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한강 노벨문학상 소식을 듣고]
대한민국의 가장 기쁜 소식을 접하였다. 한강 소설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썪어빠진 정치로 매일같이
이재명, 김건희의 이름으로 도배하는 침울한 한국에 한강이 기쁜 소식을 전하며 한강처럼 도도하게 흐르는 역동적 진동이 일어났다. 한강 소설가의 노벨문학상을 받는자의 저 미소를 보아라. 그는 인간의 폭력성에 대하여 파격적으로 분노한 소설들을 울면서 쓰던 그가 세계만방에 인간의 폭력성을 고발하였으니 이제는 웃어도 된다.한강의 소설을 읽지는 못하였으나 전쟁은 잔인한 살인 행위이다. 가정에서 사회에서도 인간의 폭력성은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현실에 일침을 가했으니 이전 보다는 폭력성이 조금이라도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 책방 문지방에 불이 났다고 한다. 한강의 소설들이 품귀현상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핸드폰만 보던 청소년들과 청년들 그리고 글자를 읽을 수 있는 사람들이 한강의 책을 한 권씩 손에 들고 버스를 타며 읽고, 지하철을 타며 읽고, 고속철과 고속버스안에서 읽고 공원마다 책을 읽는 문화적 혁명이 일어나길 바란다.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한다. 아래 글은 각 신문사의 글을 올렸다. 참고하가를 바란다.<최의상>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은 작가 한강이 지난해 11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라세(Grasset)출판사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년 노벨 문학상의 영예는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해당 부문에서는 그동안 1901년부터 지난해까지 116회에 걸쳐 120명이 선정됐다. 수상자 중 남성은 103명, 여성은 17명이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4000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한강은 지난해에는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4대 문학상으로 손꼽히는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개인의 영광을 넘어 문화 강국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 문학 작품을 읽고자 하는 세계 각국 문학 독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한국 문학 시장의 규모를 전에 없이 키우고, 한국 문학 국제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 분명하다. 일본과 중국 문학도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세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나라들의 선례에서 볼 수 있듯, 우리 문학 작품이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되는 파급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조선일보사설중에서>
1917년 이광수의 장편소설 『무정』 이후 한국 문학은 100년 넘게 근대문학을 축적해 왔다고 자부했지만, 여태껏 노벨 문학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0년대 초반 이후 고은 시인이 단골로 최종 후보로 거론됐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이웃 일본의 가와바타 야스나리(1968년), 오에 겐자부로(1994년)에 이어 2012년 중국의 모옌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을 때 우리는 부러움을 삼켜야 했다. 한강의 이번 수상으로 한·중·일 노벨 문학상 삼국지에서 당당히 한 축을 차지하게 됐다.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3518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 시간) 한강을 수상자로 발표하면서 “한강의 작품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한강은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칙에 맞서며, 작품마다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다”며 “그는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연결에 대한 독특한 인식을 갖고 있으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강은 한림원이 공개한 전화 인터뷰에서 “정말정말 감사하다. 너무 놀랐고, 영광이다”라며 “한국 독자들, 동료 작가들에게 좋은 소식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동아일보에서>
한강의 소설은 초기부터 깊이 있는 주제를 다뤘다.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에서는 인간의 상처를 탐구하는 그의 문학세계를 세상에 선보였다. 첫 장편 『검은 사슴』은 한낮의 도심을 알몸으로 달리며 기억을 잃어버린 여성의 모습을, 두 번째 장편 『그대의 차가운 손』은 석고로 인체의 본을 떠내는 라이프캐스팅 작업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파헤쳤다.
대표작 『채식주의자』는 표면적으론 평범한 주부 영혜가 채식을 선언하며 가족과 충돌하는 이야기지만, 그 저변에는 욕망과 폭력의 본질을 집요하게 탐구해 온 작가의 통찰이 있다. 『채식주의자』는 “독자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머물 탄탄하고 정교하며 충격적인 소설” “아름다움과 공포가 절묘하게 버무려진 작품”이라는 평과 함께 맨부커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편 소설 『소년이 온다』(2014)는 노벨문학상 수상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한강은 『소년이 온다』에서 마지막까지 도청을 지키다 계엄군의 총에 스러진 열여섯 살 소년 동호를 중심으로 5월 광주를 정면으로 다뤘다. 출간 당시 한강은 여러 인터뷰에서 5·18이라는 주제를 다루며 심리적으로 큰 고통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소설을 쓰는 동안 거의 매일 울었다. 세 줄 쓰고 한 시간을 울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광호(문학평론가) 문학과지성사 대표는 『소년이 온다』에 대해 “역사적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섬세하고 시적인 문체가 돋보이는,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문학적 작품”이라며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폭력과 기억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면서도 문학적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2021년 펴낸 장편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에서 출발한 작품. 주인공 경하와 그의 친구 인선, 인선의 어머니로 이어지는 세 여성의 시선으로 제주의 비극을 풀어냈다. 2023년 프랑스에서 『불가능한 작별』이란 제목으로 출간돼, 그해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의 영예를 한강에게 안겼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3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