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새잎
저거 봐라 새잎 돋는다
아가 손마냥 고물고물 잼잼
봄볕에 가느란 눈 부비며
새록새록 고목에 새순 돋는다
하 연두빛 새 이파리
네가 바로 강철이다
엄혹한 겨울도 두터운 껍질도
제 힘으로 뚫었으니
보드라움으로 이겼으니
썩어가는 것들 크게 썩은 위에서
분노처럼 불끈불끈 새싹 돋는구나
부드러운 만큼 강하고
여린 만큼 우람하게
오 눈부신 강철 새잎
*박노해 시집 <참된 시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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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시
강철 새잎/박노해
우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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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8
24.02.22 15:1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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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강철보다 더 강한^^
감상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때로는 여린 것들이 강함에 공감합니다 !
좋은 시 감상 감사합니다 ^^
우문희 선생님 고맙습니다. 강철 새잎 감상 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