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징용공들의 처절한 운명, 한수산 작 '군함도'

[자운영]

교사용 도서 신청하라는 업무메신저 도착하길래 주저함없이 신청한 한수산의 '군함도 1,2권'

일제강점기에 군함모양의 섬 군함도에 끌려가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다 못해 목숨을 걸고 탈출했으나
미국의 원자폭탄에 피폭되어 처참하게 죽어가야했던 조선 징용공들의 처절한 운명을 그렸다.

한수산..
오빠방에 있던 그의 소설들 부초, 가을 나그네, 바다로 간 목마 등을 읽으며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어느 순간 그의 글을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어느 연재소설에 전두환 군부를 비판하는 글을 썼다 해서 정보부에 끌려가
혹독한 고문을 받았던 '한수산 필화사건'에 휘말린 뒤 절필선언 후 일본으로 건너가셨었다는 것을 귀국 후 쓰신
'단순하게 때로는 느리게'를 읽을 때에야 알게 되었다.

첫 착상부터 자료조사와 현장답사를 포함하여 쓰고 지우기에만 30년 가까운 세월의 공력이 투입된
대작 '군함도'가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다니 반가운 일이다.
개봉일을 손꼽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