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날 퇴근하자마자 출발~ itx와 ktx 차례로 타고 천안아산역 도착!
탕수육이 유명하다는 꽤 먼거리에 있는 목화반점까지 우여곡절끝에 가서 탕수육 맛보기 성공!^^;
다시 해지기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공세리성당'에 가서 촬영까지 성공^^
또 반대편 먼거리의 작년에도 머물렀던 호텔에 도착~ 잠도 그런대로 잘자고 기상~
원래는 작년에 참가해봐서 참가계획이 없었고, 이왕이면 다른지역 대회를 참가해볼까 했었는데
시기를 놓쳐 다 마감되고 이 대회는 현장접수가 되기 때문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오늘날씨가 30도까지 올라가는 여름 날씨로 예보가 되어 하프코스로 결정^^;
하프니까 지난 삼척에서의 33분기록을 깨보기 위해 초반부터 4분20초대로 밀어볼 생각으로 출발~ ㅋ
첫2키로는 대략 은행나무길 그늘에서 출발해 그런대로 나아갔으나
이후 아침부터 작렬하는 태양아래 뭔가 힘이 빠지는 느낌적인 느낌 ㅠㅠ
그래~ 오늘도 글러먹었구나는 생각이 든다 ㅋ
초반에 너무 오바를 해선지 명치끝이 아프고 목도 쌔하고 아랫배도 울렁거리고
출발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남은 15키로가 까마득하다 ㅠㅠ
그래 완주만 하자는 심정으로 그래~ 리듬을 찾자 5분페이스로 급전환하여
왼발에 호흡을 맞추며 천천히 몸과 맘을 추스려보니 또 나아갈만 한다.
그 옛날 충무공이 이길을 백의종군하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나보다 몇백배는 힘드셨을텐데
라는 생각을하니 가슴 깊은 곳에서 웅장한 무언가가 슬그머니 올라오며 또다시 완주할 힘을 준다^^
감사합니다~ 이순신 장군님^^ 도로에 늘어서서 열렬히 응원해주는 아산시민여러분께도 감사^^
비록 기록은 거의 조깅페이스 수준으로 나왔지만 무사히 완주한것에 감사한다.
이번 여행은 어제 해질무렵 공세리 성당을 보고 그 앞에서 아름다움에 취해 한참을 멍때리며 보낸시간이
언제가 또 불현듯 기억날꺼 같다^^ 여행을 자주해보니 어디 유명하다는 명소보다는 그냥 멍때렸을때라든가
한참을 걸었던 이름모를 어느 골목길등등이 떠오르는걸 보면 뇌란 놈은 바쁘게 이거저거 생각할때보다
생각할게 없어서 쉴때를 오히려 더 진듯하게 오래 기억하는 듯하다 ㅋ
대회를 마치고 동아마라톤 우승자 케냐친구와 사진도 찍고 ㅋ
마라톤 출전자라고 무료로 오후 1시까지 레이트체크아웃을 허락해준 호텔로 돌아와
깨끗이 씻고 족발도 시켜먹고 ㅋㅋㅋ 체크아웃후~
뜌레쥬르의 원조라는 천안 뜌쥬르 빵마을로 출발~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이렇게 빵에 진심이였나? ㄷㄷㄷㄷㄷ 할정도로 말그대로 빵을위한
작은 마을이 조성되어 있었다 언빌리버블~
대전의 성심당만 생각했는데 와우~ 매출은 몰라도 감각이나 빵에 대한 심도는 여기가 한수위인거 같았다
다른빵은 몰라도 돌가마브레드 라는 이빵은 정말 맛있더라는 ㄷㄷㄷ
겉은 바삭 속은 찹쌀을 가미했는지 촉촉하며 찐득한 맛이 있었다 ^^
맛있는 걸로 체중을 늘리고 또 내년 혹은 다음을 기약하며 마치 공항과도 같은 천안아산역에서 ktx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