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봤는데 왜 탄소 나올까?
디지털 기기 사용시 배출되는 '디지털 탄소 발자국'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이상기후 현상으로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탄소중립, 탄소배출권에 대한 이슈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운데, '디지털 탄소'의 중요성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디지털 탄소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전체적인 탄소 배출량을 의미하며, 이 중 TV, 스마트폰, 태블릿 등 일상 속 디지털 기술 사용 전반에 걸친 온실가스 배출량은 디지털 탄소발자국으로 불린다. 디지털 탄소 발자국은 통상적으로 메일 1통 전송 시 4g, 1분간 전화 통화 시 3.6g, 데이터 1MB 전송 시 3.6g이 발생한다.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SNS를 사용하기만 해도 '디지털 탄소'가 발생한다. 어플리케이션 솔루션 기업인 Greenspector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앱 사용 시 1분 동안 배출되는 탄소의 양은 'Tik tok(틱톡)'을 사용할 때 2.63g으로 가장 높고 인스타그램은 1.05g, 유튜브 시청 시 0.46g이다. 2021년 Global Web Index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하루 평균 2시간 24분을 소셜 네트워크에 소비하는데, 이때 사용자당 평균 사용 시간을 탄소 영향 값(1.15EqCO2)으로 환산하면 하루 동안 배출하는 탄소의 값은 165.6g이다. 이는 경자동차로 1.4km를 달렸을 때 배출하는 탄소와 같은 수치이다.
그렇다면 통화, 유튜브 시청으로도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디지털 기기로 와이파이와 데이터를 사용하면 데이터 센터가 가동된다. 데이터 센터에서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보관하고 처리하고 있는데 이때 열을 식히기 위한 냉방설비와 IT 장비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방대한 전력이 소모된다. 덧붙여 서버를 유지하기 위한 전력 소비로 온실가스 또한 배출된다.
디지털 탄소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기 시작하면서 지자체와 기업들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디지털 탄소 발자국 줄이기'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영월군은 매월 셋째 주 수요일마다 '디지털 탄소 다이어트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군청 직원들은 해당 주마다 이메일 삭제 및 각종 행정업무 시스템과 업무용 PC의 불필요한 자료를 정리하는 방식으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 영월군에서 시행하는 '디지털 탄소 다이어트 주간' 주간 홍보 자료
숙박 예약 플랫폼 '야놀자'에서도 지난해 8월 에너지의 날을 맞아 '디지털 탄소 감축 캠페인'을 진행했다. 해당 기업에서는 디지털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방법을 담은 콘텐츠를 사내에 공유하고, 불필요한 이메일을 삭제하는 메일함 정리 이벤트를 시행해 가장 많은 이메일을 지운 임직원을 선정해 친환경 제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절약 실천을 독려했다.
자연의 힘을 빌려 디지털 탄소 절감에 동참한 기업도 존재한다. 네이버의 '데이터 센터 각'은 수도권보다 평균 기온이 1~2°C 낮은 춘천에 자리 잡아 연중 냉방기 사용일을 30일로 줄이면서 친환경 건물 인증 제도인 LEED에서는 세계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이 디지털 탄소 발자국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불필요한 이메일, 스팸·광고성 메시지를 지우면 에너지 절약과 디지털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2.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고화질보다는 저화질 옵션을 선택하거나,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계정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영상을 시청할 때는 TV나 모니터 대신 스마트폰같이 화면이 작은 기기를 사용할수록 이롭다.
3. 전자 메일, 클라우드 저장소, 온라인 문서 공유 등을 이용할 때 가능하면 이메일 첨부 대신 링크를 공유하거나, 클라우드 저장소 대신 개인 컴퓨터나 외장 하드디스크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4.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용이 잦아진 'ZOOM', 'Google Meet'등 화상회의에 참여할 때는 화면을 끄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제 일주일에 15회 화상회의를 하면 1인당 9.4kg의 탄소가 배출된다. BBC는 "사용자 100만 명이 변화하면, 1달 동안 3만 6000명의 주민이 사는 마을에서 석탄을 사용할 때 나오는 양의 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전체 탄소 발자국 총량 중 디지털 탄소발자국 발생량은 2018년 약 3%에 불과했지만, 2040년이 되면 14%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디지털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개인의 실천과 더불어 기업과 정부의 시스템을 바꾸는 노력이 포함된다면 현세대부터 미래 세대까지 지속 가능한 삶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첫댓글 =탄소줄이기 방법의 소스는?
=이메일을 삭제하면 어떤 원리로 탄소를 줄이게 되는지 한줄 설명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