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추석 연휴. 모든 과업(?)을 완수하고 집에서 뒹굴뒹굴 거리다가 문득 산이나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후다닥 짐을 챙겨 나왔다. 목적지는 만만한 마적산~집에서 가깝고 그다지 무리가 되는 길도 아니기에....
1년 만인가??! 가깝고도 먼 곳으로 고고~~!ㅎㅎ 어디 1년동안 어떻게 있었는지 함 봅시다~!
용머리 바위가 진짜 용머리가 돼 있다. 아랫니가 뙇!! 오호~제법 그럴싸한걸~
용머리바위 뒤쪽으로 데크길을 새로 놨다는 소문이 있던데 진짜로 새로 놨다.
학술적으로 고생대 습곡지형을 널리 알리는 목적이라 하는데 산꼭데기에 이런 모양의 바위가 있을줄은...!
신기하기는 하네~ 뭐 난 데크길에서 보는 풍광에 더 끌림~ㅎㅎ
새로 난 데크 전망대에서 하늘도 한번 올려다 보고~가을 하늘이 청명하군화!
정상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 길 옆으로 피어난 야생화(구절초인가??)도 담아보고~
북으로 용화산이 손에 잡힐듯~시계가 정말 좋은 날이다. 직선거리로 대략 이십리는 족히 될텐데...역시 가을~^^
정상석도 담아보고~
발치에 있는 소양댐도 담아본다~
그렇게 한바퀴 둘러보고 하산길 시야가 탁트인 어느 자리에 앉아 춘천 시내도 담아본다.
춘천시내, 봉의산, 의암호, 중도, 삼악산..왼편 저 밀리로는 유명산 줄기까지! 일년에 몇번 볼까말까한 청명한 날씨를 만끽하며~
산행길이 들길과 날길이 같으면 또 메롱이지~ 오를땐 배후령길로 왔으나 내릴땐 버스종점길로~
조금 돌아가지만 심리길도 아니고 이정도야 껌 아닌가ㅎㅎ
그렇게 산행을 마치고 들머리에서 여장을 풀어본다. 단촐하지만 필요한 건 다 있는 단독군장~
오늘도 고생했어~놀거 다 놀고, 구경할 거 다하고도 총 산행시간 두시간 반. 오호~제법 달렸는걸~~ㅋㅋ
다음엔 눈내린 길을 걸어봐야겠다~
그렇게 산행을 마치고 집마당에서 조촐한 단독(?) 뒤풀이를 즐겨본다~
그래도 꼴에 야생 분위기 내봄. 가스등에, 버너에 라면도 끓여주고~이 무슨 멍멍이 청승이야ㅋㅋㅋ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