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맞는 벗이 있고
서로의 맑은 향기에 동화될 수 있다면
인생의 굴곡쯤은 거뜬히 넘길 것 같습니다.
‘디카시’ 장르의 레전드, 전설~하면
손사래를 치실 테니
‘디카시’계의 지란지교로
아름다운 우정은 물론, 우리에게
좋은 작품과 재능 기부로 선한 영향력을
선물해 주시는 세 분!
• 박주영 선생님의 ‘돋아라, 싹’
• 손설강 선생님의 ‘오늘은 디카시 한 잔’ 외
• 송재옥 선생님의 ‘소리의 그림자’에서 옮긴
3인 3색 디카시 몇 편입니다.
(좋은 작품들이 너무 많지만,
스크롤 내리기 힘드실까 봐 줄였어요🤗)
1) 대표작을 1편 뽑기가 힘든 분들이라서
가장 먼저 들어 온 표제작^^
손설강 선생님은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한다면’에서
돋아라, 싹 / 박주영
생명을 키우고 있는
깨진 그릇
황량한 내 안에도
실낱 목숨 꿈틀댄다
꽃 드림 / 손설강
한 순간이지만
당신의 심장을 뛰게 했다면
그걸로 족합니다
소리의 그림자 / 송재옥
하늘을 흔들면 바위에 파문이 인다
하나가 다른 하나에게 가는 몸짓이다
닿을 듯 머나먼 두 형상 한 몸이다
나를 찾는 소리, 뎅 뎅뎅
2) ‘꽃’ 사랑, ‘디카시’ 사랑❤️
꽃 피는 골목 / 박주영
가난한 낯선 얼굴들이 모여
서로 어깨를 나눠주고 있다
쇠락을 쇄락으로 / 손설강
쇠락을 알리는 시월에 길가에 늘어선 과꽃
이제 나를 기쁘게 하는 꽃이랑 눈 맞추며
예쁘게 살고 싶다
환(還) / 송재옥
뜨거운 꽃의 저편에
보이지 않는 당신에게
팔린 영혼이 서성인다
살풀이춤 신나게 추고 나니
장단이 잦아든다
3) 공생, 함께, 겸손~나눔이 생활화😊
공생 / 박주영
빚이 되기도 하고
빛이 되기도 하는
서로의 관계로 돌아가는 세상
서로를 위해 꽃은 피고 진다
같이 함께 / 손설강
너만 바라보다 물이 들어버렸어
그래, 이젠 너의 눈이 되어줄게
바닥의 값 / 송재옥
흙에서 온 것들 바닥에서 헐하다
낮게 구부려 공손히 받든다
(4) 🌺삶을 아름답게 향유하시는 디카시인님들👍
꽃이 피다 / 박주영
메마른 大地에도
곤궁한 心志에도
트로피 / 손설강
산 중에 한 송이 복수초
저 빛 부심은 어디서 오는 걸까
엄동 속, 인고의 소산이다
빛을 열다 / 송재옥
아직은 무채색인
세상을 색칠하는 길잡이
그림자까지
발그레한 등불이 켜졌다
첫댓글 어머나 염진희 선생님 ~ 이렇게 비교 분석해서 편집해서 올린다는 게 쉬운일이 아닌데
넘 감사합니다. 박주영 송재옥 시인님은 내가 쫒아가지 못합니다.
나도 가뭇한 작품을 이렇게 먼지 털어서 전시해놓으니 그럴듯해 보입니다.
어쩌나요. 이건 전체 공개 설정 해주세요. 이렇게 공부를 하니 글이 깊어지지 않을수가 없지요
잘 모르겠지만,
전체 공개로 설정이 된 듯 합니다.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남아서
우리 회원님들께서 괜찮으시면
아무래도 ‘3인 3색 디카시‘ 2편까지는
해야지 덜 아쉬울 것 같습니다^^
어머나. 여기에
제가 낑겨도 되나요?
그저 송구스럽습니다.
손 회장님, 박주영 선생님...
두 분은 철없이 손사래치던 제게
디카시 쓰기 권유를 끈질기게 하셨습니다.
염진희 선생님.
이 글을 올리시려고
얼마나 시간을 투자하셨겠습니까.
그저 감사합니다.
이번 ‘내가 읽은 좋은 디카시’는
송재옥 선생님의 디카시집 추천글을 보고
생각한 것입니다.
제가 가능하면, 우리 회원님들 작품은
이 코너에 안 올리려고 개인 기록만 해뒀는데,
우화 시리즈는 어쩔 수 없었네요^^
각기 수필과 시의 분야에서 오랫동안
진한 우정을 이어오신 세 분이
‘디카시’란 공통 장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모습이 좋아서요😍
색깔이 다른 작품들인데
제 개인적으로 느낌이 통하고
한 작품마다 재음미하고
이어본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세 분의 디카시집의
큰 공통점 중의 하나는
한두 번 음미해도 서너 번에 걸쳐도
절대 지루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맛있는 디카시들이 수두룩합니다😍
전 2편도 이미 준비했는데…요😅
@염진희 감동입니다!!
2편 기대하겠습니다!!
와우~
아침에 화려한 디카시 밥상이 한상 차려졌네요!!
염진희선생님
3인 3색, 디카시계의 지란지교
어쩜 이렇게 센스있게~~
덕분에 항상 좋은 시들을 편하게 비교 감상하며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우리 예쁜 진희선생님
복 많이 많이 받으시라고 빌어드릴게요^^
선생님의 애정어린 말씀에
기운이 불끈💪💪💪
항상 감사드려요!
너무 더워서 오늘도 집콕이라
2편은 곧~❤️
다시 보아도, 두고 보아도 좋은 디카시 삼총사의 작품들 감상 잘했습니다!
복더위 중에도 정성의 손길 감사합니다.염선생님~~ ^^
그렇지요~선생님!
정말 좋은 작품들은 여러 번 보아도
볼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선사해 주네요.
디카시 삼총사~멋지다^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