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장모가 가져다준 가식 없는 은혜: 고난 뒤에 숨겨진 가정의 회복
우리는 흔히 평탄하고 문제가 없는 삶만을 하나님의 축복이라 생각하곤 합니다. 감당하기 힘든 시련이나 가족 안의 무거운 짐이 찾아오면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는가”라며 원망하고 탄식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때로 우리가 피하고 싶어 하는 거친 시련을 통해 내면의 숨겨진 허물을 드러내시고, 참된 사랑과 회복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장애인 사역을 감당하던 ○○○ 목사의 가정에 큰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이미 뇌성마비 장애를 지닌 첫째 딸을 돌보느라 마음의 여유가 없던 상황에서, 30년간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다 심각한 치매에 걸린 장모님까지 모시게 된 것입니다.
치매 장모를 모시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밀려오는 스트레스와 감정의 한계 속에서 ○목사는 결국 울화통을 참지 못하고 장모님께 손찌검을 하는 큰 실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그에게 깊은 회개와 통회의 눈물을 가져다주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장모님의 손을 잡으며 눈물로 용서를 구할 때, 장모님은 “괜찮아, 그때뿐이야”라며 환하게 웃어주었습니다.
그 순간, ○목사의 눈에 가득했던 불평과 원망의 껍질이 벗겨졌습니다. 전에는 보기도 싫고 그저 사고뭉치로만 보였던 장모님의 얼굴이 너무나 예쁘게 보이기 시작했고, 손을 잡고 주물러 드리는 모든 일상이 감사로 변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치매 장모라는 감당하기 힘든 환경을 통해 그의 내면에 숨어 있던 위선과 한계를 깨뜨리시고, 진정한 용서와 사랑이 흐르는 가정을 만들어주신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들을 정금같이 단련하시는 과정을 시편 66편 10절에 이렇게 소개합니다.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시험하시되 우리를 단련하시기를 은을 단련함 같이 하셨으며”
은을 단련할 때 뜨거운 불 속에 넣어 불순물을 제거하듯, 하나님은 때로 우리 삶에 고난이라는 용광로를 허락하십니다. 그 고난의 순간을 통해 내 안의 교만과 원망을 털어내고, 오직 하나님의 사랑만을 담아낼 수 있는 거룩한 그릇으로 우리를 변화시키십니다. 피하고만 싶던 무거운 짐이 사실은 나를 깨뜨리고 가정을 회복시키기 위해 하나님이 보내신 ‘가장 특별한 선물’이었던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삶에 무거운 짐처럼 느껴지는 사람이나 피하고 싶은 시련이 있습니까? 나를 아프게 하는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신뢰하며 감사의 고백을 드려보시길 바랍니다. 내 한계를 인정하고 나아갈 때, 하나님은 시련의 현장을 기쁨과 회복의 거룩한 동산으로 바꾸어 주실 것입니다.
https://youtu.be/v99f3_LIO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