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5편
3년 동안 꾸준히 나를 붙잡아줘서 참 고마웠어요
한수현
때의 핵심은 관계입니다.
당사자와 무언가 함께하기 좋은 때는 관계가 무르익었을 때.
당사자와 사회사업가의 뜻이 맞지 않을 때도
중요하게 살펴봐야 하는 게 '관계'입니다.
당사자와 신뢰 관계가 바탕에 놓을 때,
서로 이해하고 합의한 일을 하나씩 풀어갈 수 있습니다.
대체로 복지관은 그때를 못 기다립니다.
사회사업가의 뜻과 일정에 맞추려 합니다.
동화 '황금알을 낳는 거위' 이야기가 떠올라요.
당장 욕심에 눈이 먼 농부는 때가 되면 알을 낳는 거위를 기다리지 못하고 배를 갈라 죽였습니다.
눈앞의 실적 따위에 눈이 먼 사회복지사는 당사자의 영혼을 죽일지 모릅니다.
무리하게 일방적으로 사회복지사 쪽 자원을 들이대는 순간,
당사자의 염치와 자존심이 사라질지 모릅니다.
자기 뜻으로 사는 삶에서 받는 것에 익숙한 연명으로 전락할지 모릅니다.
선한 마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의식 없이 이뤄온 우리 실천 방식의 결과가 오히려 당사자를 자기 인생에서 소외시킨다니, 아찔합니다.
시경 님 가족이 이뤄가시게 제안하고 기다린 한수현 선생님과 신미영 선생님, 고맙습니다.
오늘은 시경 님 가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여러 과정에서 시경 님과 의논하지 않은 일은 없습니다.
오래 걸리더라도 시경 님과 의논했고, 결정을 어려워하시면 기다렸습니다.
이 과정을 진행하기까지 3년이 걸렸습니다.
사례관리자의 급한 마음이 시경 님을 대신하게 하지 않도록 경계했습니다.
어느 날부터 시경 님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셨습니다. 위내시경 검사 후 치료를 계획하셨습니다.
이사할 집 선정을 마치고 그 이후에는 혼자 집 계약을 마무리하셨습니다.
이삿날을 정하셨고 남매의 전학을 신청하셨습니다.
자활근로 시작을 위해 구청에 방문하셨고,
이사 후에는 주민센터 복지 담당자를 만나셨습니다.
시경 님의 변화가 놀랍다고 느꼈습니다.
어쩌면 시경 님의 변화가 아니라 자리를 찾으신 것입니다.
'3년 동안 꾸준히 나를 붙잡아줘서 참 고마웠어요' 읽은 뒤,
댓글로 '읽었습니다' 하고 남겨주세요.
소감이나 질문을 써도 좋습니다.
2022년 모임 함께한 선생님들 소감
권신희
사례업무를 하면서 당사자와 연락이 닿지 않을 때, 사례관리자의 마음만 급하고,
당사자는 마음이 없는 것 같을 때에도 항상 시경님의 안부를 먼저 묻고
다 사정이 있겠거니 생각하는 선생님의 진심이 시경 씨의 가정에 안정을 찾아주고.
자립을 도우셨네요.
좋은 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은정
시경 씨의 마음을 읽으면서 한수현 선생님 따라 저도 울컥했습니다.
시경 씨 이웃에게 지혜를 여쭈니 좋은 방법이 생겨나네요.
남매가 상처받기 않게 함께 염색하는 모습이 참 따듯했습니다.
양현정
연락이 원활히 되지 않을 때, 장기간 당사자와의 인연을 지속해 간다는 것이
정말 말처럼 쉬운 부분이 아닌데 배워갑니다.
신현환
때의 핵심은 관계. 잘 배웠습니다.
신입 때 선배가 해줬던 말도 떠올라요.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이 정성과 관심을 쏟았기에 지금의 네가 열매를 얻을 수 있었다."
박상빈
3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하는 그 모습 감동입니다.
연락이 안 되는 당사자와 3년의 기다림...
사회사업의 무거움을 알게 해 주는 시간이라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관계를 이어가신 한수현 선생님 고맙습니다.
박데례사
3년 동안 꾸준히 붙잡아주셔서 고마웠다는 시경 님의 고마움의 표현에 감동입니다.
또한, 내 편인 단 한 사람으로 곁에 있어 준 실천가님 고맙습니다.
고진실
시경 님이 제 자리를 찾으셨다는 말이 마음을 울립니다.
마음이 바빴을 텐데도 당사자의 일로서 도우려고 힘썼던 시간이 값집니다.
시경 님이 어려울 때 떠오르는 사람이 사회사업가라고 하신 것을 보아
분명 잘 돕고 싶은 마음이 전해진 것 같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사례관리 지원자 역할을 생각했습니다.
살면서 예상치 못하게 겪는 어려움, 그 혼란한 틈에서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그런 사람이 곁에 있다면 참 든든할 것 같습니다.
김승철
이야기를 읽으며..
시경님을 만나며 복지관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명확히 안내하고,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여 거들어 간 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더하여
시경님이 겪는 이런저런 어려움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함께 방법을 찾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 진정성을 시경님도 알아주셨기에 담당자가 제안하는 일들에 신뢰를 가지셨을 것이고
본인 스스로 변화하여 적극적으로 행동하여 자기 일로써 해결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자기 자리를 찾아간 시경님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그 과정에
함께할 수 있는 동네 이웃을 주선하여 시경님 가정의 어려움을 함께 궁리하고 해결하게 도왔는데,
사례관리 사회사업의 핵심 포인트를 정말 잘 짚어서 실천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복지사와의 신뢰관계에 더하여, 이번 일로써 동네 이웃과 관계도 좋아졌으니
시경님이 앞으로도 동네에서 정 붙이며 사실 수 있는 바탕이 만들어졌다고 봅니다.
사례관리 업무를 지원하는 사회사업가는
어떤 마음으로 당사자와 만나며 일하는지를
기록하고 공유해 준 한수현 선생님에게 감사하며,
이야기에 등장하는 시경님이 수현, 수민이와 함께
그리고 나를 사랑해 주는, 염려해 주는 이웃과 함께
오늘도 평안하고 건강한 생활을 하시길 소망합니다.
오의권
내가 먼저 포기하지 않으면, 진심이 담긴 시간이 흐르면 언젠가는 변화되는 게 인생이더라고요…
민경재
3년 동안 묵묵히 당사자를 응원하며 함께하신 기록 잘 읽었습니다.
3년 동안 나를 붙잡아줘서 참 고마웠다는,
내 안부와 내 진심을 알아주니 마음이 열리고 내가 할 수 있게 해 주니까 좋았다는 시경님의 말씀이 감동이 되었습니다.
인격적인 만남의 기록, 실천! 감사합니다.
사례관리자의 급한 마음이 당사자를 대신하게 하지 않도록 경계하며 의논하고, 기다린 선생님의 실천을 배웁니다.
신혜선
담당자가 교체되더라도 같은 속도, 같은 마음으로 도울 수 있다는 것.
그 기관 고유의 문화이자 가치 하에 돕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현장에서는 담당자 교체와 동시에 일관적인 실천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이처럼 두 담당자가 한 마음으로 가정을 대하고,
진심이 그 가정에 전달되는 모습을 보니 이상적이면서도 은은한 감동이 있습니다.
안연빈
사례관리 지원 업무는 때로는 매우 오래 걸리고, 기다림의 연속일지도 모르겠네요.
사회복지사는 그저 당사자의 삶임을 알고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기다려야겠습니다.
한수현 팀장님은 제가 실습할 때 많이 의지했던 분입니다.
팀장님의 따뜻한 마음에 늘 위로받고 힘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잘 알아주시고, 공감해 주십니다.
첫 실습, 많이 배웠습니다.
이연신
우리 삶의 굴곡짐은 한 번의 손냄으로 다시 일어설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오랜 시간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특히나 홀로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분들은 아이들이 크고 자라 안정을 이루기까지 오랫동안 헌신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홀로이기에 그 시간과 노력이 배 이상 필요합니다. 그 상황 속에서 도망이 아닌 그 끝이 있을 거란 희망을 갖고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는 분들이지요.
그런데 간혹 우리는 우리의 방식대로 따라오지 않냐고, 이렇게 하면 된다고 이끌려고 합니다. 무섭습니다.
남매를 돌보기 위해 애쓰신 마음, 상황, 노력을 우선 알아드리며
오랜 시간 걸리더라도 함께 의논하고 묻고 실천할 수 있도록 거들 수 있는 내공이 필요합니다.
가족과 함께 일하는 저로서 많은 생각이 드는 글이었습니다.
귀한 글 고맙습니다.
첫댓글 시경님이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오랜시간 동안 함께 고민하고 실행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이웃을 주선하는 과정에서도 서로를 향한 진심이 보였습니다.
'이 과정을 진행하기까지 3년이 걸렸습니다'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저는 당사자의 마음을 충분히 기다리고 있는지, 조바심에 먼저 앞서가는건 아닌지를 한번더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사례관리자의 급한 마음이 시경 님을 대신하게 하지 않도록 경계했습니다.”
한수현 선생님 글을 읽으니 전에 읽었던 시의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오늘의 소감은 이 구절로 갈음합니다.
“생각한다 왜 백 미터 늦게 달리기는 없을까
만약 느티나무가 출전한다면
출발선에 슬슬 뿌리를 내리고 서 있다가
한 오백년 뒤 저의 푸른 그림자로
아예 골인 지점을 지워버릴 것이다”
속도 이원규 중에서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느티나무 비유가 와닿네요.
현장에서 만나는 당사자 가운데
맞아요. 느티느무 같은 이도 있지요.
고맙습니다.
"3년 동안 꾸준히 나를 붙잡아줘서 참 고마웠어요."
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당사자를 기다리고 꾸준히 발 맞춰 만나온 이야기 인상 깊었습니다.
당사자를 이해하는 일의 시작이 기다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사례관리자의 급한 마음이 시경 님을 대신하게 하지 않도록 경계했습니다."
급한 마음이 들때 오늘 읽은 기록을 생각하면서 급한마음을 항상 경계해야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잘 읽었습니다 :)
잘 읽었습니다. 묵묵히 꾸준한 연락으로 당사자의 마음을 열게 한 신미영 선생님, 한수현 선생님의 모습을 배웁니다. 당사자를 만날때 너무 급하게 다가가는 것은 아닌지,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두루 살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당사자 분이 직접 선택, 결정할 수 있도록 돕고 스스로 하실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거드신 실천이 참 인상깊습니다. 시경님의 감사 인사 표현에 저 또한 코 끝이 찡해졌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연락하고 기다리며 당사자와 함께 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게 무엇인지 배워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당자자는 자신의 위기 상황을 공유하며 공감받을 수 있는 누군가를 원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잘 들어주기만 해도 상황이 쉽게 풀릴 때가 있습니다.
결국 당사자의 일로 당사자가 잘 해 낼 거라 믿게 됩니다.
꾸준히 만나는 가운데 당사자가 택한 길로 묵묵히 살아가시는 모습을 보며 진심을 응원이 당사자에게 큰 힘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회사업가로 많은 것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같은 마음을 꾸준히 바라보자 다시 다짐하게 됩니다.
"다른 곳은 나한테 애들 잘 못 키운다. 관리하라 하는데 내 안부와 내 진심을 알아주니 마음이 열리기도 했어요. 그리고 내가 할 수 있게 해주니 좋았어요."
'여러 과정에서 시경 님과 의논하지 않은 일은 없습니다. 오래 걸리더라도 시경 님과 의논했고, 결정을 어려워하시면 기다렸습니다.'
선생님의 글을 보며 많이 배웁니다.
당사자의 일이기에 당사자가 진행하고, 그 옆에서 부족한 만큼 거드는 것. 그리고 당사자의 강점을 바라보며 진심으로 그 삶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것.
사회복지사의 생각, 조급함으로 일하는 것이 아닌 당사자의 사람살이를 더욱 생각하겠습니다.
귀한 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3년이라는 시간동안 한결같이 변함없는 자세로 나아가신 선생님의 모습에 나도 누군가에게 저러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실천현장속에서 당사자의 문제 보다 당사자 존재를 귀히 여기고강점을 바라보고 나아가는 사회사업가를 생각하겠습니다. 귀한 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3년 동안 꾸준히 나를 붙잡아줘서 참 고마웠어요.
사례관리자의 급한 마음이 시경 님 대신하게 하지 않도록 경계했습니다.
두 가지 울림이 있는 글이었습니다.
당사자 사정과 사안, 때를 기다리며 도왔던 과정.
사례관리는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지치지 않고 잘 도왔기에 당사자의 긍정적 변화를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글 나누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오랜시간 잘 기다려주고 잘 참아주셨네요
잘했습니다.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귀한 기록 고맙습니다.
“사실 큰 병일까 무섭고, 비용도 들까 무서워서 안 갔어요.”
아프면 병원에 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어 병원에 가지 못하는 분들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하죠. 이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잘 알고 있어야겠습니다.
“우리 다 엄마잖아요”
남이 아니라, 엄마라는 공통점으로 연결되어 서로 도움을 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이혼에 대해 아빠대신 설명하는 모습을 보며 처음엔 의문이 들었어요. 아빠가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글을 읽을수록 한수현 선생님께서 당사자의 때와 당시 상황을 따져가며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이렇게 거들어야겠구나 배웠습니다.
“시정 님은 귀 찮은데 계속 연락드리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불편할 때 도 있었습니다.“
도와주는 것과 기다리는 것은 종이 한 장 차이인 것 같습니다. 물론 아이가 도와달라고 먼저 요청한 뒤에 도와주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아이인 만큼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다시 한번 전화 및 문자로 연락해 알려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아이를 못 믿는 건가 하는 그런 생각도 가끔 들기도 합니다.
그 선을 알아차리고 실천으로 옮기는게 어려운 건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채워나가겠습니다.
"3년동안 꾸준히 나를 붙잡아줘서 참 고마웠어요." 라는 말이 가능하게 한 것은 여러 과정에서 시경님과 의논하지 않은 일은 없습니다. 라는 그 말이 참 당당하게 느껴집니다. 사회복지사의 당당함은 바르게 실천했을때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항상 제가 본질을 잊게하는 '급한마음' 그 마음을 잘 다스려야 일을 그르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3년동안 꾸준히 자신을 붙잡아줘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당자사의 말이 인상적입니다. 연락이 잘 되지 않아 연이 닿지 않은 경험으로 많은 상처를 받으셨을겁니다. 또는 그 만남이 단기적이고, 깊지 않다고 느끼셨을지도 모릅니다.
아이들과 만나며 개별만남을 하는 아이들이 보고싶은 마음에 찾아갈 때가 있습니다. 저의 욕구로 인해 아이들이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라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런 저의 마음을 느끼는 듯 항상 웃는 얼굴로 맞이합니다. 아이들이 너무 부담스럽지는 안되, 항상 믿어주는 사람, 자신을 응원하는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
“어쩌면 시경님의 변화가 아니라 자리를 찾으신 것입니다.”
이러한 시경님의 긍정적인 변화를 원래 시경님의 자리를 찾은 것이라고 표현한 것에서 감탄이 나왔습니다. 아이가 긍정적인 변화가 보이면 ‘성장했다’라고만 표현했던 저의 시각에 반성이 됩니다. 긍정적인 행동을 한 아이의 원래 모습을 찾은 것인지, 성장한 것인지 생각을 못하였습니다. 이러한 시각 자체가 문제중심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그저 옆에서 아이의 본래의 강점을 발견해주고 거들겠습니다.
당사자를 대신하기보다 기다리며 당사자를 거든 이 실천을 통해 시경님께서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습니다. 기다림 과정을 통해 시경님께서 자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 되었고, 자신의 삶을 누군가가 대신 해주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삶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의 삶을 꾸려나가는 시경님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3년 동안 꾸준히 나를 붙잡아줘서 참 고마웠어요.” 하신 시경 님 말씀이 마음에 오래 남습니다. 여러 과정에서 시경 님과 의논하지 않은 일은 없 습니다. 오래 걸리더라도 시경 님과 의논했고, 결정을 어려워하시면 기다렸습니다. 누군가의 인생에서 3년을 함께 했다고 하니 길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사회사업가로서 '기다림' 으로 당사자의 때를 기다리고 거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