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6(금)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성모 마리아의 부모. 외경인 야고보 원복음서에 성모 마리아의 부모가 요아킴과 안나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아킴과 안나의 이야기는 오랫동안 아기를 얻지 못하다가 열심한 기도로 아기를 얻게 된 구약의 한나 이야기와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안나라는 이름도 히브리어 한나와 같은 이름입니다. 성녀 안나에 대한 공경은 성모 마리아 공경과 함께 6세기에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콘스탄티노플로 전파되어 중세 초기에 로마와 유럽으로 전해지고 14세기에 대중화됩니다. 1584년 교황 그레고리오 13세는 7월 26일에 지켜지는 축일을 전체 교회로 확장되며 1969년부터는 성 요아킴도 함께 기념합니다.
◯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백 배의 열매를 맺는다
+ 독서 : 예레미야서 3, 14-17
<내가 너희에게 내 마음에 드는 목자들을 보내리니 모든 민족들이 예루살렘에 모일 것이다.>
해설) 아모스 예언자가 베텔 산당에서 제사를 바치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말씀을 전한 데 반해서, 예레미야 예언자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희생 제사를 바치는 사람들에게 전합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남 유다의 멸망을 바라보면서 우상 숭배에 관한 주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는 성전의 희생 제사가 주님께서 요구하시는 순종에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한다고 전합니다.
14 배반한 자식들아, 돌아오너라.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너희의 주인이다. 나는 너희를 이 성읍에서 하나, 저 가문에서 둘씩 끌어내어 시온으로 데려오겠다. 15 내가 너희에게 내 마음에 드는 목자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너희를 지식과 슬기로 돌볼 것이다. 16 너희가 그날 그 땅에서 불어나고 번성하게 될 때, - 주님의 말씀이다. - 사람들은 더 이상 주님의 계약 궤에 대하여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을 마음에 떠올리거나 기억하거나 찾지 않을 것이며, 다시 만들려 하지도 않을 것이다. 17 그때에 그들은 예루살렘을 ‘주님의 옥좌’라 부를 것이고, 모든 민족들이 주님의 이름을 찾아 예루살렘에 모일 것이다. 그러고는 더 이상 자신들의 악한 마음을 고집스럽게 따르지 않을 것이다.
묵상) 예레미야 예언자는 새로운 예루살렘의 미래를 예언합니다. 그는 새 예루살렘을 모든 민족이 찾아와 주님께 순종하는 것을 배우게 될 주님의 옥좌로 예언합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를 예언하며 주님을 섬기지 않고 그래서 주님의 영광이 없는 성전과 계약 궤와 율법은 그 의미가 없음을 예언합니다.
* 화답송 예레 31, 10. 11-12ㄱㄴ. 13(◎ 10ㄹ 참조)
◎ 목자가 양 떼를 돌보듯 주님은 우리를 지켜 주시리라.
○ 민족들아,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먼 바닷가 사람들에게 이 말을 전하여라. “이스라엘을 흩으신 분이 그들을 다시 모으시고, 목자가 양 떼를 돌보듯 지켜 주시리라.” ◎
○ 정녕 주님은 야곱을 구하셨네. 강한 자의 손에서 구원하셨네. 그들은 환호하며 시온산에 올라와, 주님의 선물을 받고 웃으리라. ◎
○ 그때에는 처녀가 춤추며 기뻐하고, 젊은이도 노인도 함께 즐기리라. 나는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고 위로하리라. 그들의 근심을 거두고 즐거움을 주리라. ◎
* 복음 환호송 루카 8, 15 참조
◎ 알렐루야. ○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하느님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 열매를 맺는 사람들은 행복하여라! ◎ 알렐루야.
+ 복음 : 마태오 13, 18-23
<말씀을 듣고 깨닫는 사람은 열매를 맺는다.>
해설) 초대 그리스도 공동체는 복음을 전해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으며 신자들의 신앙생활도 부실합니다. 선교사들은 선교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신자들의 신앙도 아주 미흡합니다. 씨는 하느님 나라의 말씀이고, 길바닥과 돌밭과 가시덤불과 좋은 땅은 하느님 나라의 말씀을 듣는 신자들의 마음 자세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8 “그러니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어라. 19 누구든지 하늘 나라에 관한 말을 듣고 깨닫지 못하면,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아 간다. 길에 뿌려진 씨는 바로 그러한 사람이다. 20 돌밭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들으면 곧 기쁘게 받는다. 21 그러나 그 사람 안에 뿌리가 없어서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그는 곧 걸려 넘어지고 만다. 22 가시덤불 속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이 그 말씀의 숨을 막아 버려 열매를 맺지 못한다. 23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그런 사람은 열매를 맺는데, 어떤 사람은 백 배, 어떤 사람은 예순 배, 어떤 사람은 서른 배를 낸다.”
묵상) 하느님 나라의 말씀이 길바닥 같은 마음에 떨어지고, 돌밭 같은 마음에 떨어지고, 가시덤불 같은 마음에 떨어지면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의 말씀이 좋은 땅과 같은 마음에 떨어지면 튼실한 열매를 오십 배 또는 백배로 맺습니다. 누구든지 하느님 나라의 말씀을 듣고 깨달으면 많은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 영성체 후 묵상
농부는 땅을 갈고 돌을 골라내고 잡초를 뽑아서 작물이 잘 자랄 수 있게 만듭니다. 비옥한 땅에 떨어진 씨는 잘 자라서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 마음의 밭의 상태가 비옥한지 항상 살펴야 합니다. 주님만을 간절히 원하고 주님 이외의 것들을 버리고 비우고 씻어내면 주님의 은총이 비처럼 우리 마음의 밭을 풍요롭게 하여 백 배의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2024년 07월 26일 금요일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10-8889-5425
첫댓글 주님만을 간절히 원하고 주님 이외의 것들을 버리고 비우고 씻어내면 주님의 은총이 비처럼 우리 마음의 밭을 풍요롭게 하여 백 배의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