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팩, 정말 좋나요?
1일 1팩이 대세로 불리우는만큼, 뷰티업계에서는 마스크 시크와의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요즘 1일 1팩은 기본 아냐?” 리얼리티쇼에 출연 중인 남성 개그맨이 택배로 받은 마스크팩을 붙이며 한 말이다. 마스크에 동물, 지압점 등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아트 마스크 팩으로 한때 SNS 상에서 연예인들을 비롯한 여러 인증샷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 피부 관리가 중요한 시기다. 본격적인 환절기가 찾아오면서 건조한 날씨 덕에 1일 1팩이 다시 붐을 일으켰다. 특히 환절기 피부는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에 잔주름이 쉽게 생기며 피부 탄력이 감소하고 노화의 진행을 촉진시킨다. 이에 다양한 기능성 마스크팩이 출시되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마스크팩을 찾고 있다. 피부 좋다는 여성 연예인들의 추천으로 시작된 1일 1팩. 이제는 뷰티의 기본 중 기본으로 자리 잡았다.
마스크팩의 핵심은 시트와 앰플 성분에 있다. 초기에는 높은 정제수 함량으로 보습이나 기능성 효과가 크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레이온과 폴리프로필렌을 혼합한 합성 소재로 피부 자극을 유발했다.
최근에는 2세대 보습성분인 히알루론산이 함유된 수분 마스크팩, 식약처 인증 미백성분인 나이아신아마이드가 함유된 미백 마스크팩, 식약처 인증 주름 개선 성분인 아데노신이 함유된 주름개선 마스크팩, 피부 진정 성분이 함유된 진정 마스크팩 등 자신의 피부 고민에 맞게 선택, 사용할 수 있다. 이렇듯 다양한 종류의 고품질 마스크팩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은 값비싼 피부관리 대신 가성비가 뛰어난 1일 1팩 관리법으로 피부를 관리를 하고 있다.
1일 1팩 바람을 타고 마스크팩의 매출은 연일 고공행진중이다. 지난해 마스크팩 매출 규모는 5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70% 넘게 성장했다고 한다. 헬스앤뷰티스토어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마스크팩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나 증가했다.
1일 1팩, 정말 효과가 있을까? ACROFAN에 따르면 피부 전문가들은 “시트 마스크(마스크 팩)은 유효 성분의 흡수를 돕고 피부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는 촉촉한 보습력으로 꾸준히 사용할 경우 안티에이징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먼데이 투 썬데이 관계자는 “피부고민은 매일매일 달라질 수 있기에 때마다 적합한 마스크팩 사용으로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1일 1팩 효과 여부에 대해 반대 의견도 존재했다. 위키트리에 따르면 퓨린피부과 김연진 원장은 “무조건 좋다고 볼 수 없다”며 “지성 같은 경우에는 1일 1팩으로 너무 영양을 많이 주게 되면 오히려 더 나빠질 수 있다. 여드름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일엠에 따르면 한 전문가는 “피부를 지속해서 과한 수분에 노출하면 노화를 앞당길 수도 있다. 또한 시트 마스크에 포함된 소량의 방부제에 매일 노출되면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에 대한 연구가 아직 진행되지 않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여드름 피부로 고생하고 난 후 피부 관리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20대 여성 A씨는 1일 1팩에 대해 “여드름으로 피부 고민을 심하게 앓고 난 후 피부에 대해 매우 민감하다”며 “시트의 종류, 마스크팩 앰플의 성분 모두를 따져 팩을 구매하고 값비싼 마스크팩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효과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마스크팩 부작용으로 피부가 따갑고 붉어져 피부과에 다녀온 경험이 있다”며 “다녀온 피부과 원장은 ‘1일 1팩이라고 해서 매일 하는 건 반대다. 예를 들어, 여성의 경우 생리 전의 경우에는 피지가 많이 올라오는데, 이럴 땐 팩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같은 성별, 연령대의 B씨는 “잠들기 전 팩을 꼭 붙인다. 하루를 정리하는 가장 기분 좋은 시간”이라며 1일 1팩 마스크팩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1일 1팩을 하지 않으면 다음날 화장 하기 전에 바로 티가 나는 것 같다”며 “그럴 땐 화장하기 전에 10~15분을 투자해 팩을 하고 난 뒤 화장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시간에 간편한 방법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어 매우 좋다”고 말했다.
간편하고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면서도 모공 축소, 안티에이징, 미백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마스크팩이 ‘가성비갑 뷰티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모든 피부 타입에 마스크 팩 관리가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지성, 건성, 그리고 민감성 등의 피부 타입에 따라 마스크 팩 사용방법이 다르다. 지성 피부를 가진 사람이 매일 팩을 하면 피부가 과영양 상태에 달하게 되는데, 이 때 피지 밸런스가 무너져 여드름과 뾰루지가 날 수 있다. 민감성 피부는 매일 팩을 할 경우 피부가 자극을 받아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피부 결에 남은 팩 잔여물이 모공을 막아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편, 건성·극건성 피부는 꾸준한 마스크팩 관리로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1일 1팩 관리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1일 1팩이라는 뷰티 루틴이 유행하면서 그 효과를 북돋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따라서 근본적으로 평소에 피부 수분을 유지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루 7~8잔의 물을 마셔 피부에 수분을 보충해 준다. 피부가 히터 바람을 직면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건조한 실내에서는 미스트·오일 스틱 등의 제품을 이용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등 꾸준한 관리를 통해 피부 건강을 챙기자.
/김다솜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