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거두어낸 열배의 노력과 선율
1999년 4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전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한 시각장애인 바이올리니스트의 독주회가 열렸습니다. 생후 8개월 만에 찾아온 녹내장과 백내장으로 다섯 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시력을 거의 잃어버린 김종훈 씨의 이야기입니다.
그에게는 악보를 보는 일조차 거대한 장벽이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악보를 10배 크기로 일일이 확대해 그려주었고, 김종훈 씨는 그마저도 잘 보이지 않아 악보 전체를 통째로 머릿속에 암기한 후에야 활을 켤 수 있었습니다. 남들보다 몇 배나 더한 피나는 노력이 필요했지만 그 눈물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국내 콩쿠르 1위를 거쳐 독일 유학길에 올랐고, 세계적인 음악상을 수상하며 당당히 전 세계가 주목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우뚝 섰습니다. 시각장애라는 절망의 어둠을 오직 숭고한 노력으로 거두어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경 시편 126편 5절과 6절은 눈물로 뿌린 노력이 가져올 찬란한 결실에 대해 이렇게 약속합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많은 사람이 장애나 불리한 환경을 마주하면 "내 처지에는 할 수 없다"며 시작도 하기 전에 낙심하곤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품으신 비전의 사람은 환경을 탓하며 주저앉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도 눈물로 노력의 씨앗을 묵묵히 뿌리는 사람입니다. 낙심을 이겨내고 뿌린 그 눈물의 씨앗은, 시간이 흐른 뒤 반드시 기쁨의 결실로 돌아오게 마련입니다.
지금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장애물이나 한계에 부딪혀 낙심하고 계시나요? 포기하지 마십시오. 남들보다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남들보다 몇 배는 더 찬란한 기쁨의 단을 거두게 하실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오늘 흐르는 눈물을 소망의 씨앗 삼아, 다시 한번 당신만의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해 나가시기를 소망합니다.
https://youtu.be/pboC2ciDk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