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화)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가라지를 거두어 불태우듯이 종말에 그렇게 될 것이다
+ 독서 : 예레미야서 14, 17ㄴ-22
<주님, 저희와 맺으신 당신의 계약을 기억하시고 그 계약을 깨뜨리지 마소서.>
해설) 예레미야가 여러 해 동안 재난을 예언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백성들은 예레미야를 비웃고 파멸에 대한 그의 예언을 업신여깁니다. 사람들은 예레미야 예언자를 때리기도 하고 감옥에 처넣기도 하고 심지어 목숨까지 빼앗으려 듭니다. 예레미야는 주님 때문에 비웃음을 당합니다.
17 내 눈에서 눈물이 흘러 밤낮으로 그치지 않는다. 처녀 딸, 내 백성이 몹시 얻어맞아 너무도 참혹한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18 들에 나가면 칼에 맞아 죽은 자들뿐이요, 성읍에 들어가면 굶주림으로 병든 자들뿐이다. 정녕 예언자도, 사제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나라 안을 헤매고 다닌다. 19 당신께서 완전히 유다를 버리셨습니까? 아니면 당신께서 시온을 지겨워하십니까? 어찌하여 당신께서는 회복할 수 없도록 저희를 치셨습니까? 평화를 바랐으나 좋은 일 하나 없고, 회복할 때를 바랐으나 두려운 일뿐입니다. 20 주님, 저희의 사악함과 조상들의 죄악을 인정합니다. 참으로 저희가 당신께 죄를 지었습니다. 21 당신의 이름을 위해서 저희를 내쫓지 마시고, 당신의 영광스러운 옥좌를 멸시하지 마소서. 저희와 맺으신 당신의 계약을 기억하시고, 그 계약을 깨뜨리지 마소서. 22 이민족들의 헛것들 가운데 어떤 것이 비를 내려 줄 수 있습니까? 하늘이 스스로 소나기를 내릴 수 있습니까? 그런 분은 주 저희 하느님이신 바로 당신이 아니십니까? 그러기에 저희는 당신께 희망을 둡니다. 당신께서 이 모든 것을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묵상) 예레미야는 백성들을 용서해 주시도록 기도하며 자비를 베풀어 주시기를 주님께 간청합니다. 그러나 너무 늦은 것입니다. 설령 회개가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회개의 시기가 너무 늦어 버린 것입니다. 그래도 예레미야 예언자는 간청하며 주님의 영광스러운 옥좌를 생각하셔서 당신 백성을 멸하지 마시기를 청합니다.
* 화답송 시편 79(78), 8. 9. 11과 13(◎ 9ㄴㄹ 참조)
◎ 주님, 당신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저희를 구하소서.
○ 선조들의 죄를 저희에게 돌리지 마소서. 어서 빨리 당신 자비를 저희에게 내리소서. 저희는 너무나 불쌍하게 되었나이다. ◎
○ 저희 구원의 하느님, 당신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저희를 도우소서. 저희를 구하소서. 당신 이름 위하여 저희 죄를 용서하소서. ◎
○ 포로들의 탄식이 당신 앞에 이르게 하소서. 죽을 운명에 놓인 이들을 당신의 힘센 팔로 보호하소서. 저희는 당신의 백성, 당신 목장의 양 떼. 끝없이 당신을 찬송하고, 대대로 당신을 찬양하오리다. ◎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씨앗은 하느님의 말씀, 씨 뿌리는 이는 그리스도이시니 그분을 찾는 사람은 모두 영원히 살리라. ◎ 알렐루야.
+ 복음 : 마태오 13, 36-43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해설) 가라지의 비유는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뒤섞여 있는 그리스도 공동체의 비유입니다. 성급한 사람들은 악인들을 교회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선인과 악인을 가려내어 제거하려다 선한 사람을 희생시킬 수도 있으니, 선인과 악인에 대한 판단과 상벌은 하느님 종말 심판에 맡겨야 할 것입니다.
그때에 36 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와, “밭의 가라지 비유를 저희에게 설명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37 예수님께서 이렇게 이르셨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38 밭은 세상이다. 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며, 39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다. 그리고 수확 때는 세상 종말이고, 일꾼들은 천사들이다. 40 그러므로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41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그의 나라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을 거두어, 42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43 그때에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묵상) 의로운 이들과 불의한 이들은 밀과 가라지의 관계와 같습니다. 그래서 가라지를 뽑으려다가 밀에게 피해를 주거나 밀밭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추수 때까지 둘 다 내버려 두는 주님의 가르침은 성급한 우리를 겸손하게 합니다. 가려내는 작업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며 마지막 추수 때에 비로소 이루어질 것입니다.
+ 영성체 후 묵상
이스라엘은 주님의 사랑을 거역하고 배척합니다. 그러다가 곤경 중에 울부짖고 애원하면 주님께서는 다시 그들을 구하십니다. 지금은 비록 가라지인 듯이 보이는 사람도 주님께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밀과 똑같이 정성을 기울이시며 기다리십니다. 주님 때문에 변화된 삶을 사는 사람을 통하여 주님께서는 당신의 큰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2024년 07월 30일 화요일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10-8889-5425
첫댓글 추수 때까지 둘 다 내버려 두는 주님의 가르침은 성급한 우리를 겸손하게 합니다. 가려내는 작업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며 마지막 추수 때에 비로소 이루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