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에 씨앗을 심어 오늘에 이르러 꽃을 보게 된 오키드트리.....
처음 접했던 꽃 사진과는 너무나 다르네요.

오키드트리
이렇게 봐도 .....

이렇게 봐도.....

가까이 봐도......

세워 봐도......

이 모습은 아니고.....

이 모양도 아니네요.... ㅠㅠ
품종이 다른가 봅니다. 추워서 꽃잎이 덜 자란 것일까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종류가 많이 있던데, 이것은 그 중에 꽃잎이 가느다란 종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향기도 없고, 모양도 멋이 없고 헤퍼 보이는...... 이 꽃을 피웠다는 것에만 만족해야 하는지.....
아열대 식물인 이 나무가 아직 찬바람이 창문을 흔드는 2월에 피어나 준 것만을 기특하게 바라보아야 할지..... 저의 기대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직 안 핀 봉오리가 남아 있으니 날이 따뜻해지면 어떻게 피나 두고 볼 일이기는 하지만, 첫 꽃이 저 모양이라 좀 실망스럽습니다.

파르마바이올렛(겹 향제비꽃)
샤넬 향수의 원료로 쓰인다는 저 제비꽃이 올해는 꽃이 부실하네요. 매혹적인 향이라기보다는 풀향기 같은 자연스런 향이 오후에 더 진하게 나는데, 저렇게 잎만 무성합니다. 대여섯 송이가 피어서 그나마 향은 맡을 수 있네요.

커피 나무
꽃봉오리가 조롱조롱 맺혔습니다.

올해는 제대로 꽃이 피어서 빨간 커피열매가 조롱조롱 맺혔으면 좋겠습니다.(이건 실망이 아닙니다. ^^)
하지만 좁은 베란다에서 가능할 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곳에 이사를 시켜야 하겠지요? 넓은 장소에서 마음껏 크게 했으면 좋으련만......
오늘, 이른 봄 햇살이 따사롭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부산의 맑은 하늘과 같이 화창한 마음으로 즐겁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소막골님 ~~ 그래도 내 눈엔 이뿐 꽃 .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이뿐 마음을 가지셔서 이쁘게 보일 것입니다. 실망은 했지만 나뭇잎이 밤이면 반으로 접히고 낮이면 펴져서 나름대로 귀엽게 봅니다.^^
향기도 없고, 모양도 멋이 없고 헤퍼 보이는...... 이 꽃을 피웠다는 것에만 만족해야 하는지.....읽으면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정말 모델과는 엄청 차별이 심하지만 그래도 꽃색이 이쁘니까 봐 주세요. 내년에는 이쁜 꽃 보여 줄걸로 믿으시고 커피 꽃 피기를 기다리시기를 ..^^*
네, 꽃물님 말씀대로 꽃색만 그런대로 봐줄만 하니 좀더 성장할 때까지 기다려보겠습니다. 혹시 좀더 튼튼해지면 꽃잎이 더 넓어져서 저 모델 비슷하게 나올지도 모르지요. 사실 지난 겨울 물을 제대로 안 줘서 거의 죽일뻔 했거든요. 꽃 피워낸 것도 기특하지요.ㅎㅎㅎ
커피한잔 주시나요??
커피는 열매를 볶을 줄 몰라서 ㅋㅋㅋ 그나저나 커피나무가 열매를 맺어야 열매라도 드린텐데요. 작년에 실패해서 올해도 걱정이 됩니다.
소막골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
대단하긴요.... 어쩌면 미련한 짓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꽃을 피워보지 못한 것도 있으니 그리 오래 정성을 들일 가치가 있는 식물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