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에서 연기 난다”…즉시 출동한 소방 당국, 그런데 알고보니
yun1245@wikitree.co.kr (윤장연) 님의 스토리
• 22시간 • 1분 읽음
최근 잇따라 일어난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해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차량 매연을 전기차 화재로 착각해 오인 신고를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1일 전기차 차량 화재가 발생했던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 뉴스1
20일 광주 남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광주 남구 방림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에서 연기가 난다"는 주
민 신고가 119 상황실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화재가 난 전기차를 찾기 위해 현장을 살폈지만, 주차장 내 화재 차량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소방 당국이 지하 주차장 폐쇄회로(CC)TV 화면과 현장을 다시 확인한 결과 연기는 전기차가 아닌 다른 차량에서 나온 매연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벌어진 소동으로 인해 불이 난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주민 10여명이 소란에 놀라 집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
남부소방서 관계자는 "미세하게 연기가 나긴 했어도 화재 징후는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세워진 벤츠 전기차에서 폭발 화재가 나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 당시 주차장에서 발생한 검은 연기가 아파트 단지 전체를 뒤덮어 입주민 22명이 연기를 흡입했다. 이 화재로 차량 87대가 불에 타고 793대가 그을리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6일 충남 금산군의 한 주차타워에 주차된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 충남 금산소방서
또한 지난 6일 오전 5시쯤에는 금산군 금산읍의 한 주차타워 1층에 주차 중이던 전기차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한 소방 당국은 불이 옆 차량으로 번지지 않도록 조치하고, 화재 진압 도중 전기차를 주차타워 밖으로 빼내는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힘썼다.
불은 1시간 37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다행히 이 화재로 발생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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