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시작한 야구선수들의 일탈, 등돌린 팬심
성적과 별개로 한번 더 배신당한 팬심
2023 WBC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 출전한 선수들 중 일부가 대회 기간 도쿄의 한 술집에서 음주를 했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일부 선수들이 대회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다는 셈이 되며 팬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과 더불어 다시 한번 선수들과 국가대표팀에게 실망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 2023 WBC 참패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사실 야구팬들이라면 이러한 구설수는 이제 귀가 닳도록 들었을 것이다. 한국 프로야구에는 매년 한 두건의 크고 작은 선수들의 사생활 문제가 튀어나온다. 최근 3년간 KBO의 굵직한 선수들의 일탈을 정리해 보았다. 당장 이번연도만 보더라도 앞서 언급했던 WBC 음주 파문, 지방 A구단의 한 투수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로 입건되었지만 구단에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않은채 버젓이 훈련에 임하다 3개월이 지난 23년도 3월 초 커뮤니티에 소문이 급격하게 퍼졌음에도 줄곧 구단에 부인하다 3월말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여 스스로 구단에 알렸다고 한다.
▲ 미성년자 약취·유인혐의로 입건된 투수가 등판 한 모습
2022년에는 FA 뒷돈 논란이 불거졌다. FA란 free agent의 약자로 선수가 일정기간 1군에 등록되어있으면 다른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권리로 대게 야구선수들이 한번에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이자 약 7년간 강제로 한 팀에서 뛰어야하는 선수들에게 다른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이다.
여기서 22년 기아 타이거즈에서 LG트윈스로 4년 총액 65억 규모의 계약을 채결한 박동원 선수는 22년 몸담고 있던 기아타이거즈 장정석 단장과 FA 협상을 하던 도중 단장이 뒷돈을 요구했다는 정황이 담긴 녹취파일을 선수 측에서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신고하면서 수면위로 들어나게 되었다. 구단 측은 양측의 입장 차가 분명히 있을 수 있다며 장정석 단장은 농담조로 건냈던 말이라 해명 하였지만 선수 측은 “뒷돈”이라는 단어가 여러 번 언급되며 자신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에게도 피해가 분명히 갈 것이라 판단 하여 신고했다 밝혔다.
▲ 2022 신인드래프트 중 선수를 지명하는 장정석 단장
2021년도 굉장히 크게 보도되었던 지방 구단 선수들의 코로나19 수칙위반에 더불어 프로야구 통산 135승을 한 베테랑 투수가 승부조작 혐의로 입건되었다. 이 투수는 21년 5월 브로커와 모의하여 승부조작의 대가로 5억원의 돈을 받았다고 경찰조사에서 밝혀진 바 있다. 이날 등판이 무산되어 실제로 행하지는 못했지만 청탁과 돈을 모두 받아 승부조작이라는 범죄 요건이 채워졌다.
▲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된 베테랑 투수 (출처=스포츠경향)
이처럼 한국야구는 다른 국내 프로스포츠에 비해 사건사고가 굉장히 많으며 사건의 중대함 또한 큰 현실이다.
코로나19로 국내 야구 시장이 큰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일부 선수들의 방역위반, 선수로써는 물론 사람으로써 하지말았어야 할 논란들이 국내 야구 인기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 야구는 등돌린 팬심을 잡으려면 실력도 좋지만 인성과 책임감 먼저 갖춰야하는 것이 순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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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기사화할 가능성은 두 가지 경우 생각해볼 수 있음. 1) 여기에 나온 사례들이 다 이미 보도된 내용이라 하더라도 이 사례들을 해석하는 기자의 시선에 스포츠 전문기자로서의 참신한 전문성있는 뭔가가 느껴질 때, 2) 사례들중에 일부가 보된 것이 아니고 기자(들)만 알고 있는 것이 포함됐을 때. 이 글은 그 어느 경우에도 해당되는 것 같지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