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9-
'고창, 운곡 람사르 습지 자연 생태공원' 으로 향합니다. 며칠 전 비가 오고 우중충했던 날씨와 대조적인 화창한 날씨가 시야를 확! 트이게합니다. 시력 상승. 람사르가 뭐지? 람사르협약은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촉구하는 국제 협약이며 1971년 이란의 람사르에서 채택, 1975년 발효된 것이랍니다. 그렇구나. 우리나라는 창녕 우포늪을 비롯 24곳이 있답니다. 싸목싸목(천천히)걸어 한 시간정도 걸리니... "언니는 열차 타고 오시오." 순전히 열차의 희망에 의지해 도전했지요. 가보니 열차는 평일이라 운행 안 하고 대타 수달열차(?)인가. 베이지색 투명한 비닐막의 귀여운 차가 가끔 저수지를 배경으로 탈탈탈~ 지나가는 건 보입니다. 끝까지 합류하진 못했지만 운곡저수지 짙은 초록의 물결에 두둥실~ 몸과 마음을 흘려보냅니다. 큰 나무- 소나무 참나무..-들이 습한 강가에 기대어 버드나무처럼 우거져있습니다. 와~아카시아 향기..수미 씨의 탄성에 나도 '킁킁' 맡아보았으나 자연은 내편이 아니네요. ^^ 저수지 벗삼아 비슷한 풍경, 똑같은 화면에도 다르게 느끼며 새로운 발견을 하는 하하산행팀의 모습을 봅니다. 자꾸 뒤돌아 보는 한맘 씨. "언니 괜찮아?".. 그렇게 동행하다 우물가 정자에서 가방지킴이로 전락해 숨을 고릅니다. 앗! 누구야? 하신언니가 차 창문을 열고 반깁니다.
주차장 차 뚜껑에 차려진 간식. 삶은 계란, 떡과 함께 쭉쭉 찢어 먹은 춘희박 언니의 김치 맛! 생태공원 놀이터에서의 점심시간.압력밥솥에 통째로 비벼진 비빔밥. 너도 먹고,나도 먹고..식사도 끝났으니 이제 본론으로.
교수님께서 주신
오늘의 '화두'
각자의 '짐'은 무엇인가.
최아란- 나에게 짐은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다.나를괴롭히는것은 나 자신.세상은 힘들지만 모두 지나간다.
김영주- 살아오며 큰딸로서의 의무감,책임에 얽매어 산듯하다.
정영란-자식에 대한 짐. 집착을 버리고 싶다.
김수미- 내가 행복해야 모든 것에서 해방된다.이미 해방됐다.
박춘희-짐은 내 자신이다. 행복한 게 중요.
이경은- 삶 자체가 짐이다.아이들에게 짐 되고싶지 않은 걱정, 끝없는 욕망이 짐이다.
이영희-나에게 짐은 없다. 뭐든지 받아들이고, '하면 된다.' 내 위주의 삶에 만족한다.
박은현- 한번도 생각해보지 았았고 내가 견딜 수 있을만큼의 짐이다.
장명숙- 남편, 딸의 행복이 자신이다? 짐을 벗고 나의 행복 찾기.
이연택- 취업
오숙자- 하하님들이 말한 모든 내용 동감.온 몸 아픈 자신이 자식들에게 짐 될까봐 걱정.
서로의 살아가는 고충을 들으며 나의 짐을 덜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짐을 묻어버리기 보단 어차피 지고가야할 삶의 무게에 끄덕~위로합니다.
형형색색의 산행 옷차림만큼 밝게 생동하는 힘찬 걸음들. 맛있는 비빔밥, 김치,식혜.. 협동과 수고로움이 어우러진 5월 산행입니다. 즐거운 시간을 주선하느라 매순간 애쓰던 박은현 님. 차량 운행하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첫댓글 마리아 언니, 아기편지 썼어요.^^
날씨가 든든히 받쳐준 산행.
람사르 습지 자연생태 공원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궁금^^ 아직 못가봤거든요~
오늘의 화두 '짐'
많은 이야기가 오갔겠지요?
편안한 밤 시간 보내시길요~😴
날아님, 람사르 도전, 잘하셨어요^^
뜨끈뜨끈 아기편지 마무리 !
'화두' 나눔까지
의미있는 훌륭한 알뜰한 산행이
존경스럽습니다.
찰랑찰랑 확 트인 운곡저수지, 경춘국도 가평, 청평을 지나는 기분이었어요. 부지런히 물오른 초록잎들에 바람마저 눈부시게 이름다웠죠. 아카시아, 찔레꽃 하얀 이를 드러내놓고 웃는 소녀들 같았어요.
고창, 참 좋은 곳이에요!!
등에 진 짐으로인해 물살에 휘말리지않듯 삶의 짐, 내 자리를 버티게하는 힘입니다.
누구보다 날아 언니, 연택이 함께 한 하하산행, 기쁨 2배 입니다.
애쓰신 하하산행 위원장, 위원 그리고 하하 님들 애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