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금)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1181-1226)
프란치스코회 창설자. 아씨시 근처 다미아노 성당에 있는 십자가로부터 '가서 무너지려고 하는 나의 집을 돌봐라' 하는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고 복음(마태 10, 5-14)의 말씀을 실천하는 '작은 형제회'를 창설합니다. 공동체 형제들은 복음 정신을 따라 세상에서 순례자로 살며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습니다. 수도회의 창립 후 선교를 위해 시리아와 스페인, 심지어 근동에까지 선교여행을 합니다. 말년은 아씨시 근방에서 지내고 영면 후 아씨시의 성당에 안장됩니다. 1228년 교황 그레고리오 9세에 의해 시성되며, 1916년 가톨릭 액션의 수호성인이 됩니다.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와 함께 이태리의 주보 성인입니다.
◯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
+ 독서 : 욥기 38, 1. 12-21; 40, 3-5
<아침에게 명령해 보고, 바다의 원천까지 가 보았느냐?>
해설) 하느님께서 폭풍 속에서 욥에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욥의 원망 어린 물음에 답변하십니다. 욥은 더 이상 하느님께 말대꾸하거나 반박할 수 없게 됩니다. 왜냐하면 욥은 자기의 생각과 말이 얼마나 어리석었으며 주 하느님 앞에서의 자신의 존재가 얼마나 보잘것없는지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1 주님께서 욥에게 폭풍 속에서 말씀하셨다. 12 “너는 평생에 아침에게 명령해 본 적이 있느냐? 새벽에게 그 자리를 지시해 본 적이 있느냐? 13 그래서 새벽이 땅의 가장자리를 붙잡아 흔들어, 악인들이 거기에서 털려 떨어지게 말이다. 14 땅은 도장 찍힌 찰흙처럼 형상을 드러내고, 옷과 같이 그 모습을 나타낸다. 15 그러나 악인들에게는 빛이 거부되고, 들어 올린 팔은 꺾인다. 16 너는 바다의 원천까지 가 보고, 심연의 밑바닥을 걸어 보았느냐? 17 죽음의 대문이 네게 드러난 적이 있으며, 암흑의 대문을 네가 본 적이 있느냐? 18 너는 땅이 얼마나 넓은지 이해할 수 있느냐? 네가 이 모든 것을 알거든 말해 보아라. 19 빛이 머무르는 곳으로 가는 길은 어디 있느냐? 또 어둠의 자리는 어디 있느냐? 20 네가 그것들을 제 영토로 데려갈 수 있느냐? 그것들의 집에 이르는 길을 알고 있느냐? 21 그때 이미 네가 태어나 이제 오래 살았으니 너는 알지 않느냐?” 40, 3 그러자 욥이 주님께 대답하였다. 4 “저는 보잘것없는 몸, 당신께 무어라 대답하겠습니까? 손을 제 입에 갖다 댈 뿐입니다. 5 한 번 말씀드렸으니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두 번 말씀드렸으니 덧붙이지 않겠습니다.”
묵상) 자연과 사물의 신비도 파악할 능력이 없는 인간이기에 세상의 선과 악의 신비는 더욱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제 욥에게는 침묵을 지키는 행위만이 남아 있습니다. 침묵은 하느님과 만나는 시간입니다. 침묵은 예지이며 명상입니다. 사물을 가만히 바라보고 그 본질을 파악하는 데는 신비로운 침묵만이 필요합니다.
* 화답송 시편 139(138), 1-3. 7-8. 9-10. 13-14ㄱㄴ(◎ 24ㄴ 참조)
◎ 주님, 영원한 길로 저를 이끄소서.
○ 주님, 당신은 저를 살펴보시고 잘 아시나이다. 앉으나 서나 당신은 저를 아시고, 멀리서도 제 생각 알아차리시나이다. 길을 가도 누워 있어도 헤아리시니, 당신은 저의 길 모두 아시나이다. ◎
○ 당신 숨결을 피해 어디로 가리이까? 당신 얼굴을 피해 어디로 달아나리이까? 하늘로 올라가도 거기 당신이 계시고, 저승에 누워도 거기 또한 계시나이다. ◎
○ 제가 새벽놀의 날개 달아, 바다 끝에 자리 잡아도, 거기서도 당신 손이 저를 이끄시고, 당신 오른손이 저를 붙드시나이다. ◎
○ 당신은 제 오장육부를 만드시고, 어미 배 속에서 저를 엮으셨나이다. 오묘하게 지어 주신 이 몸, 당신을 찬송하나이다. 당신 작품들은 놀랍기만 하옵니다. ◎
* 복음 환호송 시편 95(94), 7. 8
◎ 알렐루야. ○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 알렐루야.
+ 복음 : 루카 10, 13-16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
해설) 예수님께서 코라진과 벳사이다와 카파르나움에서 많은 표징을 보이십니다. 그러나 그들은 회개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위대한 예언자로서 세상의 모든 도시가 심판받게 될 종말의 날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역사적이며 종말론적입니다. 회개하지 않는 자들은 결국 심판받을 것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13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앉아 회개하였을 것이다. 14 그러니 심판 때에 티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15 그리고 너 카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 16 너희 말을 듣는 이는 내 말을 듣는 사람이고, 너희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물리치는 사람이며,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
묵상) 거룩한 교회는 주님께서 정하신 제도에 따라 가톨릭교회의 주교들이 교회의 사목자로서 사도들의 자리를 이어받았으므로, 주교의 말을 듣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는 것이고 주교를 업신여기는 자는 그리스도와 그리스도를 보내신 분을 업신여기는 것입니다.(교의 헌장 20). 교만한 자들은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회개해야 합니다.
+ 영성체 후 묵상
본 적도 없는 그리스도 예수님을 믿고, 보이지 않는 주 하느님께 기도할 수 있음은 주님의 은총입니다. 아무리 많은 축복을 받은 사람이라도 감사하지 못하고 기뻐하지 않는다면 그의 삶은 가치 없는 삶입니다. 모든 것의 최우선 순위를 주님께 두는 사람은 결국 주님께 선택받을 것입니다. 주님을 알고 믿고 따르는 삶을 사는 사람은 참으로 복된 사람입니다.
2024년 10월 04일 금요일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10-8889-5425
첫댓글 주님을 알고 믿고 따르는 삶을 사는 사람은 참으로 복된 사람입니다.
나를 물리치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 .루카10,16
나를 보내시는 분을 물리치는 사람!
the one who sent me!
★★주님을 알고 믿고 따르는 삶을 사는 사람은 참으로 복된 사람입니다.