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컬쳐 콘텐츠 유행…그 이유는?
최근 서브컬쳐 콘텐츠인 일본 애니메이션과 BL(Boy’s Love)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영화 산업이 최대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는 줄곧 흥행을 이어오고 있으며, OTT 산업에서도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남성 간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BL 장르 드라마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영화산업이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스즈메의 문단속’을 비롯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가 줄곧 흥행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올해 개봉작 중 최고의 흥행을 보이고 있는 ‘스즈메의 문단속’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 ‘귀멸의 칼날: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가 박스오피스 10권 내에 진입했다. 특히 ‘스즈메의 문단속’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올해 개봉작 중 유일하게 관객 400만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 2위를 다투고 있다. 올해 개봉작 중 최고의 흥행을 보이고 있는 ‘스즈메의 문단속’은 2023년 개봉작 중 최단기간 4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2010년 이후 개봉작 중 최장기간인 2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다.
OTT 플랫폼에서도 서브컬쳐 콘텐츠의 강세가 돋보인다.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지난 13일 발표한 4월 1주차 TV-OTT 통합 화제성 드라마/시리즈 부문에 의하면 BL 드라마인 티빙의 ‘비의도적 연애담’이 5위를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OTT 플랫폼인 왓챠에서도 일본 애니메이션 장르와 BL 장르가 영화와 방송/시리즈 두 부문 모두 주간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넷플릭스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인 ‘날씨의 아이’가 대한민국 영화 순위 TOP10을, 티빙에서는 ‘귀멸의칼날’이 프로그램 부문 TOP2를 차지했다.
서브컬쳐 콘텐츠의 강세가 돋보이는 가운데, 콘텐츠 이용자들은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갈망으로 서브컬쳐 콘텐츠를 소비한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를 즐겨보게 됐다는 김모(22)씨는 “원래 즐겨보지 않았던 장르였는데, 요즘 들어 색다른 것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매번 OTT 플랫폼에 들어가서 어떤 영화를 볼지 고민하다가 결국 전에 봤던 영화와 비슷한 내용의 영화인 것 같아서 시청을 포기했던 경우가 많은데, 애니메이션 영화는 기존에 보지 않았던 장르라서 눈길이 간 것 같다”고 말했다.
BL 장르 콘텐츠를 즐겨본다는 이모(21)씨도 “솔직히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지만 막상 보니 재미있게 느껴졌다”며 “기존 인기 로맨스 콘텐츠보다 색다르게 느껴져서 재미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존 인기 장르의 반복에 지친 이용자들이 새로운 콘텐츠를 찾아 나서면서 OTT와 영화 산업 흐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첫댓글 =올해 개봉작 중 유일하게 관객 400만명을 돌파하며 (전체 장르중 유일? 아니면 애니중 유일?)
=전문가 해석 한줄 들어가면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