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사 빈소, 연예인들 화환 쫙 깔리고 롤렉스 시계 찬 조폭들 도열
wikikmj@wikitree.co.kr (김민정) 님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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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상현 씨 빈소 풍경이 전해졌다.
11일 조선일보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층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고인은 일명 '명동 황제', '신상사'로 불리던 1세대 조직폭력배였다. 그는 이날 향년 92세로 세상을 떠났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신 씨 빈소엔 짧은 머리에 검은색 양복, 건장한 체격의 사내들 20여명이 일자로 도열해 인사를 주고 받았다.
지하 1층으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자 입구 앞에서부터 60여명의 사내들이 정자세로 빈소로 이어지는 40m 남짓의 통로를 만들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영화 '신세계' 스틸컷
화환 100여개가 늘어서 있었는데 이중엔 전국구 폭력조직 ‘양은이파’ 두목 출신 조양은(74) 씨, 오세훈 서울시장이 보낸 것도 있었다.
가수 설운도와 태진아의 근조 리본도 놓여 있었다.
국회의원 김선교 명의로 온 조기도 놓였다.
양평군, 양주시의회 등 지자체 근조기, 가수 겸 배우, 중소기업 대표, 동네 명칭과 이름이 적힌 화환도 보였다고 한다.
빈소가 있는 지역의 관할 경찰서에서는 만일의 충돌 사태에 대비해 현장 대응 팀을 꾸려 사복 경찰 수십 명을 곳곳에 배치됐다.
고인의 자녀들은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조문객들은 고인을 두고 “어르신” “아버지”, "야인시대의 마지막 협객", "명동 대통령"라고 칭했다고 한다. 에르메스, 구찌, 롤렉스 시계 등 명품을 소지한 이들도 눈에 띄었다고 한다.
고 신상현 씨 / 연합뉴스
김선태(65) 씨는 “어르신이 전국을 평정하고 난뒤 30년간에는 칼질 이권 다툼이 따로 없었다. 한번도 안아프시고 병치레 않고 끝까지 건달답게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김용선(69) 씨는 “정의롭고 약자 편에 서고, 강자한테는 끝까지 맞서던 이 시대의 큰별”이라며 “우리 식구들 모두가 존경해왔기에 애통해 하고 있다”고 했다.
이성만(73) 씨는 “정치인들 부탁을 받고 건달들을 동원, 여의도, 장충동 등 선거 유세 지역서 선거운동도 시켰다”고 했다.
오 모(61) 씨는 “파라다이스 호텔, 타워호텔, 홀리데이서울, 마이하우스, 백남 나이트, 로얄호텔이 당시 연예계의 등용문이자 강남 대신에 유흥의 중심지였다”며 “강남에 홀리데이 서울이 들어서는 기점으로 90년대 이후 명동 상권이 쇠락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홍인수(73) 씨는 “우리같은 협객은 마약과 포주, 사채업, 도박 등에 손대지 않는다”며 “신씨가 조금만 더 오래 살았다면 돈을 좇고 약자들을 괴롭히는 MZ 조폭들 질서 정리를 할 수 있었을 것인데..."라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영화 '신세계' 스틸컷
조문객들은 “최근 경찰청에서 집중적으로 단속하는 MZ 조폭들과 우리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일부는 “발인엔 블랙 세단 100대를 동원해 어르신 가는 마지막 길 배웅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이하 국수본)는 지난 3월 18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4개월간 조직폭력 범죄 특별 단속을 벌여 1723명을 검거하고 281명을 구속했다.
지난해 상반기 단속 때와 비교하면 검거 인원은 8.4% 증가했다. 특히 폭력조직 가입·활동 행위(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제4조) 관련 검거 인원(209명)이 3배나 늘었다.
국수본은 총 80억 5000만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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