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위로 올라온 표절 논란 , 기준은 무엇?
지난달 일반인 A씨가 가수 아이유를 대상으로 총 6곡에 대한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표절 논란이 불거졌고, 다시 한번 음악계와 대중들을 떠들썩 만들었다.
이번 표절 논란은 다른 경우와 다르게 작곡가, 가수 등 음악계 사람이 아닌 일반인의 의혹 제기라 사람들의 관심을 더욱 받고 있다.
표절 논란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표절 의혹으로만 끝나는 경우가 있고 표절을 인정하거나 법원 판결을 통해 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표절논란의 대표적 사례로는 2022년 6월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발표한 음악 ’아주 사적인 밤‘이 사카모토 류이치의 ’Aqua’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번지면서 시작됐다.
표절논란이 커지자 유희열은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중에 기억 속에 남아있던 진행방식으로 곡을 쓰게 되었고 발표 당시 저의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며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몇몇 네티즌에 따르면 ‘두 곡을 비교해보면 멜로디가 매우 유사하며 음도 비슷하다. 두 곡을 동시에 틀고 들었을 때 분간이 안갈정도로 유사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사카토모 류이치는 “Aqua의 유사성은 어느정도 인정하지만 법적 대응이 필요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아주 사적인 밤> 뿐 아니라 유희열의 그럴때마다, 오늘 서울은 하루종일 맑음 등 다른 노래가 유사하다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유희열측은 “최초 논란이 된 아주 사적인 밤에 관한 의혹은 어느정도 인정하지만 나머지 의혹은 동의를 하지 않는다”며 표절 논란을 부인했습니다.
결국 유희열은 2022년 7월 22일 600회를 끝으로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하차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이렇게 많은 표절 의혹,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표절이라고 외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은 없다. 한국 정책과학 학회 윤리 및 표절 규정에서 표절 규정 제2조 1항에 따르면 ’원저자의 아이디어, 논리, 고유한 용어, 데이터, 분석체계를 출처를 밝히지 않고 임의로 활용하는 경우‘를 표절의 대표적 행위라고 보고 있다.
또한, 법원이 제시하는 표절의 판단 기준으로는 ’첫째, 원저작물에 창작성이 존재할 것 둘째, 침해자가 저작자의 원저작물에 의거하여 이를 이용하였을 것 셋째, 저작자의 원저작물과 침해자의 저작물 사이에 실질적 유사성이 있을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통상적으로는 노래의 멜로디나 리듬, 화음 총 3가지의 음악의 중심 요소가 매우 유사한 평을 받으면 표절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법원이 제시한 기준이나 표절 규정에 나와있는 기준이 있지만 개개인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기에 온전히 믿고 확실하게 판단하기는 어렵다.
반면, 억울하게 표절 논란에 휩싸인 가수도 존재한다. 해외 가수 애드 시런은 싱킹 아웃 라우드가 마빈 게이 곡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나와 법정에 섰다. 애드 시런은 법정에서 직접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등 억울함을 호소했고 결국, 싱킹 아웃 라우드는 독립적으로 창작된 곡으로 인정을 받으며 표절 소송에서 승소를 했다.
명확하지 않는 표절 판단 기준에 관해서 현재 백석예대에 재학 중인 대학생 박모(22)씨는 “작곡가나 음악계에 종사하는 사람 사이에서도 표절에 관해 의견이 엇갈릴 때도 있다. 일반인이 들었을 때 표절 같다고 생각하지만 결론적으로 표절이 아니라는 곡도 많다. 기준 자체가 명확하게 나오기 힘들기에 가수 혹은 작곡가가 애초에 표절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