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비된 자만이 행운을 거머쥘 수 있다
- ‘UN 사무총장’ 반기문
미래를 내다보며 철저하게 준비한 사람으로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는 첫 부임지인 인도를 거쳐 1979년 유엔대표부 일등서기관으로 뉴욕에 있는 유엔 본부에 처음 입성했습니다. 그때 있었던 일입니다.
“서기관님, 점심시간입니다. 식사하셔야죠?”
“먼저 가게. 나는 한 페이지만 더 읽고 가겠네.”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업무도 바쁘실 텐데 무슨 책을 그렇게 열심히 보고 계세요?”
“응, 프랑스 회화 책이야.”
“프랑스 회화요? 프랑스어까지 하시게요?”
“당연하지. 이곳에 출입하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게. 영어권 사람들만 있는 게 아니라 유럽 사람들도 꽤 많지 않나. 그러니 프랑스어나 독일어도 배워둬야지. 안 그런가? 왜 유비무환이라는 말도 있지 않나.”
“맞는 말씀입니다.”
“얘기하다 보니 시간이 좀 흘렀네. 배고플 텐데 어서 가보게.”
“예,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
정작 그는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에야 식사를 하곤 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식당에 모이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기까지 많이 기다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늦게 식당을 찾은 것입니다.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조차도 아까웠던 것입니다. 그 시간이면 프랑스어 단어를 10개는 족히 외우고도 남을 시간이었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차 안에서도 그는 손에서 단어장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런 노력으로 인해 서서히 프랑스어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한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그 결과, 프랑스인을 봐도 전혀 두렵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먼저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었습니다.
1998년 오스트리아 대사로 부임했을 때는 독일어에 도전했습니다. 혼자서 공부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싶으면 독어권 대사들의 모임에 참석하기도 했는데, 처음에는 그들의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자꾸 참석하고 어울리다보니 서서히 말을 섞을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어와 달리 발음이 투박하고 다소 거칠었기 때문에 꽤 애를 먹긴 했지만 그래도 조금씩 실력이 늘어가는 재미에 힘든 줄도 몰랐습니다. 그렇게 몇 년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결과, 독일어를 편히 쓸 수 있는 단계까지 이르렀고 급기야 독일어로 연설을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고 했습니다. 그의 외국어 공부는 그에게 커다란 기회와 행운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유엔 사무총장 후보에 나섰을 당시, 그의 프랑스어 실력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던 프랑스가 그를 적극 지지하고 나선 것입니다. 물론 자국의 언어를 사용할 줄 안다고 해서 지지한 건 아니었지만 여하튼 프랑스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게 어느 정도 작용한 건 엄연한 사실이었습니다. 하나라도 더 배우고 하나라도 남보다 더 준비하려는 그의 삶의 태도가 결국 그를 행운의 주인공으로 만든 것입니다.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 역시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남모를 준비가 있었습니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매일 밤 늦게까지 음악을 틀어놓고 레코드판의 바늘을 뚫어져라 노려보았다고 합니다. 너무 집중한 탓에 눈이 아프고 쑤실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어느 날은 속이 울렁거려 구토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일을 멈추지 않고 매일 반복했습니다. 그가 레코드판 바늘에 그토록 집착한 이유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공을 제대로 치기 위해서는 날아오는 공을 정확히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는 돌아가는 레코드판의 바늘 끝을 공이라 생각하고 매일 집중하는 연습을 한 것이고, 그런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에 전설적인 홈런왕이 될 수 있었습니다. 준비된 자만이 행운과 기회를 거머쥘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상 그 행운과 기회의 이면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엄청난 노력과 준비, 땀이 숨겨져 있습니다. 행운과 기회를 단순히 운이라고 보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첫댓글 아멘 예수님 감사합니다
하느님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살고싶습니다
미래를 잘 준비하도록 이끄소서
아멘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