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횡성-홍천-춘천-철원 강원내륙선 “되면 좋지요”
이 구간 통학 경험 도민들 인터뷰…“의료·관광 등 삶의 질 향상”
강원도.
땅은 넓지만 교통망은 개발이 덜된 지역임을 모르는 이 없는 곳.
그러다 보니 대통령선거 때마다 “철도와 고속도록 확충”이 여야후보 가릴 것 없이 ‘단골 공약’으로 등장한다. 9일 치러진 20대 대선에서도 윤석열 당선인이 확정되면서 그가 내세운 원주-횡성-홍천-춘천-철원으로 이어지는 강원내륙선 건설이 혹시나 실현될까 일말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 내륙선 구간인 철원·횡성·원주·홍천에서 춘천 소재 대학을 다니거나 다닌 경험이 있는 도민들의 실제 생각을 들어보았다.
-강원도 내 타 지역에서 춘천을 오기 위해 기차를 이용하는지.
△철원 시민=기차보단 버스를 이용한다. 경춘선을 이용하려면 백마고지 역에서 기차를 타고 2번을 갈아 타야해 복잡하고 이 때문에 이동시간이 오래 걸려 기차는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횡성 시민=춘천으로 가는 직통 기차가 없다. 기차를 타려면 서울이나 남양주에서 갈아타야 해서 버스보다 시간이 훨씬 더 걸린다.
원주와 홍천 시민 또한 춘천 직행 기차가 없어 기차를 이용한 적이 없다는 반응이었다.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 중 강원내륙선 건설이 있는데 어떤 기대를 갖고 있는지.
△철원 시민=철원의 경우 대부분 의료기관이 1차 의료기관이다. 2차 의료기관을 이용하기 위해선 최소한 의정부로 나가야 한다. 강원내륙선이 생기면 춘천으로 이동이 간편해지고 이로 인해 2차 의료기관에 대한 접근성도 향상돼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원주 시민=강원지역은 휴일 나들이객 차량 때문에 불규칙하게 도로 체증이 일어나는데 도로 상황에 관계없이 정해진 시간에 도착할 수 있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또, 도내에서 빠르고 편리한 이동수단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이동에 대한 부담감이 덜어져 더 많은 관광객의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내륙선 철도에 대해 우려하는 바가 있다면.
△횡성 시민=기차가 생겨서 강원 내륙 지역 간 이동시간이 단축되면 좋을 것 같다. 그러나 도내 기차역의 경우 주로 도시 외곽에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강원내륙선도 외곽에 생기면 이용에 어려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홍천 시민=대중 교통이 하나 더 생겨서 편할 수는 있을 것이다. 다만, 버스는 운영 시간이 짧아 아쉬웠기 때문에 기차는 운영 시간이 좀 더 길었으면 좋겠다.
강원내륙선 타 구간에서 춘천을 오간 경험이 있는 도민들의 목소리에서는 일말의 기대감이 묻어 나왔다. 윤석열 당선인의 강원내륙선 공약이 성사돼 21대 대선에서는 이 공약이 사라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철원시민=김성식(26); △원주시민=김지예(24·여); △횡성시민=김지혜(26·여); △홍천시민=고예원(25·여)
임선희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