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볕 아래 벼들이 노랗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바람에 살랑이면 마치 바다의 물결처럼, 파도소리처럼 사아- 하고 들려옵니다.
매일 아침 산과 바다, 드넓은 하늘과 논을 보며 아이들과 걷는 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하랑이는 몇일 간 앓이를 하느라 쉼을 갖고 있습니다.
얼른 하랑이의 몸이 회복 되기를 마음 모읍니다-
오전에 신난다가족 1, 2, 3학년은 두더지와 하늘에, 우리안과 마음공부 시간입니다. 도서관으로 내려가 따뜻한 차와 다과를 나누며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시는 두더지. 곧이어 하늘에와 아기 선생님 리안이 오셔서 시간을 보냅니다.
4학년은 신난다와 수와셈 시간, 5, 6학년은 민들레와 말과글 시간을 가졌습니다.
천, 지 동무들은 오전에 조미나 선생님과 인문학 시간을 가지고, 후마와 함께했던 역사 시간엔 자유롭게 책도 읽고 과제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마을인생학교 동무들은 요코상 오셔서 일본어 공부를 합니다.
점심 밥모심을 마무리하고
하늬가 차에 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하늬는 어제, 오늘 학교에 오고 싶지 않아 쉬고 있었지요. 라율이는 하늬가 계속 오지 않으면 해룡초등학교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곁에서 보기에 잘 지내던 하늬가 갑자기 오지 않아 무슨 일이 있을까 걱정이 되었었는데- 하늬가 왔다고 하니 선민이와 혜민이를 데리고 사둘러 가보았지요.
갔더니 하늬는 이미 라율이와 즐겁게 놀고 있네요 :)
무슨 일이 있어 학교에 오지 않았던 건 아니었나 봅니다. 쭈뼛 쭈뼛하며 인사하는 듯하더니 라율이와 신나게 뛰어놉니다.
1 , 2, 3학년은 힘껏 놀기! 4, 5, 6학년은 붓놀이.
천, 지는 연극 선생님 오셔서 연극 수업을 합니다.
운동장에서 아이들 뛰노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창문으로 아- 하고 발성연습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아이들과 배움터 생활을 마무리하고,
푸른솔, 신난다, 시우, 예온, 제인 모여 일꾼살림을 했습니다. 일꾼살림에서는 새식구 모심을 위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당신이 계셔 내가 있습니다.
우리는 사랑어린 연금술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