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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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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랑모 스크랩 지나는 걸음하여
고랑모 추천 0 조회 18 10.09.19 16:1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천년고도 진주.

또 하나의 관문

서진주 인터체인지를 나오면

비록 인공적으로 만들어졌지만

먼 길을 돌아

진주에 오시는 분들을 환영하듯

인공폭포에서 쏟아지는 시원스런 물줄기가

시름이 있으면 씻어버리고 가라는 듯이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운전하랴

한 달포 전 구입한 스마트 폰으로

사진촬영하랴

교통경찰이 있었다면

잠시 검문이 있겠다 뭐시고 자시고

명허증 제시요구하며 당장 4만원짜린가

5만원짜린가 한장 끊을텐데

헛!헛!헛!

블로거에 올릴 것을

진주 경찰서에서 감지하고 자리를 피한듯

인공폭포만이 본인을 반기고 있어서 한번 눌렀습니다.

물띠도 아닌데

시원스레 포말을 일으키며

부서지는 물줄기를 보고있노라면

인위적이든 자연적이든 마냥 좋은 것을 어쩌랴!

 헛!헛!헛!

차량 유리창에 때가 끼어선지

보기좋은 무지개도 아니고 선이 그어졌습니다 그려!

하아!

요것이 한번 사진만 보아도

돈 때먹고 소식끊고 사라졌던

옛 애인이

천배 만배(?) 돈을 불려서 갚고

더 이뻐진 모습으로 돌아오게 만든다는

행운의 가시연꽃이니

이 꽃을 보시는 분들은

대복터지고 발원(發願)하시기를

두손모아 아부지께 주일 아침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사족을 덧붙이자면

돈을 만들었다는 것은 로또나 이런 것이

행운이 넝쿨째로 들어오듯 당첨되었다는 것이지

누구?

모 연예인처럼 돈 좀 따보겠다고 필리핀  등지에

원정도박 갔다가 행적이 묘연해졌다거나

위조지폐를 만들었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호 재현들은 필히 알아 주시라 당부드리며

 

참고로

저는 하씨가 아니고

박씨지만(왕족으로 보셔도 무방하며)

하나님 아부지라꼬 부를 수 있는 특권이 있음을...

이왕 떡주는 김에

김칫국물까지 가차가꼬 드리는 고랑모의 인심인지라

한번 더 대복 벼락 맞듯이 맞으시라고 한컷 더...

작금(昨今)의

계절은 가을인데

사진을 볼라치면

 

봄이 지천에 늘려있고 

옛님이 즈려밟고 다니시던

진달래 꽃이  망발...

아니 만발하였습니다 그려.

아마 조기가

보성 녹차밭인듯하지요?

아마 그러리라 봅니다.

 

뭐 제가 찍은

원본 사진이 아니고

순천역에 전시 중인 멋진 사진들을

겔럭시 에스라꼬 아실텐데

고것으로 거룩하게 배끼 왔습니다

.

작가님 머라카지 마시고

작품이 너무 머쪄서 배끼 온긴께

용서하이소....

석양...

지는 해는

여러 아쉬움을 남기지만

 

비록 순간적이긴 하여도

참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더우기 수평선 자락에 떨어지는

저물녘의 저 붉은 것을 뭉텅이로 보노라면

 

우리네 인생도

언젠가는 저렇게

붉은 여운을 남기며

사라지는 것이 아닐까

부질없는 상념에 잠겨보기도합니다.

지금 순천역에는

사계절이 있습니다.

 

지금 저 사진은

겨울이 만연합니다.

 

헛헛헛!

오늘 문? 단어 싹다 무시해삡니다.

 

넝쿨이 만연한것도

봄이 만연한것도 아닌데

겨울이 만연하다꼬 우기고 봉께 미안시러봐서.

 

마음마져 써언하게

얼어 붙어버리게 만드러삐는 설원...

 

옛날 중앙극장에서

땅거는 기어기 잘안나고

순내미 그 가이나하고

두번이나 봤던

영화 닥터지바고의

멋진  설원장면처럼

참말로

진짜로

지기삐도록 좋습니다.

 

실제 저기있다면

억쑤로 안 춥꺼십니까마는...

 

봄,

여름,

갈, 

겨울

 

봄과 그리고 갈!

가을을 갈이라고 딱히 쓴것은

그만큼 계절이 짧다는 것을 의미한 것이니

 

벗이여!

괘념치말지어다.

인생의 봄은 비록 지났지만

그다지 짧지않았노라고 자위해보며..

며칠 전

어느날의 비망록에 적었던

처음처럼 발원(發源)은 언제나

여러것을 생각나게 합니다.

 인생은

저 물줄기처럼

부딪히며 부서지고

더러는 좁은 고랑을 타고 흐르다

여러 의미를 던지고 사라지기도하며

끝이 없을듯한 골짜기를 지나

대처(大處)를 향한 몸부림이 아닐까....

 

 고향의 산야에서

나물캐고 마늘 밭 지심 매던

순더기 영자는 어디로 갔는지

오래된 고향을 찾아볼라치면

늙음이 가득해지는 어릴적 친구들이

낯설어 감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음이

더러 가슴을 시리게도 합니다.

 "야야 이거슨

뉘가 가꼬 가버리고

요짜게 봉다리는 내가 가꼬 갈거싱께."

 

뭐 요따구 이바구로

어떠케나 다증서러봐 비든지

허락또 안바꼬 한컷 땡기씹니다.

아니 사실 눌린기지마는...

 

순천역

모자지간의 정겨움이

뒤에로 비서 그러키는 한데

좀 개안아 비기도 하고

아들이 그노무 봉다리에

눈을 잔뜩 드린모십가끼도하고....

 

며칠 전

모일 모시에

서울을 댕기오다가

전남 여수에 들려 1박하고

아침에 순천에서 열차를 타며 몇장 눌린깁니더.

 우리집

아파트 화단에 싱가논 꽃인데

저기 이름이 머시라꼬 허더라마는

하여튼 상사화 맹키로

꽃대만 올라오고 잎은 꽃이 진 후에

올라오능기 새까리 조아서 통영가따 오는 길

공룡나라 후겟에써 삼처는 주고 사따 이입니꺼.

 

뻘건기 복이 드론다캐서...

요개는 교보문곤디

책또 억쑤로 마나삐고

사람도 참말로 망코

서울 일보로 가따가

교보문고 들려서 한번 눌러봤습니다.

 

저 많은 책...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창업주 신용호님의 말씀이 귓가에 생생한데

그분도 이미 세월을 달리하신지 오래전 일이고.

 

저 책들을 전부

전국의 문고에 기증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날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종로..

교보생명빌딩.

 

지금은 없어진

피맛골 생선구이 집

빈대떡에 막걸리 마시던

오래 전의 기억이 새롭습니다.

 

세월은 유구한데

떠나간 사람들은

다시는 돌아 올리 만무하고

언제 다시 한자리에 할 수 있을까?

 

부질없이

막연한 생각을 가져보기도 합니다.

 

만유유상(萬有有相)

고공무상무아(苦空無常無我)  

 

인생은 본디

그런 것이 아닌가?

 

있는 듯 하다가도

인연이 다하여 흩어지면

흔적도 없음이니.

 

2010.09.19

진주 금산면에서 고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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