과 B학점 이상 되는 사람들에게는 제주 올레길을 가는 여행 티켓이 준비되어 있다네요. 그동안에도 자활 일터를 만드는 등 노숙자를 위한 일을 해왔던 이주연 목사의 노 숙자를 위한 인문사회학 강좌는 우리 부산지역 교회에서도 생각해 봅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