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최대 성매매집결지 오명 벗고 예술거리로 재탄생된 원주 학성동 ‘희매촌’
원주시 학성동 성매매 집결지가 지역 예술인들의 노력으로 문화 예술거리로 재탄생 했다. 이 거리는 오랜시간 ‘희매촌’이라 불리우며 한국전쟁시절부터 현재까지도 꾸준히 암암리에 성매매가 자행되어 왔다. 해도 지지않은 초저녁 시간부터 분주히 홍등을 밝히는 골목은 모순적이게도 원주시 준법지원센터와 불과 100미터도 되지 않는거리에 위치해 있다. 담벼락 하나를 두고는 원주 여성커뮤니티 센터가 있고, 근처에는 중앙초등학교, 학성중학교 등 교육시설과 방범센터등이 존재하지만 업주들의 반발에 의해 시에서 진행하는 희매촌 폐쇄사업은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하고 올해 초 다시 2년 연장되었다.
하지만 최근, 무법지대같던 삭막한 희매촌 골목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지역 예술인들이 모여 삼삼오오 벽화를 그리고 과거 성매매 업소였던 건물을 개조해 작은 미술 교실을 열기도 한다. 골목 안에는 미술작품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비가 내리지 않는 주말에는 아트마켓과 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24시간 미성년자의 출입을 불허했던 골목은 최근 인근 초등학교 아이들을 불러 도예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거리 예술활동은 2020년 문체부에서 진행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로부터 시작되었다. 지역 예술인 활동지원 및 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로서 원주 학성동이 대상지로 선정되었는데 3년전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역전시장 입주 예술인 신구경(55세)씨는 당시 학성동 희매촌의 처참했던 실체를 두눈으로 목격하고 아프게 다가온 삶의 흔적을 모르는체 할수 없어 프로젝트가 끝난뒤 약 3년째 희매촌 골목의 재생과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신씨는 골목 안 공폐가를 개조해 대부분 이 골목에서 거주하며 입주 작가회를 결성해 7명의 작가들과 함께 미술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신씨가 처음 공공미술프로젝트를 위해 학성동에 방문했을때까지만 하더라도 골목은 폐허를 방불케 했다. 찢어진 천막은 날리고 있고 사람은 도통 보이질 않는 좁은 골목. 화장실은 고사하고 1950년대 판자촌을 떠올리게 하는, 초저녁만 되도 홍등가 불이 밝혀지는 이 골목에서 미술활동을 시작한다는것이 신씨에게는 참 난감한 일이었다. 골목에서 작가 활동을 진행하면서 인근 성매매 업주들이 비어있는 상가를 매입해 다시 업소를 운영하려한다는 소식을 듣고 신씨는 해당 상가를 사비로 사들여 작업 공간으로 꾸미고 지역 어린이들의 미술수업과 주민들의 소통공간으로 리모델링 했다. 피노키오가 그려진 작은 건물 내부의 벽면은 성매매 영업의 흔적인 거울들이 빼곡히 붙어있고 옆 골목으로는 빨간 프레임의 통창이 보인다.
골목 활성화를 위해서 신씨가 생각한 첫번째 해결책은 사람을 불러들이는 것이었다. 거리를 예쁘게 꾸미고 문화 예술 공간을 만들어 젊은 사람들에게도 흥미를 불러올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목표였다. 현재는 저녁시간대 직장인들의 미술수업을 진행할 계획에 있다고 한다. 두번째로는 해당골목만의 특징을 살려 문화의 메카로 만드는것인데, 성매매 집결지라는 인식탓에 오랜기간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지 못하다보니 골목 안은 아이러니하게도 희매촌이 형성된 한국전쟁 당시부터 현재까지 근현대사의 전시장 같은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공간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살려 역전시장을 원주의 작은 인사동으로 만드는것이 신씨의 또다른 목표이다. 신씨는 “언젠가 이 골목이 새로운 변화를 거듭할때 우리의 이야기가 당당하고 강한 예술인들의 가교 역할로 기억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현재 학성동 도시재생 사업은 기존 22년 만료에서 24년까지 연장되었다. 이로써 희매촌 폐쇄사업은 좀 더 탄력을 받을것으로 보여지지만 타 지역에서 진행한 성매매 업소 폐쇄사업에 의한 풍선효과로 외부에서 원주시로 유입되는 성매매 종사자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완전 철거가 쉽지만은 않을것으로 예상된다.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성매매를 한 행위는 1년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 또는 과료를 부과하고 영업으로 성매매알선 등 행위를 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천만원 이하의 벌금 및 미수범처벌을 받을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대한민국에서 엄연한 불법행위인 성매매가 더이상 암묵적으로 허용되어서는 안된다. 관련자들을 엄격히 처벌하고 성매매 종사자들의 탈 성매매를 돕기위한 방안을 마련해 안전하고 건강한 도심을 되찾아야 한다.
춘천 길잡이의 집 (탈성매매 재활상담센터)033.243.8297
+ 인터뷰 하신 신구경님 사진은 추후 추가할 예정입니다.
첫댓글 -역전시장 거리에 만들어진 -> 원주시 00동 역전시장 거리에 만들어진
-올해 초 다시 2년 연장되었다 -> 올해 초 다시 2년 연장돼 00년에 가서야 완결될 예정이다.
-해도 지지 않은 시간부터 조명을 밝혀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지난 00일 오후 00시. 해도 지지 않은 시간부터 조명을 밝혀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원주시 학성동 성매매 집결지 학성동 희매촌이 문화예술 교육과 전시 공간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라는 리드로 교육과 전시 내용을 중심으로 3호를 하고 4호를 신씨 인터뷰 기사로 가면 좋을 듯. 그럴려면 신씨 부분을 인터뷰 기사에 녹여 넣고 이번호에는 예술 교육과 전시 내용을 좀더 보완해 넣는 것으로. 거기에 신씨 멘트 하나 정도. 00 했으면 좋겠다.
-마지막 두 단락은 3호에 그 자리 그대로 써도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