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광산개발과 함께 사라진 굴, 다시 살아나다
23일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에서 가장 오래 살고 있는 박명재(78) 노인회장을 만났다. 그는 소연평도에 있는 광산을 설명하며 과거를 회상했다.
“과거 이 자리에 있었던 광산에 대해 설명 해주세요”
지난 1989년도 4월부터 2001년 7월 까지 소연평도 주민들이 힘들어도 진행해야 한다고 억압적으로 진행한 채광이에요. 연평도에서도 주민들이 건너와서 채광을 반대했지만 이 일이 재판까지 가게 됐어요. 결국 일 년에 천만 원 씩 동네에 기금으로 주면서 티타늄 채광을 하기 시작했지요. 당시에는 전기가 없어 전화가 없었는데 동원탄좌가 들어오면서 전기가 들어오게 됐어요. 들리는 말로는 이순자 영부인께서 전기가 흐르도록 해줬다고 해요. 이 일은 그때 당시주민들에게 억압적으로 행한 채광이에요.
“광산을 채굴하게 한 행동에 대해 반대한 주민은 없었나요?”
동네 바로 위에 있는 광산에 광물이 쭉 있었는데 이 광물을 채광 할 때에는 동의를 구했었어요. 찬성한 사람들이 있었고 반대한 사람이 있었어요. 하지만 비가 왔을 때 빗물이 마을을 덮칠 것 같아 나는 반대했었어요. 당시 반대한 사람은 20퍼센트 정도 됐었어요. 만약 찬성으로 인해 진행이 되었더라면 마을이 뒤쪽이 움푹 파였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옹진군청에 티타늄 채광에 대한 자료를 의뢰 했다는데 그 얘기에 대해 말씀 해주세요”
군청에 의뢰했더니 연평 연사무소로 연결해준다는 답을 받았었어요. 그 후 사무소에서 연락을 받았는데 오래된 자료이며, 자료가 폐기 됐을지도 모르겠다는 대답을 받았죠. 전 세계적으로 두 세 개 밖에 없는 티타늄 광산이에요. 티타늄은 무기나 비행기 등에 중요하게 이용되고 있다고 해요. 이렇듯 중요한 광물을 캤었던 자료가 폐기됐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에게 역사적으로 설명해주고 싶었는데 관련 자료가 없다고 해요.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하냐면 과거 일본인들이 이 광산이 티타늄광산인 것을 알고 채광을 시도를 했었어요. 일본인들이 채광을 하기위해 섬에 들어와서 길을 만들기도 했지요. 선착하려고 해안가에 돌을 쌓은 것도 있어요. 하지만 광복 후에 다시 돌아가게 됐습니다.
“광산 채굴을 시도해서 주민들에게 끼쳤던 가장 안 좋은 영향에 대해 말씀 해주세요”
분진가루 때문에 굴이 다 죽었습니다. 소연평도에는 10년 동안 굴이 없었어요. 광물을 캐는 당시에는 말도 못하게 했었죠. 정부에 항의 같은 것을 할 생각도 못했어요. 채광 당시에는 마을 기금으로 천만 원씩 줬지만 채굴사업 이 후로 지원이 끝났어요. 이런 분진가루 때문에 해수도 오염되고 했었지만 현재는 많이 호전된 상태에요.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지금 채집되고 있는 굴은 깨끗하고 안전한가요?”라는 질문에 박명재 노인회장은 이제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며 당당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