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 였다.
그때도 이팝나무는 속수무책 피었다.
멀리서 군계일학 한 그루 였다
창밖은 평화롭다
아드레날린 느슨한
시속 30km를 즐기기로 한다.
禍는 내가 조급해서였다.
화는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우월감 내지 열등감 ,
똘레랑스 없는
상황 판단 오류였다.
성급함의 초래는 상처뿐인
경험이다.
내 감정을 알아차리는 훈련도
렛슨비 지출이 있어야 효과 있으려나 싶다 !
修行이 어찌 쉽겠는가 !
"禍 라는 손님이 노크를 하구나! ~"
알아차리든지
'웃든지' 할, 일 였다.
일단 웃는것도 가풍이며 내력이다.
울 아버지처럼,
어이 없어 웃는다고
"화가 안 난것은 아니었다"가
어머니 말씀이다 .
도착하려면 10개쯤되는
시속 30km, 低速에 禍없이
빨간 신호등을 즐기기로 한다 .
신호등 '즐기기'를 닮기로 한다.
ㅇ순씨 덕분이다
ㅇ순씨는 지천명 되기전
乳房癌으로 떠났다
피아니시모같은 해사한 미소를
남기고 가버렸다
그런 ㅇ순씨를 오늘 닮기로 한다
ㅇ순씨는 빨간불에서 화장을 했다.
도착 즈음엔 프로답게
禮있는 도회적인 얼굴로 변신했다.
드라이브와 빨간 신호등을
즐길 줄 알던 그녀는 예술적 심미안이
있었다
그녀는 집에서
화장을 안하다고 했다.
나를 태우고 가는 길에 화장을 쉽게했다.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는 일이다.
그때는 무량한 시간이 있을 줄 알았다
내가 10년에 4만km 운행 할 때
그녀는 1년에 4만km 달렸다.
그녀는 수영과 그림에 투신
촌음이 아쉬워도
신호등을 오래 즐겼다.
그녀와 그림을 매주 그렸다
그림 소재를 찾아 풍광을 누렸다
지금에 이르러 화장기 없인
외출이 부담스럽다
내 愛馬에 화장품 파우치를 둔다
팬데믹은 마스크덕분에 편이했다,
그녀 50 인생에는
시속 30km 경험도, 팬데믹도 없었다.
이제 비로서 신호등이
느리게 길었으면 한다
그녀는 조급함 서두름이 없었다
신호등이 더욱 길어야 한다던
그녀가 오늘 그립다.
그때는 몰랐던 無常을 본다 .
내가 有限한 존재임을
알아차린다.
삶은 아다지시모에도 결국 도착한다.
적색불과 시속 30km를 즐기기로
집에서부터 마음을 낸다.
첫댓글 선암사 '禍' 화두로
과제물 오늘 마칩니다 ^^
덕분에 고마운 시간들 입니다
화는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우월감 내지 열등감 -한 번 더 새겨놓겠습니다.
순간을 즐길 줄 아는 여유로운 마음도요~
삶은 아다지시모에도 결국 도착한다.
적색불과 시속 30km를 즐기기로
저도 마음내봅니다. 이팝나무 조팝나무 수북한 사월, 마지막 주, 벌써 시간이 저만치 가네요. 꽃피는 시절을 후다닥 살아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