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치
양
아
치
*양아치-행실과 인성이 불량한 자
행실과 인성이 불량한 자를 지칭하는 말. 쉽게 말해 껄렁껄렁한 사람. 일진 과의 차이점은 '일진' 은 학생에게만 쓰이는 표현이지만 '양아치' 는 연령과 무관하게 쓰인다는 점이다. 양아치라고 불리는 이들은 대체로 악당 취급을 받는다. '노는애' 라고도 불리며 영어로는 punk, thug, ruffian, hooligan, scum, bully 정도의 단어가 적절하게 상통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양아치 같은 놈'의 양아치에 대한 어원
카노의 세상
2017. 12. 21. 5:56
양아치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이 단어는 명사로서 다음과 같은 해석을 하고 있다.
1. ‘거지’를 속되게 이르는 말.
2. 품행이 천박하고 못된 짓을 일삼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
그런데 이 양아치라는 단어의 어원을 추적하면 매우 재미있는 내용들을 찾을 수 있다.
조선시대에 처음 비교적 많은 수의 서양인들이 한반도에 들어오게 되면서 사람들은 그들의 생김새가 매우 특이하고 이상하다고 생각하였다고 한다.
‘피부는 하얗고, 키는 껑충하게 크고, 털이 많으며, 복장 또한 이상하였고,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를 사용하였다.’ 라고 하면서 이들을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를 고심하였다고 한다.
‘양아치’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속어를 주로 이르고 있는데, 애초 이 단어의 어원 역시 속되게 이르는 말이었다고 한다.
조선시대 당시 양인이나 일반인들은 생김새가 특이한? 그들을 서양아치(‘아치’는 강원도 등의 방언으로 나뭇가지를 의미하기도 하며, 다른 의미로 사람을 직업에 따라 낮추어 부르는 속어에 해당하는 ‘동냥아치/걸인’ '가파치/가죽공예가' 등등의 뜻으로도 통한다)라고 불렀다 한다.
그러나 반가에서는 양인들과 같은 속어에 까까운 표현을 쓰는 것이 좀 그렇다고 하여 이들에 대하여 조금 더 온순한 단어를 찾다가 ‘서양인’중 ‘양’자를 따고, 얼굴이 하얗다는 측면에서 안면의 ‘안’자를 땄으며, 당시 흔히 사용하던 사람의 직업적 의미를 낮추어 이르던 말 중 “동냥아치, 가파치 등”의 단어 ‘아치’의 ‘치’자를 따서 ‘양안치’라고 불렀다고 한다.
결국 당시 반가에서는 문물이 전혀 다르고 언어 또한 다른 서양인들을 곱게 보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이들 서양인들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서양문물에 대해 접하게 된 양인들이 그들의 문화와 과학을 동경하게 되면서 결국 왕정국가의 기본인 통치행위가 흔들리는 문제가 발생 할 것을 우려한 반가와 조정 등에서는 이들의 한반도 상륙에 대해 못마땅한 심경을 가졌을 것임에는 이론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에 대한 흉흉한 소문을 내는 이도 있었을 것이다, 서양인들의 상륙으로 인해 닥쳐올 변화는 곧 양반들의 입지가 흔들리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었을 것이므로 이들 양반들은 이들 서양인에 대한 감정이 썩 좋지는 않았을 것이며(일부 제외), 그로인해 이들을 부르거나 통칭하는 명칭에 대해 고민하다가 양인들과는 차별화 된 단어인 ‘양안치’라고 칭하였고, 이러한 단어(양인들이 쓰던 ‘서양아치’ 반가에서 쓰던 ‘양안치’)가 혼용되어 쓰이다가 현재의 속어에 해당하는 양아치라는 단어로 굳어진 것이라는 설이 있다.
아무튼 조선시대 당시 직업에 따른 속어 겸 천대어로 쓰이던 ‘아치’라는 단어를 이들 서양인들에게 접목시켜 ‘서양아치’ ‘양안치’라고 명명하였음은 이들의 한반도 상륙이 왕정에는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그들을 배척하려는 의도가 다분하였던 점에서 단어 적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 예로 강원 원주시 관내 외곽 귀래면 인근의 모 지명에는 ‘양안치고개’라는 지명이 있다. 이곳은 6.26당시 외국에서 파병 된 군인들만으로 방어전선이 형성되어 있었고, 북괴와 중공군 혼성부대가 고개의 계곡 하나를 두고 전투가 벌어졌으며, 양측은 거의 전멸하다시피 하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라 하여 그들 유엔군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 전장터였던 고개를 ‘양안치고개’ 또는 ‘양아치고개’라고 부르고 있다.
결국 조선시대에 파생된 이들 서양인들에 대한 반가의 명칭은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이지 않고 배척하려는 의도에서 지어진 것으로 현재의 속언과 같은 의미라고 해석하는 것이 합당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