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만 하여도 그냥 부자된듯 좋은...
9월의 첫 날 입니다.
안녕하세요_()_
오래간만입니다.
제석사 곳곳.. 그림 아닌 것이 없을 정도로ㅡ
눈 돌리면 사방팔방
아름다운 빛깔로 가득합니다.
다신전을 감싸고 있는 칡꽃.
여름날에는 그렇게 왠수(?)같더니,
이렇게 고운 빛깔의 꽃송이 보여줍니다.
달콤한 꿀이, 뚝ㅡ 뚝ㅡ 떨어질 것 같지요.
아랫텃밭의 결명자ㅡ
뭣모르는 저는 녹두인줄 알았지요.
마당에서 동산으로 옮겨심었던
애기사과나무.
보대꼈을법도 한데...
서너개 과실 맺어주었습니다.
두개는 벌레밥ᆞ새밥으로 남겨두고
하나만 스님께ㅡ
무너진 종각옆 백일홍(배롱나무).
호박넝쿨이 한참 타고 오르는 중입니다.
넝쿨을 걷어주기에는 이미 너무 뻗어버려서
ㅡㅡ:
그 아래에는,
멧돌만한(사진으로는 잘 모르시겠지만 엄청 큽니다)
청둥호박이 할머니 엉덩이처럼 꼼짝않고.
호박꽃은 다 노란빛인 줄 알았는데..
애호박은 조그맣고 하얀꽃을 피웠습니다.
꽃잎이 한지처럼 얇으면서 비치는 모습이
신기하고 새로운 발견.
(이 애호박 따다가, 깻잎이랑 고추 얇게 채쳐서
전 부쳐먹었습니다. 물론 맛있었습니다. "호박 최고!")
늙은 애호박 두 개가 어깨 맞대고 있는 모습이,
다정한 노부부ㅡ 의 모습.
서서히 꽃무릇(? 상사화?)도 피고 있고.
기도시간 다 되어
법당으로 오고 계신 스님.
ㅡ 오늘도 생애의 마지막 하루,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ㅡ
첫댓글 인수월보살님 말씀이..
애호박꽃이 아니고, 박꽃ㅡ 이라고 하시네요.
처음보는 박꽃입니다.
참 곱습니다.
물론, 박나물도 맛있겠지요.
조롱박도 만들 수 있겠구요.
적적한 산사에 식구 늘어 좋고
도반의 정겨움 또한 넉넉합니다
사물을 대하는 주인공님의 마음 또한 시인입니다.
늘 건강하길..
할머니 엉덩이 호박 맛있게 드시길-
이것저것 해먹을 생각으로ㅡ
마음 풍성합니다.
스님 덕분에..보살님 덕분에..
살찌우고 갑니다()
어느새
시인이 되었습니다
글 만 읽어도
그림이 그려지는데
사진 속
스님의 모습은
그대로 이시네요
합장
너무 오래간만이라...
제가 기억하고 있는, 그 도우미님 맞으신가요ㅡ?
그렇다면, 너무 반갑습니다.
(그 도우미님이 아니어도, 역시나 반갑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