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감옥에서 피어난 감사: 나를 성찰하는 거룩한 공간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며 억울한 시련이나 어둡고 갇힌 듯한 순간을 만납니다. 나를 아프게 했던 장소나 기억은 다시 돌아보기조차 싫은 것이 보통 사람의 마음입니다. 하지만 가장 깊은 절망의 고통 속에서도 감사의 이유를 발견하고 자신을 더 빛나게 가꿔낸 위대한 영혼이 있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백인 정권의 인종차별에 맞서다 2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억울하게 감옥에 갇혔던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대통령이 된 후 인터뷰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는 놀라운 고백을 했습니다. 바로 “생각할 시간이 있었던 감옥 생활이 그립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갇혔던 로벤섬 감옥을 되돌아보며, “그곳에서는 고요히 앉아 나 자신으로부터 벗어나 과거를 생각하고, 그럼으로써 나의 잘못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27년의 세월은 그에게 분노와 복수심을 키우는 억울한 세월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내면을 더욱 깊고 굳건하게 다지는 ‘성찰의 시간’이자 ‘감사의 시간’이었던 것입니다.
이 고백은 마치 구약성경에서 형들의 시기로 억울하게 애굽의 감옥에 갇혔던 요셉의 삶을 떠올리게 합니다. 요셉 역시 어두운 감옥에 머무는 동안 원망 대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지혜와 성숙함을 갖추어 나갔습니다.
시편 기자는 이처럼 시련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시편 119편 71절에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우리는 종종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고립된 상황이나 시련의 장소를 조속히 벗어나고 싶어만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때로 우리를 고요하고 외로운 ‘감옥’과 같은 시간에 두시어, 세상의 소음을 잠재우고 내면을 돌보며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게 하십니다. 멈춤의 시간은 낭비가 아니라, 나를 더욱 빛나게 다듬어가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손길입니다.
오늘 혹시 마음의 자유를 잃어버린 것 같은 답답함이나 억울한 시련 앞에 서 계신가요? 나를 가두는 상황을 원망하기보다, 나를 성찰하고 깊은 영성을 다지는 기회의 시간으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고난마저 감사의 고백으로 바꾸어 낼 때, 그 자리는 절망의 감옥이 아닌 승리의 전초기지가 될 것입니다.
https://youtu.be/NVC-6HMZt4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