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기념관 건립하면 서울시와 인연 끊겠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한 경고에는 이유가 있는데 눈이 번쩍 뜨인다
양아라 에디터 님의 스토리 • 15시간
이승만기념관 건립하면 서울시와 인연 끊겠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한 경고에는 이유가 있는데 눈이 번쩍 뜨인다© 제공: 허핑턴포스트코리아
대한불교조계종 관련 사진(좌), 오세훈 서울시장(우) ⓒ뉴스1
대한불교조계종이 이승만 기념관을 건립한다면 서울시와 관계를 끊겠다고 경고했다.
사건의 발단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발언때문이었는데. 오 시장은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 이승만 기념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기 때문. 오 시장은 지난 23일 오전 서울시의회 322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이승만기념관을 건립해야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최재란 의원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28일 성명을 통해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강행할 경우 우리는 오세훈 시장이 이끄는 서울시와 관계 단절을 포함하여 강력한 대응을 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국민 화합을 저해하고 종교 간 갈등을 부추기는 기념관 건립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개신교였던 이승만 전 대통령은 종교 편향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조계종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공과에 대해서는 역사의 평가가 이루어지겠지만, 그가 종교 방송 설립과 군종 장교 제도 도입 등에서 특정 종교에만 특혜를 주고 불교와 천도교 등 민족종교를 차별했다"고도 비판했다.
특히 조계종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이른바 정화(淨化) 유시로 불교계 분열을 일으켜 씻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점은 용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화유시란 이 전 대통령이 1954년 전통불교사원에서 '대처승(아내와 자식이 있는 승려)는 물러나라'는 내용의 유시를 내린 사건을 말한다. 국가는 종교 문제에 개입했으며, 이로 인해 비구승과 대처승 사이의 갈등이 촉발되고 격화되며 불교계에 후유증을 남겼던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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