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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토와 소녀 작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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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 문학의 방 Re:슬픈 메리와의 추억/사상과 문학 여름호에 실리다
友 戀 추천 1 조회 182 17.07.28 23:14 댓글 1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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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7.07.29 23:05

    첫댓글 이리 글이 술술 넘어가다니요
    코 끝이 아리하면서 괜시리 한숨이 나면서 햐 ! 최 수필가님의 등단작을 수차 읽어본 저로써는 그 때 전문적인 내용에 주눅들며 까실한 속내의 표출에 놀라긴 했지만 등단수필이니 우연님의 수필 중에서 얼마나 고르고 골랐겠는가 생각되어져 이렇게 하이크라스 인지 몰랐네요 이렇게 단편소설같은 수필을 접하였기에 감동이 배가 되었고 순정 만화의 한 장면 같기도 한 가슴앓이를 외면치않고 혼탁한 세상에서도
    굳굳하게 살아왔고 또 살아가리라 다짐하는 풍경이 너무나 곱기에
    춥기전에는 팥빙수가 얻어 걸릴 것 같은 안도감과 포만감이 느껴진답니다 유명 수필가의 길로 힘차게 달려 나가시길 응원합니다

  • 작성자 17.07.30 11:06

    햐~! 댓글을 이리 써 주시니 핕빙수를 열 그릇 사드리고 싶군요. 팥빙수 과다섭취로 인한 배탈로
    팥빙수 가격의 100배의 돈이 병원비로 들어간다 해도 공짜라니 감수할만 하죠?ㅎ
    길을 지나다 제 블러그를 보신 카페지기님께서 특정 글을 복사해 심사위원회에 평가를 의뢰하셨기에
    고르고 골랐다 하심은 사실과 다르옵니다. 저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앉아만 있다가
    좀 당황스런 일이 벌어진 거죠.ㅎ
    이 무더위에 팥빙수도 없이 힘차게 달려나가긴 덥고 하니 일단 시원하게 먹고 나서 생각해 보렵니다.ㅎ
    늘 친근한 응원의 말씀 감사합니다.^^

  • 17.07.30 00:53

    슬픈 메리와의 추억 어린시절 저도 비슷한 추억이 생각나네요 물흐르듯 써내려간 글에 끌려 들어갔습니다
    부러움과 감탄~~ 즐감하옵니다 ~~


  • 작성자 17.07.31 01:30

    김병휘 시인화가님께도 저와 비슷한 기억이 있다니 궁금증이 마구마구 샘솟습니다.
    이참에 글도 소개해 주셔서 시인 화가에 수필가 명찰까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 보심이..ㅎ
    전시회 때 친필을 넣어 선물해 주신 자작시집 [사과여행]을 종종 읽으며 김화가님의 내면세계를 엿보곤 합니다.
    늘 휴머니즘에 천착하는 멋진 명작들을 그리시기를 오늘도 마음을 다해 성원합니다.^^

  • 17.07.31 15:07

    원문도 올려주시고 카페지기의 성가신(?) 등쌀에도 눈쌀 한번 안 찌푸리시고 인품이 고우신 운영자님 감사합니다ㅎㅎ
    저도 유년시절 독일산 세퍼드개를 좋아했는데 정작 그 개는 사람처럼 점잖게 어린 저를 늘 물끄러미 내려다봤지요
    명견이라 보신탕 업자들 손에 넘어가지않고 노화로 죽었다니 다행이지만 최선생님의 메리는 어쩌면 여름날 댁의 정원에서
    버베나,핑스,접시꽃으로 다시 피어나고 있는지도 모르잖아요 사랑하는 소년 가까이에서......

  • 작성자 17.08.01 08:56

    저는 워낙 자랑하거나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 남들에게 무엇을 알리거나 하는 걸 잘 모릅니다.
    그런데 이렇게 광고를 요란하게 하셨으니 좀 곤혹스러웠습니다.ㅎ
    개와 관련된 추억이 없는 사람은 없을테지만 카페지기님도 셰퍼드와의 이야기가 있으시군요.
    생각하면 메리는 제게 참 고마운 녀석이었죠. 지금도 죄책감이 아주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여름날의 정원에 꽃으로 태어나 곁에 머물지도 모른다는 말씀을 들으니
    오래전의 비극이 아름다운 이야기로 되살아나는 기분 좋은 느낌을 가집니다.
    시인화가만이 가지는 따뜻한 빛깔의 위로말씀이 참 감사하게 다가오는 순간이군요.
    늘 고맙습니다.^^

  • 17.09.20 18:00

    수필을 창작시,문학의 방으로 옮겨 왔습니다 최선생님

  • 17.09.20 22:16

    우연님이 바로 최대표님이었군요.
    미처 알아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 메리가 서울로 전학가 버린 도매상집 딸이었을지도 모른다는 터무니 없는 생각을 해 봅니다.
    늘 동심처럼 고요히십시오

  • 작성자 17.09.21 23:17

    아, 아닙니다 교수님.
    얼마 전 교수님께서 저희 카페에 처음 글을 올려주셨을 때
    제가 성지인이라고 댓글로 말씀을 올린 적이 있어 이미 알고 계신줄 알았습니다.
    우연이라는 닉네임으로 혼란을 드려 제가 송구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교수님..^^

  • 17.09.23 17:59

    안녕하세요. 잠시 호남지방 여행을 다녀오느라고 오랫만에 들어 와 보았더니, 우연님의 재미있는 글이 올라 와 있군요.
    수필가시라기에 언제나 글을 한편 읽어 볼 수 있을까. 자못 궁금했더랬습니다. 과연, 단숨에 읽어 가게 만드는 재미와 문장력이 역시, 하는 감탄을 자아냅니다.
    처음, 명태 말리는 장면이 나와서 내심 놀라웠습니다. 그러더니, 또 개를 목을 졸라매어 보신탕을 하는 장면이라니...
    제가 어려서 본 것과 너무나 흡사해서요. 혹시나, 궁금하였는데, 강원도 고성이 고향이시군요.
    ㅎㅎ 저는 속초가 고향이랍니다. 고성과 속초는 경계선 정도이니, 사실 한 고향이나 다름 없지요. 너무나 반갑습니다.

  • 17.09.23 18:01

    그리구, 사실 저도 개에 대한 사연들이 좀 있습니다. 제가 양평와서 기르던 여러 종류의 개들과의 여러 사연들도 있지만,
    지금은 어려서 고향에서 기르던 뿌드라는 이름의 잘 생긴 숫놈 이야길 잠깐 떠올리게 합니다.
    개를 유난히 좋아하여 저도 함께 생활하다시피 했었지요. 종종 타고 다니기도 했어요.
    뿌드는 너무나 잘 생기고 영리했는데, 다만 한가지 독특한 점은- 그 당시 영화관에서 미리 영화 상영을 알리는 광고차가 가끔 거리를 질주하곤 했었지요. 마이크로 큰 소리로 선전을 하며 달려가면, 그 뒤를 아이들이 우루루 쫒아서 뛰어가곤 했는데, 뿌드도 질세라 아이들과 같이 영화차를 따라 달리는 것이었습니다.

  • 17.09.23 18:02

    그러면 어떤 아이는 뿌드를 발로 걷어차지요. 영화차에서 뿌리는 광고지 삐라를 줏으려는데 개가 방해가 되어서였겠지요.
    순하던 뿌드는 이럴 때 그냥 물어버리곤 했는데, 그러면 그 아이 부모는 난리가 나고, 우리 엄마는 우연님 어머님처럼 개털를 잘라서 불에 지져 기름을 내어 그 아이의 상처에 발라주곤 했습니다. 어떨 땐 병원 약값도 만만치 않았어요.
    어느 한 날은 우리반 남자아이의 형이 물렸는데, 걔네 할아버지가 오셔서 뿌드를 잡아먹어야 낫는다고 우겼어요.
    사실, 뿌드는 건드리지 않으면 절대로 남을 물지 않았죠. 엄마는 드디어 그 개를 팔아버렸습니다.
    학교 갔다가 오니, 개가 보이지 않았어요.

  • 17.09.24 18:14

    개장수에게 팔았다는 이야길 듣고, 망연해서 울었지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다 저녁에 뿌드가 집으로 돌아 온 것이었어요. 우리 형제들은 반가워서 개를 끌어안고, 쓰다듬고, 기특하여 어쩔줄을 몰랐죠. 그런데...잠시 뒤에 개 장수가 찾아온 것이었어요. 차라리, 어디 먼 데로 도망을 쳤음 좋았을껄, 개는 충직하여 주인을 찾아오는 법이잖아요.
    엄마는 다시 뿌드를 묶어서 개장수에게 넘겼고...우리들은 더욱 고통스럽게, 불쌍한 뿌드를 보내야 했습니다.
    지금도 뿌드 생각이 가끔 납니다. 우연님 글을 읽다가, 언뜻 어린 시절의 뿌드 생각이 나서 길게 적어 보았습니다.

  • 17.09.23 21:07

    아이구 단고님의 개에 관한 이야기도 넘 마음이 아프네요 뿌드라는 이름도 독특하고 우연님의 메리와 뿌드가 만나
    추석 둥근달속에서 고통도 없이 떡방아도 찧고 잘 놀았으면 좋겠습니다

  • 18.02.23 12:42

    저도 일평생 강아지들과 함께인 삶이었습니다 한마리 마다마다의 추억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어요
    가슴아린 메리와의 추억 잘 읽었습니다 사랑스런 메리를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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