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내고 "250년 뒤에 깨워줘"…대기자만 4000명 몰린 '냉동인간'
미래의 의학 기술을 믿고 사후에 자신의 몸을 영하 196도의 액체질소 속에 맡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수백 년 뒤 불치병을 극복한 세상에서 다시 깨어나기를 꿈꾸고 있지만, 과학계는 이를 실현 불가능한 '환상'에 가깝다고 지적한다.
1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홀브룩의 한 산업단지 창고에는 남반구 유일의 인체 냉동보존 시설인 '서던 크라이오닉스'가 운영되고 있다.
2023년 문을 연 이 시설에는 현재 사망한 사람 7명이 보관되어 있다.
운영진은 이들을 '사망자'가 아닌 향후 부활 가능성이 있는 '환자'라고 부른다.영화에서 보던 '냉동인간'이 현실로이들은 시설 내부의 거대한 저장용기인 '듀어' 속 영하 196도의 액체질소 안에서 머리를 아래로 향한 채 거꾸로 보관된다.
냉동인간의 목표 시점은 지금보다 의학이 획기적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250년 후다.
피터 촐라키디스 회장은 250년 뒤 되살아날 가능성을 약 10% 정도로 내다보면서도, 이는 과학적 수치가 아닌 회사 측의 전망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냉동보존을 진행하는 데는 총 21만 호주달러(약 2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사망 직후 시신 안정화 및 냉동 처리 비용 약 6만 호주달러, 무기한 장기 보관에 15만 호주달러(약 1억4430만원)가 들며, 연간 회원비 350호주달러(약33만6000원)는 별도로 청구된다.
냉동 과정은 법적 사망 판정 직후 신속하게 이루어지며, 이때 생체 조직을 단단하게 얼려 보존하는 '냉동보존 기술'이 적용된다.
이는 SF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신체 대사가 느려질 뿐 멈추지 않는 '동면' 기술과는 다르다.
반면 냉동보존 기술은 신체가 완전히 얼어 생물학적 시계가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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