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2(월)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갈릴래아 출신으로 고향이 막달라이므로 마리아 막달레나 혹은 막달라 여자 마리아라고 불립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일곱 마귀를 쫓아주신 예수님께 감사하여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데, 그녀는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 있던 사람 중의 하나이며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시는 모습을 지켜보고 사흘 후에 아침에 무덤으로 간 세 여자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뒤 그녀에게 처음으로 나타나십니다. 전승에 의하면 그녀를 ‘용서받은 죄 많은 여자’로 보고 교회는 통회와 관상의 이상적인 모델로 공경합니다.
◯ 누구를 찾느냐
+ 독서 : 아가 3, 1-4ㄴ 또는 2코린토 5, 14-17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았네.>
해설) 참사랑은 사랑하는 이들의 인격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 사랑의 반영입니다. 주님은 이렇게 당신의 사랑을 나타내시고, 그래서 인간은 서로 사랑함으로써 인간의 체험 중에 가장 큰 체험인 사랑을 체험합니다. 외로운 밤은 사랑하는 이가 옆에 없음을 절실히 느끼게 하고, 고독한 밤은 님을 그리는 안타까움에 밤을 새우게 합니다.
1 “나는 잠자리에서 밤새도록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아다녔네. 그이를 찾으려 하였건만 찾아내지 못하였다네. 2 ‘나 일어나 성읍을 돌아다니리라. 거리와 광장마다 돌아다니며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으리라.’ 그이를 찾으려 하였건만 찾아내지 못하였다네. 3 성읍을 돌아다니는 야경꾼들이 나를 보았네. ‘내가 사랑하는 이를 보셨나요?’ 4 그들을 지나치자마자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았네.”
묵상) 사랑하는 님이 그리워 애가 타건만 찾는 님은 간데없습니다. 사랑하는 주님을 애타게 찾아 나서지만 찾고자 하는 주님을 만나지 못합니다.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무조건 찾아 나서기 전에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회심을 해야 합니다. 주님을 찾지만 만나지 못한 이유는 회개가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화답송 시편 63(62), 2. 3-4. 5-6. 8-9(◎ 2ㄷ 참조)
◎ 주님, 저의 하느님, 제 영혼 당신을 목말라하나이다.
○ 하느님, 당신은 저의 하느님. 저는 새벽부터 당신을 찾나이다. 제 영혼 당신을 목말라하나이다. 물기 없이 마르고 메마른 땅에서, 이 몸은 당신을 애타게 그리나이다. ◎
○ 당신의 권능과 영광을 보려고, 성소에서 당신을 바라보나이다. 당신 자애가 생명보다 낫기에, 제 입술이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
○ 이렇듯 제 한평생 당신을 찬미하고, 당신 이름 부르며 두 손 높이 올리오리다. 제 영혼이 기름진 음식으로 배불러, 제 입술이 환호하며 당신을 찬양하나이다. ◎
○ 정녕 당신은 저를 도우셨으니, 당신 날개 그늘에서 환호하나이다. 제 영혼 당신께 매달리오면, 당신 오른손이 저를 붙드나이다. ◎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말하여라, 마리아, 길에서 무엇을 보았느냐? 살아나신 그리스도의 무덤, 부활하신 그분 영광 나는 보았네. ◎ 알렐루야.
+ 복음 : 요한 20, 1-2. 11-18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해설) 주간 첫날 이른 아침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이미 치워져 있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의 시신이 무덤에 없다는 사실을 주님의 제자들에게 알립니다. 두 제자가 무덤으로 가지만 수의와 수건만을 봅니다. 그들은 주님의 부활을 알리는 ‘빈 무덤’만을 봅니다.
1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2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11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다. 그렇게 울면서 무덤 쪽으로 몸을 굽혀 12 들여다보니 하얀 옷을 입은 두 천사가 앉아 있었다. 한 천사는 예수님의 시신이 놓였던 자리 머리맡에, 다른 천사는 발치에 있었다. 13 그들이 마리아에게 “여인아, 왜 우느냐?” 하고 묻자, 마리아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누가 저의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14 이렇게 말하고 나서 뒤로 돌아선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다. 그러나 예수님이신 줄은 몰랐다. 15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하고 물으셨다. 마리아는 그분을 정원지기로 생각하고,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6 예수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셨다. 마리아는 돌아서서 히브리 말로 “라뿌니!” 하고 불렀다. 이는 ‘스승님!’이라는 뜻이다. 17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하고 전하여라.” 18 마리아 막달레나는 제자들에게 가서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하면서,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하신 이 말씀을 전하였다.
묵상) 마리아 막달레나가 만난 부활하신 예수님은 살아생전의 바로 그 예수님입니다. 다만 새로운 방식으로 그녀와 부활하신 주 예수님과의 만남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녀는 완전한 사랑의 믿음을 예수님께 드러냄으로써 자신을 부르는 부활하신 주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는 참된 믿음의 만남을 체험합니다.
+ 영성체 후 묵상
안식일이 끝나자 이른 새벽에 마리아 막달레나는 무덤으로 예수님을 찾아갑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무덤에 계시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뵙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울고 있는 그녀에게 부활하신 주 예수님께서 나타나십니다.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찾아 나섭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지극한 사랑과 간절함 안에 계십니다.
2024년 07월 22일 월요일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10-8889-5425
첫댓글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찾아 나섭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지극한 사랑과 간절함 안에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