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자식 키우나 봅니다” .. 남편 복은 없지만 자식 농사는 성공한 노소영의 삼 남매
구민아 기자 님의 스토리
• 17시간 • 2분 읽음
“남편은 잘못 만났지만..”
자식 농사는 성공한 노소영과
잘 자란 삼 남매
사진 = 최태원, 노소영 (온라인 커뮤니티, 뉴스1)© 제공: 리포테라
최근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과 관련 재산 분할이 세간을 뒤흔들며 그들의 자녀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5년 혼외 자녀가 있다고 밝힌 최 회장은 2017년 노 관장과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이에 그들의 세 자녀는 엄마 노소영을 옹호하리라 추측되는 탄원서를 잇따라 제출했는데. 관련해 노 관장은 당시 인터뷰에서 딸과의 대화가 1심 재판 항소를 결심하는 데에 있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1심 판결문을 받고 재판을 진행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라고 생각한 그는 딸과 함께 운전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사진 = 노소영 (뉴스1)© 제공: 리포테라
그는 딸에게 “여기서 멈출까”라고 물어봤고, 이에 딸은 “여기서 그만두는 엄마가 내 엄마인 것은 싫다”라고 대답해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그다음 세대 아이들에게도 부끄러움과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는데. 이에 이혼 소송에 중요한 역할을 한 삼 남매에도 이목이 쏠리기 시작했다.
재벌 같지 않은 재벌 3세들
사진 = 최윤정 (온라인 커뮤니티)© 제공: 리포테라
노 관장은 최 회장과의 사이에서 1남 2녀를 두고 있다. 재벌가 자녀들이 부모 속 썩이는 일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지만, 이들은 잘 큰 재벌가 자제들로 불린다.
중국에서 유년기를 보낸 장녀 최윤정은 시카고 대학교 뇌과학 연구소에서 2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그 후 제약사 인턴으로 회사 경험을 쌓아 SK 바이오팜에 입사한 그는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일개 직원 회식에 참여하고 기사 없이 차를 직접 모는 등 재벌가 딸답지 않은 일반적인 회사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전 직장 동료였던 서울대 출신 회사원과 2017년에 결혼했으며 그의 남편은 현재 IT 스타트업에 다니고 있다.
사진 = 노소영, 최민정 (뉴스1)© 제공: 리포테라
둘째 딸 최민정은 과거 재벌가 자제들과는 다른 이례적인 선택으로 화제가 됐다. 어린 시절 중국에 유학을 간 그는 대학 시절 스스로 생활비와 학비를 벌어 베이징대를 졸업했다.
그는 현지 입시학원에서 한국 학생을 가르치고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온라인 쇼핑몰 창업 등을 통해 다양한 사회 경험을 했다.
이후 재벌가 딸 최초로 스스로 해군에 지원한 그는 3년간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 험지와 해외에서 파병 근무를 하며 장교로 군 복무를 했다.
군 생활을 같이 했던 동기들에 따르면 그는 FM 수준으로 모범적이었고 모두에게 친절해서 인기가 많았으며 재벌가의 딸이라는 이유로 주목받기를 원치 않았다고 전해진다.
2017년 전역한 그는 2019년부터 SK하이닉스에서 경력을 쌓았고 2022년 휴직 후 미국 의료 스타트업에서 무보수 자문역으로 일하고 있다.
사진 = 최인근 (온라인 커뮤니티)© 제공: 리포테라
이어 셋째 아들이자 장남인 최인근 또한 재벌가 자제와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그는 대안학교에서 공교육과는 다른 교육을 받았고 이후 미국 브라운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또한 처음부터 간부로 시작하는 일반적인 재벌 3세와 다르게 그는 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 SK E&S 전략기획팀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현재 근무하고 있다.
한편 그는 지난해 미국 뉴욕에 거점을 둔 북미 법인 패스키로 발령받았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엄마가 아이들을 잘 키우셨네요”, “진짜 아버지만 정신 차리면 제대로 될 집안인데”, “오죽했으면 애들이 탄원서를 냈을까. 다행히 자식 농사는 성공하셨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