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포도당 캔디, 잦은 이용 ‘요주의’
단기 집중력 향상 수험생들에 인기…상용 땐 손떨림·식은땀·당뇨 올 수도
저혈당 환자들이 치료 목적으로 찾는 포도당 캔디가 중요한 시험과 면접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지만 잦은 이용이 당뇨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무려 288만7586명의 수험생이 가입된 네이버 카페 ‘수만휘’(수능날 만점 시험지를 휘날리자) 게시판에는 수능과 수시면접 시즌이 다가오면 “포도당 캔디를 먹으면 잠이 깨고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등 수험 대비 전략품목으로 ‘포도당 캔디’를 언급하는 글들이 자주 올라온다.
춘천시 교동 ㅅ약국 김모 약사에 따르면 “실제로 포도당 캔디는 혈액에 당을 빠르게 공급해 줘 일시적으로 피로회복과 집중력 향상 효과”를 볼 수 있다. 과거 수험생들이 시험을 앞두고 초콜릿, 엿을 먹던 것과 같은 원리다. 포도당 캔디의 경우 포도당 95%로 구성돼 당을 일부 함유한 일반 식품에 비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데다 약국에서 3000원이면 구입 가능해 수험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포도당 캔디를 자주 먹게 되면 혈당량이 빠르게 올랐다가 급격히 떨어지며 오히려 피로감, 불안함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매일 포도당 캔디를 복용하던 B(강원도·30대)씨는 “포도당 캔디 섭취를 중지하자 식은땀이 나고 손이 떨리는 현상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B씨의 경우, 약제를 급격히 줄이거나 중지하면 약을 먹기 전보다 상황이 악화되는 리바운드현상을 부작용으로 겪은 것이다.
김 약사는 “포도당 캔디의 경우 어쩌다 한 번 하나씩 먹는 것은 괜찮지만 장기복용하면 혈당이 올라가 당뇨병까지 올 수 있다”며 “과일을 통한 당분 섭취”를 권유했다.
네이버 카페 수만휘에 ‘포도당 캔디’를 검색하면 수많은 글들이 등장한다.
춘천시내 한 약국에 포도당 캔디들이 식염포도당과 함께 진열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