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7(수)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 가난한 이들에게 드러내 보이시니 감사드립니다.
+ 독서 : 이사야서 10, 5-7. 13-16
<도끼가 도끼질하는 사람에게 뽐낼 수 있느냐?>
해설) 북이스라엘-시리아 동맹군이 남 유다를 공격할 때, 이사야 예언자는 유다의 왕 아하즈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즉 동맹에 가담하지도 말고 그들과 맞서 싸우지도 말고 아시리아에 도움을 청하지도 말고 그저 가만히 있으라고 합니다. 이사야 예언자가 아하즈 왕에게 바란 것은 주님을 신뢰하고 굳건히 서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5 “불행하여라, 내 진노의 막대인 아시리아! 그의 손에 들린 몽둥이는 나의 분노이다. 6 나는 그를 무도한 민족에게 보내고, 나를 노엽게 한 백성을 거슬러 명령을 내렸으니, 약탈질을 하고 강탈질을 하며 그들을 길거리의 진흙처럼 짓밟게 하려는 것이었다. 7 그러나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그러한 뜻을 마음에 품지도 않았다. 오로지 그의 마음속에는 멸망시키려는 생각과 적지 않은 수의 민족들을 파멸시키려는 생각뿐이었다.” 13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내 손의 힘으로 이것을 이루었다. 나는 현명한 사람이기에 내 지혜로 이루었다. 나는 민족들의 경계선을 치워 버렸고, 그들의 재산을 빼앗았으며, 왕좌에 앉은 자들을 힘센 장사처럼 끌어내렸다. 14 내 손이 민족들의 재물을 새 둥지인 양 움켜잡고, 버려진 알들을 거두어들이듯 내가 온 세상을 거두어들였지만, 날개를 치거나 입을 열거나 재잘거리는 자가 없었다.” 15 도끼가 도끼질하는 사람에게 뽐낼 수 있느냐? 톱이 톱질하는 사람에게 으스댈 수 있느냐? 마치 몽둥이가 저를 들어 올리는 사람을 휘두르고, 막대가 나무도 아닌 사람을 들어 올리려는 것과 같지 않으냐? 16 그러므로 주 만군의 주님께서는 그 비대한 자들에게 질병을 보내어 야위게 하시리라. 마치 불로 태우듯, 그 영화를 불꽃으로 태워 버리시리라.
묵상) 아하즈가 아시리아에게 구원을 요청하자 아시리아 왕은 유다의 왕 아하즈에게서 보화를 모두 거두어 갈 뿐 아니라 아하즈를 무시하고 자기가 유다의 왕임을 나타내 보이기 위해 예루살렘 성전을 뜯어고칠 것을 주장합니다. 아하즈 왕은 인간적으로 분별력이 있을지 모르나 주님 앞에서 볼 때 현명한 사람이 아닙니다.
* 화답송 시편 94(93), 5-6. 7-8. 9-10. 14-15(◎ 14ㄱ)
◎ 주님은 당신 백성을 버리지 않으신다.
○ 주님, 그들이 당신 백성을 짓밟고, 당신 소유를 괴롭히나이다. 과부와 이방인을 살해하고, 고아들을 학살하나이다. ◎
○ 그들은 말하나이다. “주님은 보지 않는다. 야곱의 하느님은 모른다.” 미욱한 백성들아, 깨달아라. 미련한 자들아, 언제 깨치려느냐? ◎
○ 귀를 심으신 분이 듣지 못하신단 말이냐? 눈을 빚으신 분이 보지 못하신단 말이냐? 민족들을 징계하시는 분이 벌하지 못하신단 말이냐? 사람들을 가르치시는 분이 알지 못하신단 말이냐? ◎
○ 주님은 당신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고, 당신 소유를 저버리지 않으신다. 재판이 정의로 돌아오리니, 마음 바른 이 모두 그 뒤를 따르리라. ◎
* 복음 환호송 마태 11, 25 참조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아버지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 복음 : 마태오 11, 25-27
<지혜롭다는 자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해설) 지혜롭고 슬기롭다는 사람들은 율법을 알고 지키는 율사들과 바리사이들이고, 가난한 철부지들은 율법을 알지도 못하고 지키지도 않는 무리들입니다. 이 가난한 무리들은 ‘땅의 백성’이며 최고 의회 의원들과 바리사이들에게서 ‘저주받은 자’라는 말을 듣는 무리들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그리스도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입니다.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26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7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묵상) 율사들과 바리사이들에게는 감추시고 제자들에게 드러내 보이신 것은 예수님의 정체성과 하느님 나라의 신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몇 명의 가난한 이들만이라도 당신을 이해하고 따라준 데 대해 감사 기도를 바치십니다. 크게 실패하고 조금 성공을 거두면서도 예수님은 하느님께 감사 기도를 바치십니다.
+ 영성체 후 묵상
자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세상을 자신의 손과 머리로 조정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 안에서 영적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삼라만상의 조화를 하느님의 관점에서 이해하려 할 것입니다. 주님을 아는 사람은 주님 앞에서 자신이 한없이 미약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주님께 자신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온전히 의탁할 것입니다.
2024년 07월 17일 수요일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10-8889-5425
첫댓글 주님을 아는 사람은 주님 앞에서 자신이 한없이 미약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주님께 자신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온전히 의탁할 것입니다.
지혜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마태11,25
지혜롭다는 자들이 아니라
철부지들에게!
not to the wise but to the childlike!
★★어린아이가 무조건적으로 부모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것처럼 우리도 하느님 말씀을 단순하게 받아들이고 따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