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끝에서 부르는 감사의 찬송
죽음이 코앞까지 다가온 절체절명의 순간, 과연 우리는 무엇을 고백할 수 있을까요? 공포와 원망이 온 마음을 사로잡기 쉬운 그 순간에도, 기적을 불러오는 위대한 무기는 다름 아닌 ‘찬송과 감사’였습니다.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31명의 수색 대원이 북한군에게 포로로 잡히는 비극을 맞이했습니다. 전원이 예수님을 믿었던 그들에게 내려진 판결은 총살형이었습니다. 마지막 소원을 묻는 북한군 장교 앞에서, 수색대장은 절망하는 대신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의 임무를 끝내고 하늘나라에 가게 되었으니, 찬송을 부릅시다.” 그리고 그들은 죽음의 그늘 아래서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이라는 찬송을 4절까지 깊은 감사로 합창했습니다.
그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처형을 자원한 한 북한군 병사가 31명을 산속으로 끌고 가더니, 정작 자신의 부하들을 쏘아 숨지게 한 것입니다. 알고 보니 그 병사 역시 기독교 신자였고, 죽음 앞에서도 감사함으로 찬송을 부르는 그들의 모습에 결단을 내린 것이었습니다. 감사의 고백이 31명의 대원은 물론, 한 북한군 병사에게까지 자유와 생명의 길을 열어준 순간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한밤중 빌립보 감옥 깊은 곳에서 매를 맞고 갇혔던 바울과 실라를 떠올리게 합니다. 사도 바울은 옥중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찬송을 불렀고, 그때 옥터가 움직이고 착고가 풀리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행16:25)
우리는 흔히 모든 상황이 잘 풀리고 평안할 때만 찬송과 감사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진짜 신앙의 힘은 가장 어둡고 추운 ‘한밤중’과 같은 절망 속에서 드리는 감사와 찬송에서 나타납니다. 환경을 뛰어넘는 고백은 내 삶의 묶인 사슬을 풀고, 둘러싼 문제의 문을 열어젖히는 하나님의 강력한 통로가 됩니다.
오늘 여러분의 삶에 마치 죽음과도 같은 막막함이나 깊은 어둠이 찾아와 있지는 않습니까? 그 어떤 절망도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감사의 고백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도저히 감사할 수 없는 그 순간에 올리는 찬송이야말로 기적을 부르는 열쇠임을 기억하며, 오늘도 소망의 찬송으로 하루를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https://youtu.be/H2-XXP2xey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