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3(목)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프란치스코회 사제. 교회 학자. 포르투갈 태생인 그는 15세 때에 아우구스티노회에 입회하고 사제로 서품되는데, 선교사가 되어 순교하겠다는 소망을 품고 프란치스코회에 들어가 안토니오라는 수도명을 받습니다. 그 후 그는 놀라운 설교가로 변신하는데, 그의 화술은 불같고 설득력이 있으며 군중을 사로잡습니다. 그는 파도바시 전체를 개종시키는 등 놀라운 업적을 남기고 36세에 열병으로 선종합니다. 교황 비오 12세께서 교회 박사로 선언하는데, 흔히 ‘이단자들의 망치’, ‘살아 있는 계약의 궤’라는 별명으로 불립니다. 1232년에 성인품에 오르며 영육적 필요에 대한 사랑의 사도로서 잃어버린 물건을 되찾아 주는 주보 성인이고 연인과 결혼의 주보 성인입니다.
◯ 성내지도 말라
+ 독서 : 1열왕기 18, 41-46
<엘리야가 기도하자, 하늘이 비를 내렸다(야고 5,18).>
해설) 온 백성이 주 하느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찬양하게 되었을 때 불신앙의 아합왕도 주 하느님을 인정합니다. 엘리야 예언자는 주 하느님께 가뭄을 멈추시고 비를 내려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스라엘의 회개를 바라본 주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승리자로서 엘리야 예언자는 아합왕의 병거 앞을 달려갑니다.
그 무렵 41 엘리야가 아합에게 말하였다. “비가 쏟아지는 소리가 들리니, 이제는 올라가셔서 음식을 드십시오.” 42 아합이 음식을 들려고 올라가자, 엘리야도 카르멜 꼭대기에 올라가서, 땅으로 몸을 수그리고 얼굴을 양 무릎 사이에 묻었다. 43 엘리야는 자기 시종에게 “올라가서 바다 쪽을 살펴보아라.” 하고 일렀다. 시종이 올라가 살펴보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엘리야는 일곱 번을 그렇게 다녀오라고 일렀다. 44 일곱 번째가 되었을 때에 시종은 “바다에서 사람 손바닥만 한 작은 구름이 올라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엘리야가 시종에게 일렀다. “아합에게 올라가서, ‘비가 와서 길이 막히기 전에 병거를 갖추어 내려가십시오.’ 하고 전하여라.” 45 그러는 동안 잠깐 사이에 하늘이 구름과 바람으로 캄캄해지더니, 큰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아합은 병거를 타고 이즈르엘로 갔다. 46 한편 엘리야는 주님의 손이 자기에게 내리자, 허리를 동여매고 아합을 앞질러 이즈르엘 어귀까지 뛰어갔다.
묵상) 엘리야 예언자는 이스라엘의 왕과 백성들이 우상을 버리고 회개하면 주 하느님께서 가뭄을 멈추어 주시리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엘리야 예언자의 믿음은 완전하지만, 주 하느님께 가뭄을 거두어 주시기를 간구하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때를 기다립니다. 이렇게 믿음과 기도와 희망은 항상 서로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화답송 시편 65(64), 10ㄱㄴㄷㄹ. 10ㅁ-11. 12-13(◎ 2ㄱㄴ)
◎ 하느님, 시온에서 당신을 찬양함이 마땅하옵니다.
○ 당신은 이 땅에 찾아오시어, 넘치는 물로 풍요롭게 하시나이다. 하느님의 강은 물로 가득하고, 당신은 곡식을 영글게 하시나이다. ◎
○ 정녕 당신이 장만해 주시나이다. 고랑에 물 대시고 이랑을 고르시며, 비를 내려 부드럽게 하시어, 새싹들에게 복을 내리시나이다. ◎
○ 한 해를 은혜로 풍요롭게 하시니, 당신이 가시는 길마다 기름진 땅이 되나이다. 사막의 풀밭에도 윤기가 흐르고, 언덕들도 기쁨의 띠를 두르나이다. ◎
* 복음 환호송 요한 13, 34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 알렐루야.
+ 복음 : 마태오 5, 20ㄴ-26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해설) 예수님께서는 율법주의적인 사고방식을 뛰어넘어 율법의 참뜻을 밝히십니다. 구약에서는 살인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살인하지 않았다고 율법을 다 지킨 것이 아니라 형제에게 '성내지도 말아야' 합니다. 살인하지 않았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진정 입이나 혀로도 살인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0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21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고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22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23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25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법정으로 가는 도중에 얼른 타협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고소한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고 재판관은 너를 형리에게 넘겨, 네가 감옥에 갇힐 것이다. 26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묵상) 예수님께서는 살인하지 말라는 십계명을 더 심화하여 형제들에게 분노하는 것조차 금지하십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가능하면 분노하지 말아야 하며 욕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원한을 품고 있는 형제가 있으면 우선적으로 화해해야 합니다. 먼저 형제를 용서해야만 하느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영성체 후 묵상
매 맞아 난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아뭅니다. 그러나 말로 입은 상처는 좀처럼 낫지 않습니다. 한마디의 말로 상대를 비탄과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습니다. 육체적인 해를 입히지 않아서 괜찮은 것이 아니라, 말과 생각으로도 남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의 주고받는 말이 세상을 살리고 축복이 되면 좋겠습니다.
2024년 06월 13일 목요일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10-8889-5425
첫댓글 육체적인 해를 입히지 않아서 괜찮은 것이 아니라, 말과 생각으로도 남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의 주고받는 말이 세상을 살리고 축복이 되면 좋겠습니다.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먼저 그 형제에게 가 화해하여라.
마태5,23ㄴ.24
형제에게 화를 내는 자 먼저 화해하여라!
♥︎Whoever is angry with his brother, first be reconciled!
★★행동이 아니라 죄의 뿌리를 바라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